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담스러운 친정부모형제

친정 조회수 : 2,557
작성일 : 2013-04-24 18:06:08

친정에서 둘째딸입니다.

오빠 둘 언니 저 그리고 밑으로 여동생 또 있습니다.

80넘으신 아버지 혼자 끼니 해 드시면서 여자친구(할머니)도 만나면서 자식들과 떨어진 곳에서사시고,

아들둘 며느리둘 있지만 친정아부지한테 연락한번 안하고 살고

명절되면 꼭 둘째딸인 저한테 오셔서 명절 보냅니다.

언니도 있고 여동생도 있지만 다섯손가락 깨물어서 저만 안 아픈 손가락인가 봅니다.

아부지명의로 된 집 팔아서 남는돈 오빠 언니한테 몇천씩 줄때도 의논 한마디 안 하고 줘 버리곤,

목돈 몇천 통장에 있는것도 아는데 그돈 어디다 쓰실건지.

용돈 아쉬울땐 꼭 둘째딸인 저한테 아쉬운 소리 하시고...아버지 전화만 오면 안 받고 싶은 솔직한 제 심정입니다.

저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것이 아니고 5남매 사는형편이 다 고만고만한데

아들한테는 며느리가 불편하니까 아니 며느리들이 오라는 소리를 한번도 안하니까 못 가시는 것이고

큰딸인 언니는 전화만 오면  아프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살고

저도 몸이 건강하지 못하지만 삶의 전선에서 허덕이고 맨날 바쁘게 살다보니 아프다 소리 할 여유가 없습니다.

힘들다거나 속상하다는 말한마디 없이 열심히 사니까 돈도 잘 버는 줄 압니다.

부모님이지만 돈 물려준 언니 오빠한테도 연락좀 해서 용돈 좀 달라고 하라고 하고 싶지만 형제들 의리만 상할까봐 말도 못하고...

오늘도 점심시간에 오셔서 점심 사 드리고 아버지 가시고 난 뒤에 괜히 속상하고 울적해서

익명게시판을 통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IP : 14.53.xxx.2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눈물의 천륜
    '13.4.24 6:27 PM (175.120.xxx.233)

    제 서러움에 겨워 눈물이 먼저...

    천륜이지요
    이론상으로만 생물학적으로 천륜이 아니라
    애증으로 얽히고 설킨 세월들....
    둘도 아니고 하나뿐인

    마음 가는 거 외면하고 억누르면 그게 다 아쉽고 한스러움으로 남는군요
    그 당시엔 어쩔수 없었기에 절대 후회는 아닙니다만

    하지만 기대고 싶은 자식이 있다면
    쥐어 주는 것이 있어야
    이용당하는 듯한 억울함이 없지요

    부모 형제 피붙이라고 끌어안고 끙끙대다가
    지치니까 팔을 풀어버리게 되더군요

    불쌍해 뵈는 부모 보는 것도 가여운 형제 보는 거
    다 고통입니다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어 보세요
    참을성있게 아버지의 대답도 듣고요
    (거짓말 하는 부모는 열받게 하더군요)
    경제적으로 여유 있으면서 감정적으로 매달리는 부모도 한없이 무겁고
    백인백색만큼이나 다른 가정사들...

  • 2.
    '13.4.24 6:40 PM (1.230.xxx.116)

    님이 힘들지 않을만큼 모든걸 하세요 효도든 아니든 님 생각이 중요하고 님 생활이 중요하죠 맘 약한분 같은데 주위사람보다 님 마음을 돌보세요

  • 3. 마침
    '13.4.24 6:51 PM (221.151.xxx.117) - 삭제된댓글

    오늘 벙커원 강의를 들었는데요, 오늘 강의의 핵심은 이기적이 되라는 거였어요. 어릴 때 아버지한테 학대받는 딸도 나오고 취직하자마자 엄마가 빚을 물려줘서 그거 갚다가 외국으로 도망가 버린 딸 얘기도 나왔는데 결론은 뻔뻔할 정도로 이기적이 되라는 조언이었어요. 부모에게 이기적이라는 말을 들으면 자기가 자주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뜻이니까 속상해 하지 말고 오히려 기뻐해야 하는 거라고.. 도움이 되실 것 같은데 벙커원 강의 중 가장 최근 강신주 박사 강의를 들으시면서 해결방법을 천천히 생각해 보시는 것이 어떨지..

  • 4. ...
    '13.4.24 7:55 PM (222.109.xxx.40)

    부모한테 잘하는 자식들이 공통점이 있어요.
    부모에게 거절 못하고 웬만한 부탁 다 들어 드리고 마음이 약해서
    부모 안쓰러워 하면서 순종을 하는 자식들이예요.
    자식 여러명 있어도 부모님이 순하고 마음 약한 자식에게 의지 하세요.
    원글님 거절하면 아버지 받아줄 형제가 없으시니 어쩔수 없는거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6496 제 인생 최고의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7 슬픈 사람 2013/04/28 2,840
246495 현실적으로 집안 어려운 사람이랑 결혼하는거 피해야 할까요? 8 ... 2013/04/28 3,477
246494 불닭볶음면 왤케 맛있나용ㅜㅜ 9 2013/04/28 2,714
246493 82cook 감사합니다 47 다람쥐여사 2013/04/28 7,936
246492 한의사 및 한의대에 관한 오해및 진실 9 미안합니다 2013/04/28 7,186
246491 언제 끝날까요. 불운의 연속 4 언제 끝날까.. 2013/04/28 1,610
246490 미국인 8000만명 의료비 부담에 병원 못간다 ?? 2013/04/28 932
246489 오늘 판교에 있는 카페에서 제인생 최고로 잘생긴 남자.. 13 // 2013/04/28 12,811
246488 컨버스 하이탑220사이즈는 깔창못까나요? 살빼자^^ 2013/04/28 1,006
246487 소개팅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 5 ... 2013/04/28 2,173
246486 태블릿 피시가 와이파이가 안잡하는 이유가? 3 궁금 2013/04/28 3,565
246485 호스피스병원 5 .. 2013/04/28 3,199
246484 수학문제좀 풀어주세요 7 2013/04/28 590
246483 시험관아기 힘든가요...? 4 ... 2013/04/28 3,410
246482 용감한형제가 노래는 되게 잘만드는것 같아요 5 Teen T.. 2013/04/27 2,467
246481 우리나라 작가가 쓴 동화책 추천해주세요 13 2013/04/27 1,432
246480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면 내 눈에 피눈물 난다... 32 노노 2013/04/27 16,474
246479 둘째를 갖기위한 마음의 준비..참으로 어렵네요.... 4 휴~~~힘들.. 2013/04/27 1,307
246478 여자분들 정전기 나는 레깅스를 도대체 7 notsci.. 2013/04/27 2,644
246477 진짜!!! 고만합시데이~~ 81 아이고~ 2013/04/27 12,063
246476 도경완 아나운서 매력이 많나봐요.. 1 ... 2013/04/27 6,754
246475 퀸 좋아하시는 분, Love of my life는 참 심장을 .. 18 ........ 2013/04/27 2,228
246474 아이가 30일부터 수학여행가는데요(강원도) 하늘 2013/04/27 492
246473 윤상 좋아하는분 계세요? 23 ,,, 2013/04/27 3,369
246472 뒤늦게 닥치고 패밀리.. 2 .. 2013/04/27 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