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담스러운 친정부모형제

친정 조회수 : 2,609
작성일 : 2013-04-24 18:06:08

친정에서 둘째딸입니다.

오빠 둘 언니 저 그리고 밑으로 여동생 또 있습니다.

80넘으신 아버지 혼자 끼니 해 드시면서 여자친구(할머니)도 만나면서 자식들과 떨어진 곳에서사시고,

아들둘 며느리둘 있지만 친정아부지한테 연락한번 안하고 살고

명절되면 꼭 둘째딸인 저한테 오셔서 명절 보냅니다.

언니도 있고 여동생도 있지만 다섯손가락 깨물어서 저만 안 아픈 손가락인가 봅니다.

아부지명의로 된 집 팔아서 남는돈 오빠 언니한테 몇천씩 줄때도 의논 한마디 안 하고 줘 버리곤,

목돈 몇천 통장에 있는것도 아는데 그돈 어디다 쓰실건지.

용돈 아쉬울땐 꼭 둘째딸인 저한테 아쉬운 소리 하시고...아버지 전화만 오면 안 받고 싶은 솔직한 제 심정입니다.

저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것이 아니고 5남매 사는형편이 다 고만고만한데

아들한테는 며느리가 불편하니까 아니 며느리들이 오라는 소리를 한번도 안하니까 못 가시는 것이고

큰딸인 언니는 전화만 오면  아프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살고

저도 몸이 건강하지 못하지만 삶의 전선에서 허덕이고 맨날 바쁘게 살다보니 아프다 소리 할 여유가 없습니다.

힘들다거나 속상하다는 말한마디 없이 열심히 사니까 돈도 잘 버는 줄 압니다.

부모님이지만 돈 물려준 언니 오빠한테도 연락좀 해서 용돈 좀 달라고 하라고 하고 싶지만 형제들 의리만 상할까봐 말도 못하고...

오늘도 점심시간에 오셔서 점심 사 드리고 아버지 가시고 난 뒤에 괜히 속상하고 울적해서

익명게시판을 통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IP : 14.53.xxx.2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눈물의 천륜
    '13.4.24 6:27 PM (175.120.xxx.233)

    제 서러움에 겨워 눈물이 먼저...

    천륜이지요
    이론상으로만 생물학적으로 천륜이 아니라
    애증으로 얽히고 설킨 세월들....
    둘도 아니고 하나뿐인

    마음 가는 거 외면하고 억누르면 그게 다 아쉽고 한스러움으로 남는군요
    그 당시엔 어쩔수 없었기에 절대 후회는 아닙니다만

    하지만 기대고 싶은 자식이 있다면
    쥐어 주는 것이 있어야
    이용당하는 듯한 억울함이 없지요

    부모 형제 피붙이라고 끌어안고 끙끙대다가
    지치니까 팔을 풀어버리게 되더군요

    불쌍해 뵈는 부모 보는 것도 가여운 형제 보는 거
    다 고통입니다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어 보세요
    참을성있게 아버지의 대답도 듣고요
    (거짓말 하는 부모는 열받게 하더군요)
    경제적으로 여유 있으면서 감정적으로 매달리는 부모도 한없이 무겁고
    백인백색만큼이나 다른 가정사들...

  • 2.
    '13.4.24 6:40 PM (1.230.xxx.116)

    님이 힘들지 않을만큼 모든걸 하세요 효도든 아니든 님 생각이 중요하고 님 생활이 중요하죠 맘 약한분 같은데 주위사람보다 님 마음을 돌보세요

  • 3. 마침
    '13.4.24 6:51 PM (221.151.xxx.117) - 삭제된댓글

    오늘 벙커원 강의를 들었는데요, 오늘 강의의 핵심은 이기적이 되라는 거였어요. 어릴 때 아버지한테 학대받는 딸도 나오고 취직하자마자 엄마가 빚을 물려줘서 그거 갚다가 외국으로 도망가 버린 딸 얘기도 나왔는데 결론은 뻔뻔할 정도로 이기적이 되라는 조언이었어요. 부모에게 이기적이라는 말을 들으면 자기가 자주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뜻이니까 속상해 하지 말고 오히려 기뻐해야 하는 거라고.. 도움이 되실 것 같은데 벙커원 강의 중 가장 최근 강신주 박사 강의를 들으시면서 해결방법을 천천히 생각해 보시는 것이 어떨지..

  • 4. ...
    '13.4.24 7:55 PM (222.109.xxx.40)

    부모한테 잘하는 자식들이 공통점이 있어요.
    부모에게 거절 못하고 웬만한 부탁 다 들어 드리고 마음이 약해서
    부모 안쓰러워 하면서 순종을 하는 자식들이예요.
    자식 여러명 있어도 부모님이 순하고 마음 약한 자식에게 의지 하세요.
    원글님 거절하면 아버지 받아줄 형제가 없으시니 어쩔수 없는거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6247 세부퍼시픽 프로모션해서 2인 33만원에 마닐라 끊었어요! 1 와우 2013/09/07 2,264
296246 뉴라이트 역사교과서 일본 언론 환호 6 일본언론 2013/09/07 1,288
296245 아파트베란다에 자바라식 빨래건조대 ㅜㅜ 2013/09/07 1,734
296244 페이스오일 어떻게써야 좋을까요? 4 살빼자^^ 2013/09/07 2,364
296243 이 초성 무슨 뜻 일까요?ㅁㅊㄴ ㅈㅎㄴㄱㅊㄹ ㅇㄱㅎㄴ 24 .. 2013/09/07 19,033
296242 지금cj홈쇼핑까사부가티냄비들 1 궁금 2013/09/07 5,608
296241 엄마가 이뻐하면서 키운 자식..이란 말은? 1 소나무 2013/09/07 1,736
296240 요즘 협동조합 협동조합 하는데.. 혹시 제대로 아시는 분 있나요.. 요뿡이 2013/09/07 969
296239 심장뛰는게 느껴져요 4 루루 2013/09/07 8,253
296238 뉴스타파 - 국정원 개혁 어디로 (2013.9.6) 4 유채꽃 2013/09/07 1,300
296237 아이둘 데리고 서울에 가기 좋은 야외 어디있을까요? 1 아이들 2013/09/07 1,144
296236 프로폴리스 질문요. 2 다욧성공하자.. 2013/09/07 2,086
296235 명동에 가츠라?진까츠?가 어디있나요? 1 날개 2013/09/07 1,438
296234 아산병원가려는데요 길알려주세요 2 ^^ 2013/09/07 1,749
296233 중딩딸 고데기 사달라는데 추천부탁드려요 4 고데기 2013/09/07 1,843
296232 일본산 수산물 먹거리 공포 괴담 이유 있었다 9 호박덩쿨 2013/09/07 3,168
296231 로즈몽이란 시계를 선물받았는데요 9 시계 2013/09/07 4,225
296230 외신번역뉴스, 박근혜, 이석기의원 내란음모로 국정원 선거 스캔.. 1 레보 2013/09/07 1,999
296229 언뉘들~~~아파트 선택, 좀 봐주세요. 12 마징가그녀 2013/09/07 2,458
296228 카레라이스에 참치 넣어도 괜찮을까요? 6 카레 2013/09/07 1,593
296227 서울에걷기좋고자연속에서 힐링 52 서울 2013/09/07 3,800
296226 강아지가 새벽마다 끙끙거리고 짖어요 11 피곤해 2013/09/07 10,097
296225 집 근처에 교회가 새로 생겼나 봐요..ㅜㅜㅜ 4 .... 2013/09/07 1,781
296224 부산으로 먹거리 여행가려고하는데 3 처음 2013/09/07 2,136
296223 이런 가을아침.... 1 as 2013/09/07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