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복직해서 일하느라 17개월 아기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있는데
담임선생님께서 잘 해주시는 거 같았어요.
반에서 가장 어린 아기라 손이 꼭 한번 더 간다면서 신경써 주시는 거 같았어요.
근데 월요일에 20키로정도 되는 4살짜리 여자아이가 제 아들이랑 어떤 실랑이가 있었는지
제 아기 손가락을 아주 꽉 깨물어서 살점이 달랑달랑하는 상태가 돼버렸어요.
근데 선생님은 살점떨어져나가는 얘기는 안하시고 손톱이 퍼래졌다고만 하시더라구요.
별로 미안하단 말씀도 안하시고.. 저는 좀 의아했어요. 아무리 그래도 선생님 부주의도 있는데 왜 별로
말씀을 안하실까..
제가 급하게 퇴근하고 병원에 갔더니 꽤 오래 물고 있던 상태였을거라고 하시고 살점이 떨어질뻔했다고도 하셨어요.
저는 참 많이 놀라고 그 상황에 우리 아기가 얼마나 놀라고 아팠을까 생각하니까 정말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아기들이 크면서 별의별일 겪는다지만 그래도 막상 우리 아기가 또 저 없을 때 처음 그렇게 당했다고 생각하니
더 속이 상했어요.
아기가 벗길까봐 붕대를 손목까지 칭칭 감았는데 하루 지나서 어린이집 갔더니 그 붕대가 다 풀리고 대일밴드 하나만 붙여있는거에요. 의사선생님이 그래도 3일은 하고 있어야 한다고 붕대 풀지 말라고 했는데...
엄마가 아기를 어린이집에서 데리고 오는데 엄마말씀에 어린이집에서 아기가 푼거 같다고 하길래 그 날 저녁 병원에 가서
또 치료를 했어요. 그리고 어린이집에 조금 더 주의깊에 봐달라고 할겸 도너츠도 사서 보내고 전화를 드렸어요.
그랬더니 그 붕대를 푼게 우리 아기가 아니고 그 선생님이였던거에요. 너무 답답해 보여서 풀었다고......
그럴 수는 있을거 같기도 한데.. 그래도 딱 봐도 풀지 못하게 감아논거였는데.. 그걸 푸셨다고 하시고 저한테 미안하단 말씀도 한마디 없으시고.. 오히려 저희 엄마가 답답해하시는 거 같았다고 꼭 뒤집어 씌우는 것처럼 말씀하시고..
도너츠 보낸거에대해서도 고맙단 말 일절 없더라구요.
원래 어린이집 선생님들 그런거 받아도 고마워 안하나요? 그래도 잘 받았다고라도 할 줄 알았는데 아무 말 없더라구요.
제가 전화하는 것도 안좋아하구.. 정말 너무 어렵네요. 근데 저 아기 다친날 어린이집에 데리러 갔는데도 아무도 저한테 원장마저도 그 자리에서 미안하게 됐다고 말씀 없으시더라구요.
왜 그런가요? 원래 그런 말 하면 안되는건가요?
저는 살 너덜너덜하고 피 고인 손가락 보고 정말 너무 깜짝 놀라고 속상했는데 왜 그런말도 안하지요?
정말 어린이집 선생님이 갑인건지 어떻게 해야할 지 잘 모르겠어요.
쌤이 나이도 있으시고 제가 나이가 별로 안되고 항상 웃으면서 감사하다고 수고하신다고 얘기하니까 그냥 만만해서
그러신건지...
정말 옮기고 싶기도 하고.. 하지만 이제 적응시켰는데 옮길 수도 없고...
아휴..... 너무 속상해서 하소연해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