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5년 된 40중반에 애들 둘, 외벌이 연봉 5천 조금 안돼는 상황이에요.
친정 아버지 생신에 1인당 3만7천원 정도 하는 시푸드 부페에서 식사 대접하고 , 모두 35만원 정도 나왔고,
동생네와 번갈아 가며 내요. 그리고 10만원 상품권 드리면 어느 정도 한건가요?
평소 부모님은 연금으로 생활하시고, 제가 다달이 용돈 드리는 건 없고, 생신, 명절 등 무슨 날에
이 정도 돈 드렸고, 가끔 여행 모시고 가고, 꾸준히 2~3달에 한 번 저 사는 곳으로 오시라고 해서
맛있는거 사드리구요.
제가 손 벌린적은 없고, 가끔 김치나 직접 기르신 채소 가져다 주시구요.
아버지, 엄마가 동생네도 있는데 너무 노골적으로 실망한 내색을 하셔서요.
엄마는 제 옆에 앉았었는데 작은 소리로 제게 직접 이 돈 너무 작아서 창피하다고 하셨어요.
올케는 애들 편지와 전통차(3~4만원)를 가져왔구요.
평소 돈으로 달라고 하셔서 저는 돈으로 드린 거구요.
잔뜩 찌뿌리시던 아버지 표정이 잊혀지지를 않네요. 올케에게는 차마 내색을 못 하신거 같구요.
제가 너무 약하게 한건가요?
그래도 자식들이 성의껏 한건데 저리시면 안돼지 않나 하는 섭섭한 마음이 들어 정말 형편없는
수준의 생신을 해드렸나 해서 여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