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궁을 적출해야 할까요?

무서워요 조회수 : 5,472
작성일 : 2013-04-23 15:50:57

제 나이 40대 중반을 향하고 있습니다.

빼빼한 몸에 40넘어가니 똥배가 나오나보다 했는데, 요근래 들어 배가 계속 아프더라고요.

대치동 산부인과에 가보니 자궁에 근종이 크기가 10센티나 된다고 하네요.

신생아 머리둘레와 같다고... 

근종크기가 너무 커서 근종만 제거하기 힘들다고 자궁을 같이 들어내는 자궁적출술을 해야 한답니다.

완전 쇼크상태 입니다.

굳이 복강경 고집하지 않고  개복수술을해도  왠지 제 몸에서 자궁을 없애는게 너무 싫고 두려워요.

진료의뢰서 들고 아산병원을 가봤습니다.

나이 지긋한 의사분께서 너무도 냉정하고 이성적인 어투로 자궁적출술을 말씀하셨는데

너무 무서워요.

제가 자궁적출에 대해  두려움을 표하니 의사선생님이 알아서 선택하시라고 말씀을 종결하시네요.

자궁을 적출하면 복강경으로도 가능하고,

자궁을 지키려면 개복수술을  선택하라고 단  근종이 또 생길수 있는 우려가 있고

자궁은 그저 아기를 담고있는 주머니일뿐이라고요.

다행히 빈혈검사 정상입니다.

남편도 근종이 또 생길지 모르니 자궁을 들어내라고 하는데, 자신의 몸이 아니니 그리 말하나 싶고요.

쇼크 상태입니다.

자궁을 지키고 싶은 제가 이상한가요?

자궁 없어도 되나요?

손이 다 떨리네요..

저는 인터넷으로 자궁근종 명의 검색해서 아산병원 남**의사 찾아갔는데

지극히 이성적에, 지극히 냉정한 ... 지극히 차가운...

IP : 122.34.xxx.7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23 3:55 PM (175.223.xxx.29)

    그정도 크기 복강경으로 근종만 제거할 수 있어요..자궁근종수술 유명한 병원 찾아가세요..제가 근종 수술 한달 되었는데 같은날 수술하신 다른분 13센치인데 복강경으로 근종만 제거했어요.

  • 2. ...
    '13.4.23 3:55 PM (218.236.xxx.183)

    친구 세명이 수술 했는데 이십년 된 친구도 있고 몇년 된 친구도 있는데
    아주 건강하게 잘 들 사는데요? 겁먹지 마시고 의사선생님 말씀 들으세요...

  • 3. ...
    '13.4.23 3:57 PM (59.86.xxx.85)

    제가 자궁적출한지 10년 넘었는데 ...자궁적출하면 갱년기가 빨리온다고 산부인과샘한테 들었어요(저는 갱년기증세가 심해서 고생좀 했거든요)
    그거말고는 불편한건 없었어요
    오히려 생리를 안해서 편했어요

  • 4. 저는 49세
    '13.4.23 3:57 PM (220.76.xxx.217)

    4월초에 개복수술로 자궁 , 난소 2개 다 적출했는데요.
    근종 13cm , 선근증, 자궁내막증까지 다 있었거든요.
    복강경으로 시도해 주셨는데 유착이 너무 심해서 결국 개복했구요.
    처음엔 너무 무섭고 속상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홀가분 하네요.
    저는 난소까지 적출한거라 깊이 생각하면 더 상실감이 클것 같아 애써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닥 폐경이나 갱년기 증상이 아직은 나타나지 않고 있구요.
    아랫배에 세로로 난 흉측한 흉터때문에 신경쓰이는 정도랄까...
    매일 샤워하고 나서 볼때마다 생각이 나니까요..

  • 5. ..
    '13.4.23 3:58 PM (223.33.xxx.96)

    저는 근종이여서 복강경으로 십오년전에 근종만 제거했어요. 제가 사는 곳은 지방인데 그당시에 병원에서는 자궁적출하라고 했는데 서울쪽 병원에서 근종만 제거했는데 또 생기더라구요. 계속 초음파도 정기적으로 받고있는데 나이 드니 근종도 작아지네요. 원글님도 다른 병원도 더 가보세요. 제 친척도 이년전 근종이 커서 적출해야된다고 했는데 한 병원에서 약물로 근종 크기를 줄여서 근종만 제거했답니다. 제생각에는 더 알아보시고 결정하시는게 좋겠네요

  • 6. 원글
    '13.4.23 3:59 PM (122.34.xxx.74)

    미즈메디 병원 가봤고, 아산병원 가봤는데.. 다른 병원이 또 어디 있을까요? 눈앞이 캄캄해요.
    초등애들이 있는데 어디에도 맡길때가 없어 병원에 데리고 있어야하고...
    남편회사는 너무 바빠서 잘해야 이틀정도밖에 휴가를 낼수없고..
    하늘이 다 노랗네요.

  • 7. 내미
    '13.4.23 4:00 PM (211.182.xxx.130)

    저도 근종만 제거할까 고민했는데 주변에서 다시 근종이자라 재수술했다는 이야기 듣고 2009년에 수술해서
    지금 아주 건강하고 활발해요
    난소를 제거하지 않으면 갱년기도 상관없다고 해요.

  • 8. 빈궁마마
    '13.4.23 4:05 PM (175.192.xxx.74)

    저도 수술했어요 적출..

    지금 47세인데 20대 이후로 지금이 건강이 제일 좋아요

    지긋지긋하던 생리통, 생리전 증후군, 빈혈, 부종 다 바이바이입니다

    부부관계도 정상적입니다..

  • 9. 저도
    '13.4.23 4:06 PM (223.33.xxx.71) - 삭제된댓글

    ᆞ11센티였어요.
    주위에적출하고안좋은케이스가많아
    개복하고 10일입원했어요.
    가는곳마다적출하라더라구요
    안하고 해주는곳 있어요.

  • 10. 무슨
    '13.4.23 4:06 PM (220.76.xxx.72)

    쇼크까지 올 정도로 충격은 아닙니다.
    저도 적출했는데 편하고 좋아요. 복강경하다가 개복하는거 보다 훨씬 나으니 의사 샘 말대로 하세요
    일주일이면 퇴원하고 일상생활 다해요

  • 11. 빈궁마마
    '13.4.23 4:06 PM (175.192.xxx.74)

    저는 복강경했는데 4일만에 퇴원했어요
    활발한 활동은 못하지만 퇴원 후엔 살살 집안일도 다 할만 합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 12. ..
    '13.4.23 4:07 PM (223.33.xxx.96)

    이년전 근종만 제거했다는 친척은 처음에는 미즈메디 갔었고 수술은 분당 차병원에서 했답니다. 저같은 경우는 다시 근종이 생겼으니 잘 알아보시고 결정하세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빌어요.

  • 13. 이어서
    '13.4.23 4:10 PM (223.33.xxx.71) - 삭제된댓글

    전 제의견을말씀드렸어요
    아직하고싶지않다고
    그래서 수술받고
    6개월 정기검진다니는조건하에..
    3년차 건강하게지내요

  • 14. 아는 분
    '13.4.23 4:19 PM (58.126.xxx.5)

    근종이 6개 였었어요.
    제일큰게 13센티부터 4센티 까지..
    그 분은 48살 이셨는데 도저히 안되서 수술 했지만 너무 너무 건강하게 잘 생활하고 계세요.
    심리적인 안정을 찾으시는게 더 필요할 듯 보입니다.
    님 화이팅 하세요

  • 15. 40
    '13.4.23 4:25 PM (221.165.xxx.239)

    저도 분당 차병원에서 적출 수술한지 2년 돼 가는대요.
    난소는 남아있기때문에 갱년기 증상은 전혀 없고
    생리와 생리통에서 해방돼서 너무 좋아요.
    수술전보다 훨씬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답니다.
    너무 걱정마시고 하셔도 될거 같아요.
    상실감...마음먹기 나름인 것 같아요.

  • 16. 쁘띠뜨
    '13.4.23 5:44 PM (218.39.xxx.90)

    근종만 제거하는 수술했었는데요 그때 적출안한것이
    너무 후회되네요.30대여서 자궁을 지키고 싶어서
    근종제거만했는데 다시 재발하더라구요.
    근종은 재발 확률이 높다네요.
    저랑 비슷한 시기에 근종수술한 후배도 1년전에
    적출수술했어요ㅠㅠ

  • 17. 아무래도
    '13.4.24 2:48 AM (99.226.xxx.5)

    한마디 해야겠기에 많은 댓글에도 불구하고 글 남깁니다.
    자궁적출이 두렵고 힘든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현대의학에서 가장 뛰어난 것이 외과수술 분야이거든요.
    걱정하지 마시고 최고의 병원에서 잘 수술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한국의 의료시스템은 너무 뛰어나서 권유하고 싶어요,.
    수술 후에도 입원, 진료등의 체계가 아주 잘 되어 있더라구요.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2년전에 자궁적출을 했는데, 생각보다는 훨씬 더 큰 수술이었습니다.
    수술 후에 몸조리를 철저히 하지 않는다면 정말 몸에 좋질 않아요. 이 점만 명심하신다면,
    현재의 상태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회복이 빠르고 수술후의 몸상태가 좋아집니다.

    자궁의 혹만 제거하면 자궁의 환경이 변화하지 않는 한 다시 혹이 생길 우려가 높다고 하거든요.
    그리고 복강경 보다도 사실은 개복이 깔끔한 수술을 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장점도 있구요.
    (저의 경우는 개복이었습니다)

    자궁경부를 남기고 수술을 하게 되는 것이 여러가지로 장점이 있다고 권유하셔서 저는 경부는 남기고 자궁적출만 했습니다. 난소의 기능은 다른 여성과 마찬가지로 계속 활동 중이구요.
    자궁경부에 대한 문의를 꼭 의사에게 하시고 수술 받게 되는 경우 하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0242 '라면 상무' 사건에도…기내 라면 소비는 그대로 1 세우실 2013/06/05 966
260241 책추천 부탁합니다 2 래인 2013/06/05 1,332
260240 인터넷이 안되요 4 어쩜조아 2013/06/05 470
260239 돈을 아무생각 없이 쓰시는 분들 (저의 소심한 팁) 4 생활 2013/06/05 3,297
260238 나영석PD의 새작품 -꽃보다 할배 3 넘웃겨요 2013/06/05 2,527
260237 크록스 1 질문 2013/06/05 701
260236 절로 손이 가는 감자고로케 1 손전등 2013/06/05 857
260235 원룸들은 빨래를 어디에 널어요?? 5 잔잔한4월에.. 2013/06/05 4,265
260234 칸느 영화제등등 해외 영화제에 출품은 어떻게 하는건가요? 해외 영화제.. 2013/06/05 466
260233 며칠 집 비웠더니 제 자리가 참 컸네요.. 2 알아주네? 2013/06/05 1,707
260232 강북에서 송도 통근 가능할까요? 8 pinkhe.. 2013/06/05 1,288
260231 저기 피부 걱정님 글에서 봤는데요... 피부 2013/06/05 804
260230 키작고 운동 안좋아하는 남자아이, 왕따의 표적이 될수도 있나요?.. 7 고민녀 2013/06/05 2,352
260229 신축아파트 첫에어컨설치시 매립배관세척 해야 되나요? 2 에어컨 2013/06/05 16,390
260228 사먹는게 점점 싫어져요 29 이상하네 2013/06/05 9,508
260227 면세점 적립금이요 1 메이 2013/06/05 577
260226 MB사위, 불법매입한 하와이별장 매각 시도 참맛 2013/06/05 650
260225 180.69.xxx.187 아이피 보세요 2 유월 2013/06/05 1,000
260224 압력밥솥(가스렌지용)에 해도 같겠죠? 1 밥솥김치찜 2013/06/05 490
260223 동영상의 고현정... 대선 토론 때 바끄네를 보는 듯 15 문제의 2013/06/05 2,864
260222 미국 대학생 교환학생 장기홈스테이 할 가정을 구합니다 ciee 2013/06/05 756
260221 대구 내려갈일 있는데. 가볼만한 곳이 어딜까요? 2 6월말 2013/06/05 663
260220 어제 강아지 때문에 택시기사랑 대판 싸웠네요 내가 이상한가요 67 ..e 2013/06/05 13,108
260219 순천으로 여행가요... 9 peyto 2013/06/05 1,534
260218 가까운 지인이 웅진코웨이 하시는분 없으세요? 5 주변에 2013/06/05 8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