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40대 중반을 향하고 있습니다.
빼빼한 몸에 40넘어가니 똥배가 나오나보다 했는데, 요근래 들어 배가 계속 아프더라고요.
대치동 산부인과에 가보니 자궁에 근종이 크기가 10센티나 된다고 하네요.
신생아 머리둘레와 같다고...
근종크기가 너무 커서 근종만 제거하기 힘들다고 자궁을 같이 들어내는 자궁적출술을 해야 한답니다.
완전 쇼크상태 입니다.
굳이 복강경 고집하지 않고 개복수술을해도 왠지 제 몸에서 자궁을 없애는게 너무 싫고 두려워요.
진료의뢰서 들고 아산병원을 가봤습니다.
나이 지긋한 의사분께서 너무도 냉정하고 이성적인 어투로 자궁적출술을 말씀하셨는데
너무 무서워요.
제가 자궁적출에 대해 두려움을 표하니 의사선생님이 알아서 선택하시라고 말씀을 종결하시네요.
자궁을 적출하면 복강경으로도 가능하고,
자궁을 지키려면 개복수술을 선택하라고 단 근종이 또 생길수 있는 우려가 있고
자궁은 그저 아기를 담고있는 주머니일뿐이라고요.
다행히 빈혈검사 정상입니다.
남편도 근종이 또 생길지 모르니 자궁을 들어내라고 하는데, 자신의 몸이 아니니 그리 말하나 싶고요.
쇼크 상태입니다.
자궁을 지키고 싶은 제가 이상한가요?
자궁 없어도 되나요?
손이 다 떨리네요..
저는 인터넷으로 자궁근종 명의 검색해서 아산병원 남**의사 찾아갔는데
지극히 이성적에, 지극히 냉정한 ... 지극히 차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