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 4학년 남아 아이 상담드립니다.

해보자 조회수 : 2,389
작성일 : 2013-04-23 14:39:18

학부모 상담을 다녀왔는데 마음이 답답합니다.

우리아이가 폭력적... 화를  못 참는다고 합니다.

사소한 일에 화를 내고 친구와 몸싸움을 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은 친구에게는 마음으로 먼저 다가가는게 아니라 행동으로 발을 건다던지 아이들이 싫어하는 행동으로 접근하는게 보인다고 하네요.

선생님이 보시기엔 마음의 표현인데 아직 다가가는 방법을 몰라서 그러기에는 나이가 어리지는 않다..

자존감이 많이 낮아보인다. 자존감을 우선 키워주는게 좋을거 같다고 하십니다.

자존감이  친구와의 관계도 문제도 있고 집중력도 많이 떨어지고. 모듬활동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단 보내던 학원도 끊고 운동은 수영이 좋다기에 수영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집에서도 되도록 야단치지 않고 칭찬도 많이해주고 아빠와 시간도 많이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름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또 아이가 친구와 크게 싸웠다고 하시네요.

집에서는 폭력적인 모습은 거의 없고  물론 제 잔소리는 싫어라 합니다.

동생과도 잘 놀아주고 공부에는 관심없지만 그냥 평범한 아이라고 생각했와는데 자꾸 커갈수록 폭력성이 문제가 커지네요. 저희 부부는 부부싸움도 거의 하지 않고 주말이면 아이와 캠핑도 다니고 가족은 화목하다고 생각하는데 우리아이 무엇이 문제일까요.

어렸을때부터 직장다닌다고 신경을 많이 못 써준것같아 맘이 더 아풉니다.

전업맘으로 돌아가 아이와 함께하는게 좋을지 좋은 방법이나 생각있으시면 조언 절실히 부탁드립니다.

 

 

IP : 61.35.xxx.17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ndl
    '13.4.23 2:47 PM (116.33.xxx.36)

    사회성 문제이기도 한데요.... 청소년센터 같은 곳에서 상담 받아보면 어떨까요.
    집단놀이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아서 진행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2. 해보자
    '13.4.23 2:57 PM (61.35.xxx.174)

    윗님 지적이 딱입니다. 왜 몰랏다는거에 더 가슴이 아풉니다. 어렸을때부터 직장다닌다고 주변에 아는 아이 친구 엄마들도 없고 아이도 싸운얘기 나쁜얘기는 안하기에 몰랐습니다. 제가 너무 무심했나봅니다.
    네 관심알아요. 어떻게해야 할지 여쭤보는겁니다.

  • 3. 음..
    '13.4.23 2:57 PM (122.100.xxx.227)

    주말에 어디 놀러가고 표면적으로 부모 역할 다 한다고 해서 아이가 행복한건 아닌것 같아요.
    그런 우리 어른들이 좋은 부모들은 이래야 돼 하고 틀을 정해놓고 거기에 맞추려고 한다는 것 뿐이고
    정말 아이가 좋아하는걸, 원하는걸 함께 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어쩜 아이는 멀리 캠핑가고 이런것 보다는 한두시간 아빠랑 공차기 하는걸 더 좋아할수도 있구요.
    제가 생각하는 자존감 부족은 아이 마음 속엔 엄마 아빠가 든든한 빽이 아니란 증거라고 봐요.
    하루 한시간을 투자하더라도 진심을 다해 놀아주시고 폭력적인 부분은 계속 교육하시고
    당하는 아이와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라고 유도해 보시고
    엄마 아빠가 조건없이 너를 믿고 사랑한다는걸 각인시켜 주세요.
    그럼 엄마 아빠를 실망시키지 않게 하려고 노력은 할거예요.

  • 4. 그래도
    '13.4.23 3:13 PM (124.54.xxx.45)

    원글님 이렇게라도 나서서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네요.
    저 학교에서 상담하는데 이런저런 강의도 많이 듣고 하는데 정작 원글님 같이 잘못된 점을 인지하고
    바로 잡으려 노력하려는 부모는 별로 없어요.
    잘 하실 수 있어요.힘내세요!

  • 5. 센터보다는 대학병원출신 소아정신과 의사와 상담해보세요.
    '13.4.23 3:13 PM (218.48.xxx.101)

    동네에 널려있는 센터보다는 전문의가 보는게 훨씬 정확하고, 잘 짚어냅니다.
    의사도 아닌데 의사 코스프레하면서 아이를 이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성향이 보여서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문제있는 아이로 몰아가는 치료사들 보면서 학을 뗀지라 센터상담은 이상하게 선입견이 생길려고 하네요.

    전문의 상담하세요. 비용은 비급여로 8만원대였어요.
    저도 애떄문에 너무 힘들어서 큰 마음 먹고 갔다왔는데
    이후 제 육아관이 확 바뀌었다랄까요.
    아이가 아니라 제가 정신과적 치료받고 온 느낌이였어요.

    제 경험으로 자존감 역시 만들어진다기보다 타고나는 성향 중 일부더라구요.
    물론 부모가 그 자존감을 키워줄 수도 있겠지만 성향 중 일부예요.
    그러니까 힘내시고, 화이팅!

  • 6. 쩝..
    '13.4.23 4:36 PM (175.212.xxx.246)

    일단 다방면에서 가족모두가 많이 바뀌고 배워야 하는거 맞아요
    그리고 실제 그렇게 하고 계실거라고 믿구요
    아이가 초등4학년이면 11살인가요?
    보통 사람의 평생 인성이나 가치관은 태어난이후 10년 사이의
    환경이나 교육에서 모든게 결정된다고 해요
    그사이 잘 키워놓으면 어느정도의 시행착오는 있을수 있지만 어찌됏든 자기주도적으로 앞가림하고 산다고요
    그런데 그 이후에 잘못된걸 바로잡으려 하면 딱 그 두배 시간을 투하하면 됩니다
    11살...아직 갈길이 멉니다
    상담받고 치료시작한지 몇달되셨나요?
    몇달이 뭔가요 몇년..아이가 성인된 이후까지 계속하셔야 해요
    아직 갈길 멉니다 벌써 효과가 없다 치부하지 마시고 마라톤하듯 생각하세요

  • 7. ㅇㄱㅇ
    '13.4.23 4:57 PM (211.36.xxx.76)

    초3둔 직장맘으로 남일같지않아 로긴해요..저희 큰애도 2학년때 비슷했어요. 폭력적인 부분만 빼면 모둠수업 참여 잘 안하고 샘께 많이 혼나서 반항하고 그래서 더 혼나고..나중에는 잘놀아주던 동생에게도 거칠어 지더군요.
    그때는 왜그런지 모르겠더라고요. 나는 힘들지만 아이와 시간보내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심리검사도 받고 상담도 받고 그랬어요.
    그런데 곰곰히 돌아보니 제가 부서 바뀌고 새로운 팀장과 팀원, 업무에 적응이 안되서 예민해졌고 그 스트레스를 짜증으로 많이 풀었더라고요...
    회사 그만둘 마음 다 먹고 아이와 눈맞추려고 몆개월간 계속 노력했더니 3학년 넘넘 잘 다닙니다.
    그래서 일단 회사는 다니곤 있는데요..
    하지만 전 아이가 다시 조금이라도 이상한 기미 보이면 그만두려고 맘 정했어요. 지금이 넘 아깝고 중요한 시간이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4588 미국에 사는 조카들(2,3학년)이 한국에 방학동안(2달) 들어오.. 2 parkso.. 2013/04/25 900
244587 손가락에 1cm 정도의 2도화상 입었는데. 3 굼벵이 2013/04/25 1,830
244586 퀘퀘묵은 옛날상처까지 꺼내서 괴로워 하는 습관 고칠 방법 없을까.. 22 나나 2013/04/25 3,559
244585 1박2일로 놀러갈만한 곳 있을까요? 1 1박2일 2013/04/25 888
244584 짝 남자 5호 결혼하기 힘들겠던데요. 10 마마보이 2013/04/25 3,646
244583 구제해 주세요 3 콩나물무침 2013/04/25 455
244582 몸이 많이 피곤하구 자꾸 부어요 7 피곤해 2013/04/25 14,151
244581 사각반듯한 캐리어에 딸려오는 똑같은 모양의 작은가방 있잖아요 6 .. 2013/04/25 1,060
244580 100% 현미밥해먹으려면 현미반 현미찹쌀반 하면 괜찮을까요? 8 - 2013/04/25 1,825
244579 미국 비자 잘 아시는 회원님들 5 미국 비자 .. 2013/04/25 947
244578 지금 당장 전기주전자 사려는데요, 콕!! 집어서 얘기해주세요~ 9 아기엄마 2013/04/25 1,811
244577 vja)고양이 천국 8 ,,, 2013/04/25 963
244576 저희 애가 국어 100점 맞았대요. 자랑해도 될까요? 15 중1이예요... 2013/04/25 2,505
244575 유레카! 82에서 댓글이 200개를 넘어가면... 10 ... 2013/04/25 1,421
244574 내일 도시락 쌀 재료 지금 만들어서 냉장보관해도 돼요? 3 ... 2013/04/25 670
244573 7살 아들에게 길에서 고래고래 소리질렀어요ㅠ 13 .. 2013/04/25 3,449
244572 인스턴트 블랙커피중 19 커피 2013/04/25 2,662
244571 요가를 하면 하품이 너무 많이 나와요 3 나홀로요가 2013/04/25 1,775
244570 자녀안심서비스 신청할경우, 자녀에게도 시간마다 위치통보 문자가 .. 1 skt텔레콤.. 2013/04/25 2,997
244569 펌) 49세 공무원..15세 여중생과 성관계..서로 사랑했다 9 모야 2013/04/25 4,836
244568 용산개발 무산, 국회 청문회 열린다 세우실 2013/04/25 319
244567 김치가 미쳤(?)어요 1 김치.. 2013/04/25 953
244566 아이가 장기간 입원하고 링겔맞은 다리쪽을 자꾸 절뚝거려요. 3 엄미 2013/04/25 889
244565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여자.. 2 노크 2013/04/25 1,609
244564 5세 여아 첫째아이 어록.... 10 2013/04/25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