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라고 회사 바쁜데 어머 저 오늘은 애랑 약속이 있어서 이러고 칼퇴하는거 아니고
상황 봐가면서 정말정말 애 봐줄 사람이 없다거나 애가 심하게 아픈데 저 말고 대체할 사람이 없다거나
뭐 이러면 구질구질해 보일수도 있겠지만 걍 이미지 깎일거 감수하고 얘기 하거든요.
지금 이러이러한 상황이라 칼퇴해야 한다. 저녁에 다시 와서 마무리하겠다.
그리고 매일 그러는거 아니니까 그럼 다 이해해요. 솔직히 그래봤자 일년에 2번?
저도 왠만하면 남편이 되면 남편이 있으니까 하고 밤도 새고 하지만 둘다 사정이 안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근데 남편은 회사에서 그런 말을 하면
대뜸 사람들이 애 엄마는 뭐하고 왜 꼭 너가 가야하냐? 그렇게 되묻는데요.
이게 이해가 안가는게 둘 다 일하고 있고
제가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남편이 부모가 됐으니까 어느정도 부모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회사도 받아들여야 하는거잖아요.
평생 그럴거도 아니고 지금 2-3년만 좀 배려해줄 수도 있는건데
다시 말하지만 애를 앞세워서 설렁설렁 하는 무개념한 사람들 아니고
직원이 합리적으로 육아를 해야 할때는 그걸 좀 인정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일이 더 급해서 미안하지만 네가 빠지면 안된다 하는건 몰라도
아니 왜? 엄마 있는데 왜 아빠인 너가 꼭 가야하니? 이런 식으로 나오는건 빈정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