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백화점에 갔어요 매대에서 이것저것 고르고 있는데
50대 목청큰 아저씨가 판매아가씨한테 갖은 트집을 잡고
우리옆에서 쩌렁쩌렁 왜 이건 사이즈가 없냐 써비스 이따구냐
기차화통을 삶아 먹었는지 ... 판매 아가씨는 안쓰럽지만
엮이고 싶지않아 고른옷을 들고 계산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그거 아까 자기가 봐둔옷이라며 쌩강짜를
부리는 거에요 그러다 우리모녀까지 엮어 옥신각신
하는데 또 이 아저씨가 핏대를 올리고 매대를 탁탁치고 눈을 부라리며 백화점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는 겁니다
저도 화가나서 막 뭐라 뭐라 흥분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우리엄마가 그아저씨를 장화 신은 고양이같은
눈망울로 쳐다보며 너무 걱정된다는 얼굴로
"아저씨 ...정말 걱정돼서 그러는데요
그렇게 핏대 세우다가 혈압올라서
귀신도 모르게 죽어요 정말 걱정돼서 그래요 "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상 잡던 우리엄마 ㅎㅎㅎ
ㅁㅁ 조회수 : 5,290
작성일 : 2013-04-23 10:19:50
IP : 218.52.xxx.10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안나파체스
'13.4.23 10:20 AM (49.143.xxx.244)ㅎㅎㅎㅎㅎ
2. ...
'13.4.23 10:22 AM (180.64.xxx.166)어머니가 진정한 챔피언.
소리 안높이고 진상 잡는 법 배웠습니다.3. 귀여우신
'13.4.23 10:24 AM (118.91.xxx.35)어머니께서 너무 현명하신듯해요. 부드러움이 거친것들을 이겨낸다지요..
4. ㅁㅁ
'13.4.23 10:24 AM (218.52.xxx.100)이어서
아저씨 순간 황당해 하다 더 팔팔뛰고 우리엄마
거기다 순진한 얼굴로 진짜 그러다 죽은 사람봤다며
진정하라고 염장지르고 그아저씨 혼자 뛰다
가버리고 ㅋㅋㅋㅋ 엄마한테 진짜 엄마 고단수다
했더니 진지한 얼굴로 진짜 봤다며 ㅋㅋㅋ
저희엄마 좀 눈치 없으시거든요 좀짜증났는데
저럴땐 눈치없는 성품이 빛을 보더라구요5. 아..ㅋ
'13.4.23 10:35 AM (183.102.xxx.20)어머니는 진심으로 걱정되서 하신 말씀이었군요.
그러니까 더 재미있어요 ㅋㅋ6. 나의 로망
'13.4.23 10:36 AM (115.138.xxx.55)언젠가 저도 저렇게 우아하게?
화내는 사람을 이겨보고 싶네요. ㅋㅋ7. 아아
'13.4.23 10:40 AM (222.233.xxx.103)이게 진심이어야 통하겠군요. 치솟는 화를 억누르는 게 상대에게 눈치채이면 뭐냐 싸우자는 거냐 하고 더 확전이..ㅋㅋ 어머님 귀여우세요.
8. zzzz
'13.4.23 10:46 AM (211.108.xxx.163)ㅋㅋㅋㅋ 그래서 아저씨 뒷얘기가 궁금해요 정말 ㅎㅎㅎㅎ
9. qqqqq
'13.4.23 10:46 AM (211.222.xxx.2)살인미수예요 ㅎㅎㅎ
그러다 진짜로 열받아서 죽으면 어쩌려고..ㅋㅋ10. 우리모두
'13.4.23 10:55 AM (109.23.xxx.17)이런 방법으로 세상의 진상들을 모두 잡아요. 진상없는 세상에 살고파요.
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4.23 12:16 PM (183.101.xxx.9)거기다 순진한 얼굴로 진짜 그러다 죽은 사람봤다며
진정하라고 염장지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12. 쌍둥맘
'13.4.23 12:16 PM (203.112.xxx.128)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재밌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49865 | 영어문법 좀 알려주세요 1 | 영어 | 2013/05/07 | 568 |
249864 | 양도세 면제 뭐가 맞는 건가요? 4 | 이사 | 2013/05/07 | 820 |
249863 | 19)새치; 7 | 으헉 | 2013/05/07 | 4,209 |
249862 | 명품 핸드백 가격 한국 미국 차이 3 | willca.. | 2013/05/07 | 3,159 |
249861 | 대인기피형 직장인의 말로가 궁금합니다 7 | ㅡㅡ | 2013/05/07 | 3,610 |
249860 | 아 짜증난다 2 | .. | 2013/05/07 | 812 |
249859 | 댓글에 22222, 33323, 44444...쓰는거 100 | 무성의 | 2013/05/07 | 12,261 |
249858 | 펌)이준석의 반격…"변희재의 '양아치' 발언은 얼마짜리.. 3 | ,,, | 2013/05/07 | 1,754 |
249857 | 밤기저귀 차는 아이...ㅠㅠ 어찌해야할까요? 13 | .. | 2013/05/07 | 2,270 |
249856 | 썬크림과,비비중.. 어떤게 좋은가요? 6 | 미샤 | 2013/05/07 | 1,890 |
249855 | 정말 싫은 표현 21 | 123 | 2013/05/07 | 4,240 |
249854 | 외사촌 vs 친사촌? 10 | ㅇㅇㅇ | 2013/05/07 | 4,714 |
249853 | 음식물 쓰레기 어떻게 버리세요? 1 | 애교 | 2013/05/07 | 762 |
249852 | 어릴때 많이 아팠던 사람들 특유의 성격이 있나요? 6 | ㅇㅇ | 2013/05/07 | 2,252 |
249851 | 파인드라이브에서 매립 이벤트 하네요~ | 등촌동살쾡이.. | 2013/05/07 | 610 |
249850 | 정말 자식키우기가 이리 어려워서야... 1 | 하아~~~ | 2013/05/07 | 1,715 |
249849 | 우리 시어머니 성당가방 추천해주세요^^ 11 | 가방 | 2013/05/07 | 2,262 |
249848 | 약먹어도 호전되지 않는데 6 | 역류성식도염.. | 2013/05/07 | 1,196 |
249847 | 오자룡이 간다 조비서역 배우 이름 아시는분 계세요? 9 | .. | 2013/05/07 | 2,683 |
249846 | 아이 과외선생님이 자기 몫으로 교재를 사놓으래요 7 | 궁금 | 2013/05/07 | 2,976 |
249845 | 제생각이 잘못된건가요? 8 | 느티나무잎 | 2013/05/07 | 1,303 |
249844 | 명이나물을 구입했는데... 8 | 까페서 | 2013/05/07 | 1,513 |
249843 | 좀 덜익은 쫄깃한 라면 좋아하시는 분들.. 8 | 면발 | 2013/05/07 | 2,800 |
249842 | 여자아이가 좋아하는장난감인데..좀 찾아주세요 8 | 82쿡수사대.. | 2013/05/07 | 826 |
249841 | 정말 황당한 일 41 | 한숨 | 2013/05/07 | 12,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