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상 잡던 우리엄마 ㅎㅎㅎ

ㅁㅁ 조회수 : 5,234
작성일 : 2013-04-23 10:19:50
같이 백화점에 갔어요 매대에서 이것저것 고르고 있는데
50대 목청큰 아저씨가 판매아가씨한테 갖은 트집을 잡고
우리옆에서 쩌렁쩌렁 왜 이건 사이즈가 없냐 써비스 이따구냐
기차화통을 삶아 먹었는지 ... 판매 아가씨는 안쓰럽지만
엮이고 싶지않아 고른옷을 들고 계산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그거 아까 자기가 봐둔옷이라며 쌩강짜를
부리는 거에요 그러다 우리모녀까지 엮어 옥신각신
하는데 또 이 아저씨가 핏대를 올리고 매대를 탁탁치고 눈을 부라리며 백화점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는 겁니다
저도 화가나서 막 뭐라 뭐라 흥분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우리엄마가 그아저씨를 장화 신은 고양이같은
눈망울로 쳐다보며 너무 걱정된다는 얼굴로
"아저씨 ...정말 걱정돼서 그러는데요
그렇게 핏대 세우다가 혈압올라서
귀신도 모르게 죽어요 정말 걱정돼서 그래요 "
IP : 218.52.xxx.10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나파체스
    '13.4.23 10:20 AM (49.143.xxx.244)

    ㅎㅎㅎㅎㅎ

  • 2. ...
    '13.4.23 10:22 AM (180.64.xxx.166)

    어머니가 진정한 챔피언.
    소리 안높이고 진상 잡는 법 배웠습니다.

  • 3. 귀여우신
    '13.4.23 10:24 AM (118.91.xxx.35)

    어머니께서 너무 현명하신듯해요. 부드러움이 거친것들을 이겨낸다지요..

  • 4. ㅁㅁ
    '13.4.23 10:24 AM (218.52.xxx.100)

    이어서
    아저씨 순간 황당해 하다 더 팔팔뛰고 우리엄마
    거기다 순진한 얼굴로 진짜 그러다 죽은 사람봤다며
    진정하라고 염장지르고 그아저씨 혼자 뛰다
    가버리고 ㅋㅋㅋㅋ 엄마한테 진짜 엄마 고단수다
    했더니 진지한 얼굴로 진짜 봤다며 ㅋㅋㅋ
    저희엄마 좀 눈치 없으시거든요 좀짜증났는데
    저럴땐 눈치없는 성품이 빛을 보더라구요

  • 5. 아..ㅋ
    '13.4.23 10:35 AM (183.102.xxx.20)

    어머니는 진심으로 걱정되서 하신 말씀이었군요.
    그러니까 더 재미있어요 ㅋㅋ

  • 6. 나의 로망
    '13.4.23 10:36 AM (115.138.xxx.55)

    언젠가 저도 저렇게 우아하게?
    화내는 사람을 이겨보고 싶네요. ㅋㅋ

  • 7. 아아
    '13.4.23 10:40 AM (222.233.xxx.103)

    이게 진심이어야 통하겠군요. 치솟는 화를 억누르는 게 상대에게 눈치채이면 뭐냐 싸우자는 거냐 하고 더 확전이..ㅋㅋ 어머님 귀여우세요.

  • 8. zzzz
    '13.4.23 10:46 AM (211.108.xxx.163)

    ㅋㅋㅋㅋ 그래서 아저씨 뒷얘기가 궁금해요 정말 ㅎㅎㅎㅎ

  • 9. qqqqq
    '13.4.23 10:46 AM (211.222.xxx.2)

    살인미수예요 ㅎㅎㅎ
    그러다 진짜로 열받아서 죽으면 어쩌려고..ㅋㅋ

  • 10. 우리모두
    '13.4.23 10:55 AM (109.23.xxx.17)

    이런 방법으로 세상의 진상들을 모두 잡아요. 진상없는 세상에 살고파요.

  • 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4.23 12:16 PM (183.101.xxx.9)

    거기다 순진한 얼굴로 진짜 그러다 죽은 사람봤다며
    진정하라고 염장지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2. 쌍둥맘
    '13.4.23 12:16 PM (203.112.xxx.12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재밌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4302 크림스파게티 만들때 생크림이랑 휘핑크림이랑 뭐가 다르죠? 16 크림스파게티.. 2013/04/24 24,660
244301 몇년 전에 해직된 S대 음대교수 근황 아시는분 있으세요? 1 s대 교수 2013/04/24 2,434
244300 (방사능)인천 강화도 식품 방사능 강의 안내 (4/25.10:3.. 녹색 2013/04/24 518
244299 치아교정 치과 얼마나 가시나요? 5 gfref 2013/04/24 1,202
244298 사촌동서의 친정어머니상에 가야하는건가요?? 11 몰라서 2013/04/24 2,507
244297 [원전]후쿠시마 원전 2호기 냉각 중단…변압기에 ‘쥐’ 참맛 2013/04/24 532
244296 남편 의료실비 or 생명보험 중 어떤 거 하셨나요? 2 ㅇㅎ 2013/04/24 915
244295 하체 경락이나 일반마사지 받으면 효과있을까요 1 질문 2013/04/24 1,963
244294 미디어협동조합 국민 TV 출자금 내보신 분 질문요~ 3 ... 2013/04/24 1,013
244293 아이들 작아진옷들이나 신발 버리시나요? 5 작아진옷들 2013/04/24 1,585
244292 나인... 6 나인 2013/04/24 1,210
244291 오자룡은 4 다즐링 2013/04/24 2,214
244290 저 원피스 사려고 하는데 이 옷 좀 봐주세요. 19 직장맘 2013/04/24 3,409
244289 국민연금, '창조경제' 벤처에 2000억 쏜다 3 세우실 2013/04/24 845
244288 집주인이 갑자기 3일간 저희집 화장실 수도공사를 한데요.. 19 어쩌죠.. 2013/04/24 6,042
244287 아까 조언구한다고 글 썼던 사람입니다. 17 ... 2013/04/24 3,132
244286 대학병원에 오래 입원해 있고 싶으면, 8 점넷 2013/04/24 2,655
244285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18 싱글이 2013/04/24 1,605
244284 공개 됩니다.`조세피난처` 버진아일랜드, 한국인 비밀장부 열리나.. 우리나라가 .. 2013/04/24 1,042
244283 베란다에서 쌈채소,토마토,허브 키우려고 해요. 11 초보 2013/04/24 2,200
244282 호텔스파갈때 비키니 입나요 원피스형 입나요? 7 초보질문 2013/04/24 3,380
244281 비자금 모으는 노하우 좀.. 2 지금은개털 2013/04/24 1,763
244280 초등 4학년 학습지 문의 꼭 부탁 합니다 5 욕심쟁이 2013/04/24 1,496
244279 요즘 사과 맛 있나요? 7 미쓰김언니 2013/04/24 1,426
244278 명동유니클로 사람 투신했다는데요 12 2013/04/24 18,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