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행복이라는 착각..

...... 조회수 : 1,248
작성일 : 2013-04-22 21:06:30

저의 선택들이..그리고 그 선택으로 인했던 나의 삶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아니..행복하다 여겨왔던 것 같아요.

 

그런데 문득 오늘

내가 느껴왔던 행복이..

행복이라 믿었던 것들이.. 

어쩌면 나의 착각이였겠구나..

어쩌면 내 스스로의 최면이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혼 후 남편따라 외딴 곳에 와서 살며 갑갑해하고 있는 나를..

어딘가 갇혀 지내는 듯한 이 숨막힘을..

아기보느라 하루하루 지쳐있는 내 모습을..

나만의 온전한 삶이 없어졌음을..

아기에게 사주고 싶은 것도 선뜻 살 수 없고, 가고  싶은 곳 못 가고, 보고싶은 공연한번 보기 어려운 나의 현재 형편을..

들여다 보게 되었어요.

 

그..

어쩌면 나의 착각, 나의 최면이였겠구나..하는 생각에

갑자기 우울해졌어요.

먹먹하고 무기력해져요.

울고싶어요.

펑펑 소리내서 울기라도 하면 이 갑갑한 마음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것 같아요.

그런데 정작 눈물이 안 나네요.

너무나 갑작스러운 이 감정에 눈물샘마저도 당황했나봐요.

 

고맙게도 아기가 일찍 자주네요.

맥주를 마셔봅니다..

칼칼하게 쏘는 맛이 너무 좋아요. 이 병을 비우고 새로운 병을 또 마실래요.

그리고 잠을 자겠지요..

전 다시 스스로에게 마법을 걸겠습니다.

다시 그 착각에 그리고 최면에 빠지라고..

 

내일이면 다시 행복한 하루가 시작 되겠지요.

 

 

IP : 114.202.xxx.24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22 9:08 PM (222.112.xxx.131)

    행복은 마음속에 있는거라고 했습니다.

    똑같은 상황속에 처해있어도

    어떤이는 행복을 느끼고 어떤이는 불행하다고 느껴요.

  • 2. ...
    '13.4.22 9:12 PM (115.126.xxx.100)

    착각 아니고 그거 행복 맞습니다.

    행복은 잃어봐야 제대로 내가 행복했다 깨닫는다지요.
    아기가 있는 지금 상황을 잃는다 생각해보세요. 내가 살아갈 수 있는지.

    행복 맞으니 한치의 의심도 하지말고 맥주 마시고 편안하게 주무세요.

  • 3. 행복에 무심할때가
    '13.4.22 9:31 PM (1.243.xxx.66)

    행복한거 아닌지요. 행복인가 아닌가 수시로 확인하며 살지 않을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4675 얼마전에 작은 도마뱀 한마리가 죽어서 묻었는데... 4 도마뱀 2013/04/23 1,810
244674 시어머니 말씀이 콕콕 4 흑. 여자는.. 2013/04/23 1,980
244673 강남에 어버이날 식사대접하기 좋은 곳 3 어버이날 2013/04/23 1,232
244672 누스킨 잘 아시는분~~ 7 ... 2013/04/23 1,871
244671 이 블라우스 봐주세요.. 7 ... 2013/04/23 1,528
244670 연봉 4500 이면 세후 월 얼마정도 될까요? 1 00 2013/04/23 3,665
244669 아이가 논술수업을 받고 있어요 그런데요 2 논술 2013/04/23 1,239
244668 신경질많은 성격 9 이상 2013/04/23 3,541
244667 4월 23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1 세우실 2013/04/23 596
244666 건어물녀나오는 일드 1 ㄴㄴ 2013/04/23 961
244665 봉사하는곳에서 정작 동료를 괴롭히는 사람 8 힘드네요 2013/04/23 1,708
244664 경찰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 진상조사 착수 1 참맛 2013/04/23 735
244663 남편이 헬리코박터가 나왔데요ㅜ 우리 아가들은..ㅜ 10 2013/04/23 3,248
244662 4월 23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4/23 682
244661 인피니트 멤버중 성종 5 jc6148.. 2013/04/23 3,841
244660 도대체 이젠 개 염해놓은 사진까지 봐야 합니까 60 하...이해.. 2013/04/23 6,971
244659 마이크로 킥보드 & 트라이더 고민입니다. 어린이날 2013/04/23 1,863
244658 작년에 히트했던 오이김치요. 어떻게 잘라 절이는 건가요? 3 오이 2013/04/23 2,342
244657 장옥정 vs 후궁견환전 5 코코넛향기 2013/04/23 2,760
244656 장윤정이 왜 재산이 많아요? 30 .. 2013/04/23 17,063
244655 세시간후면 유도분만하러갑니다 14 유도분만 2013/04/23 2,211
244654 3m 스위퍼밀대. 이게 맞나요? 12 이거 2013/04/23 2,360
244653 과감하게 살림이나 물건들을 정리해 본적 있으세요? 5 11122 2013/04/23 3,177
244652 직장의 신 vs 파견의 품격 16 코코넛향기 2013/04/23 4,474
244651 저에게 자랑을 자주 하던 사람이 있어요. 5 형편 2013/04/23 3,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