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사는집 곰팡이 문제로 글 여러번 올린 사람이에요.
피곤하신분은 패스하세요.
제가 또 이런 글을 적는 이유는 이렇게 고민 얘기하면 마음도 편안해지고..
저 말고도 곰팡이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 많더라구요.
그런 분들 참고도 하시라고...
곰팡이 사진 못보신 분은 사진 여기 있어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6&cn=&num=1536635&page=1&searchType=...
인터넷상에서 세입자가 환기 안해서 곰팡이 생긴거라고
세입자 책임이라는 사람들도 많던데 이건 부동산에서도 건물 문제라고 했거든요.
근데 돈 많고 드센 저희 집주인은 대뜸 저한테 소리 지르고..
벽지 뜯어본거 변상해내라고..(단열 벽지라 다시 붙이면 표시 하나도 안납니다.)
곰팡이도 저땜에 생긴거라고..
제가 일단 와서 저희집 상태를 보시라고 했죠.
오늘도 문을 부서져라 쾅쾅 두들기고 벽지 다 변상해내야 한다고 소리먼저 지르대요.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고.. 일단 소리먼저 지른것 같아요.ㅋ
저는 차분히 집 상태 보여드리고 제가 환기 안해서 생긴건 아니지 않느냐..
그리고 이 주인 할머니가 정말 돈 한푼에 벌벌 떠는 분이라
그냥 제가 만기전이라도 복비 들여 다른 세입자 구해놓고 나가던가..
아니면 올 11월이 만기인데 세입자 못구해놓더라도 만기되면 전세금은 돌려달라고..
이렇게 얘기하니 마음이 누그러졌는지 갑자기 태도가 바뀌며
사실 옥상 누수가 생겨서 그런거라고..
이 집때문에 힘들었던 레파토리 하소연 하네요...ㅡ.ㅡ;;;
벽지도 처음에 곰팡이 생긴걸 초배지 뜯어내고 곰팡이 제거한뒤 단열 벽지 시공해야 하는데
그냥 업자한테 맡겨 놓으니 이렇게 된거라고..
자기가 곰팡이 생긴거 당장 없애 주겠다고 하더니..
옥시싹싹 뿌리는 곰팡이 제거제를 제 손에 쥐어 주시네요...ㅎㅎㅎㅎ
이런집은 비싸더라도 곰팡이 다시 싹 없애고 단열공사랑 그런거 새로 해야 하는데...
정말 돈 있는 사람이 더하네요.
전세 5500이라 복비도 얼마 안하는구만...헐...
제가 아마 집 하자니 복비는 집주인이 대라고 하면 또 생난리를 칠것 같아요.
전세금도 안돌려주고 애먹이고...
인터넷 보니 이런 집주인 꽤 많더군요.
그냥 집주인 잘 구슬려 빨리 나가야겠어요.
근데 다음에 들어올 세입자는 무슨 죄...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