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파트값이 자꾸 떨어지는건 층간소음때문이 아닐까?

시르다 조회수 : 1,547
작성일 : 2013-04-21 17:18:22

네, 비논리적인 얘기라는 거 저도 압니다.

70년대 후반에 지어진, 하도 딴딴하게 지어서 벽에 못도 잘 안박히고 튀어나오는 집에서 살다가

말끔한 새아파트로 이사왔는데 삶의 질이 확 떨어지네요.

 

위에 아들 둘이 있다는데 우다다다 걷고 문도 쾅 닫고, 러닝머신도 뛰고, 심지어는 드럼연주까지하길래

드럼연주할때 듣다듣다 못해서 항의한번 했어요. 층간소음이 잘들리는대신, 천장 쿵쿵 두드리는 소리도

잘 전달되나봐요. 얼른 그치더군요. 내가 연주만 잘했어도 좀 더 들어줄수있었어.

애키우는 집은 서로서로 이해하자 참을인자 새깁니다.

한밤중에 화장실사용하는구나, 니가 급해서 좀 뛰는구나, 윗집에 오늘 전화 좀 많이 오네, 아줌마 오늘 화나셨네

다 소리로 알게되지만 니네도 사람사는 집이니 어쩌겠나. 드럼치는건 좀 아니다. 이러고 삽니다.

 

아랫집 할아버지, 전에 살던 사람은 중학생 여자아이와 일하는 엄마만 살았는데

네살 따님이 있는 우리가족이 이사오니 하루가 멀다하고 우리집으로 시끄럽다고 쫓아오네요.

 

우리딸 잠자고있는데, 니네집 러닝머신뛰냐 한번 오시고,

우리집 외출했는데 시끄러워죽겠다고 찾아와서 문도 안열어준다고 쾅쾅 거리고..

당신들이 시끄럽다고할때 우리는 집에 있지도 않았다고 설명해도 벽창호.

아이가 열나서 밤에 좀 징징대니깐, 그것도 못들어주겠다고 아래에서 천장을 쾅쾅쾅.

울어도 길어봤자 10~20초입니다. 한밤중인데 저도 죄송하죠. 그런데 열나는 아이안고 학교운동장

배회할수도 없잖아요.

 

정말 초인종소리날때마다 노이로제입니다.

베란다에 바람이 휙 불어서 갑자기 문이 쾅 닫히는 경우, 또는 물건을 실수로 바닥에 떨어뜨리는경우

일주일에 한번 있을까말까한데, 그럴때마다 연락옵니다. 절간에서 묵언수행하라는건지. 윗집도 사람사는 곳인데

어떻게 살라는건지 대체. 우리아이 얌전하고 사부작사부작거리며 앉아서 노는 아이에요.

제가 직접 경찰불러주고 싶어요. 정말 우리집에서 나는 소리가 상식밖의 층간소음인지 판별해서

본인들의 극예민함을 좀 자각시켜주고싶은 심정이에요.

 

새아파트 겉만 멀끔하면 뭐해요. 삶의 질이 이렇게 떨어지는데.

약간 개념없는 윗집과 극예민의 극치인 아랫집에 끼어서 주눅들어서 삽니다.

전에 사시던 분들은 단독주택으로 이사가신다 하더군요.

우리도 다음수순이 그렇게 될런가 모르겠네요.

 

왜 나이드신 분들이 낡고 오래된 좋지도않은 아파트 올수리해서 계속 사시는지 이해가돼요.

건축방법은 해가 갈수록 더욱 발전될텐데, 왜 층간소음은 더 심해지는 걸까요?

그거 아끼면 정말 많이 남겨먹을수있나봅니다.

너 새아파트야, 겉만 이쁘면 뭐하니. 완전 속빈 강정이다 너.

IP : 49.1.xxx.3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3.4.21 5:36 PM (49.1.xxx.38)

    옛날아파트 베란다와 창틀 새로만들고 마루바닥 새로 깔고, 동파이프로 교체해서 녹물방지하고 사는 분들이 있으시던데 겉만 안좋지 안에 들어가니 말끔하더라구요, 물론 새아파트같이 구조가 좋지는 못하지요.

    그집도 아이가 있었는데 늘상 우다다다 뛰더라구요,. 아래층에서 안들린다고 하더래요.
    워낙 튼튼하게 지어져서.

    저도 아파트생활만 해서 주택생활은 못해요. 만약 한다면 타운하우스정도일까.

    전에 살던곳에서는 아이있는집 맞냐고, 울음소리 한번 안들린다고 할 정도였는데 이사와서
    문제아가 되다니 ㅠ.ㅠ

  • 2. 여름
    '13.4.21 6:05 PM (182.172.xxx.171)

    아랫집이 저런 집이라서 전에 살던 분 단독 가셨나봐요.... 이거 힌트였나본데요;;

  • 3. .........................
    '13.4.21 11:09 PM (125.186.xxx.130)

    그래서 프라이버시 중요시 하는 미국 같은 나라에서는 아파트 산다고 하면 가난하거나 자리 못잡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5315 오늘 날씨 참 좋죠? 2 날씨 2013/04/24 802
245314 초2 남아 발냄새 너무 심해요 5 발냄새 2013/04/24 1,499
245313 이거다 하는 가격착하고 좋은 팩 아시나요? 2 2013/04/24 979
245312 비엔나 로마 기념품 및 직원들 선물 뭐가 좋을까요 11 선물 2013/04/24 3,367
245311 “진주의료원 타 병원 전원 조치 후, 추가 5명 사망” 1 참맛 2013/04/24 674
245310 부츠 보관 어떻게 하세요? 4 보나마나 2013/04/24 835
245309 이시영, `국가대표` 됐다…김다솜에 판정승 22 세우실 2013/04/24 3,928
245308 올 스텐 커트러리 vs 지앙/부가티 커트러리 2 ㅇㅇ 2013/04/24 5,598
245307 어린이집 아이 낮잠 이불이요 3 채리엄마 2013/04/24 721
245306 혹시 앉은자리에서 아이스크림 두통 먹으실 수 있는분? 5 혹시 2013/04/24 901
245305 다이아 목걸이 체인을 바꾸고 싶은데요 2 m 2013/04/24 1,079
245304 오랜만의 연락... 그리고 결혼식 초대 10 나무아가씨 2013/04/24 4,250
245303 해외여행시 스노클링 하려면 수영 얼마나 배워야 할까요? 9 알랑가몰라 2013/04/24 6,345
245302 친정집 가면 좋아하시나요? 17 버노미 2013/04/24 2,883
245301 을지로 4가 김치찌개 집 후기 33 ㅇㅇ 2013/04/24 6,000
245300 굴비장아찌?? 1 도와주세요!.. 2013/04/24 790
245299 ‘60세 정년’이 불편한 청년 外 세우실 2013/04/24 690
245298 회사대표의 횡령은 어디에 신고할 수 있나요? 4 서류 2013/04/24 1,959
245297 세대급탕비 40000원 뭐가 문제인걸까요? 6 ᆞᆞ 2013/04/24 6,936
245296 아이 현장학습날이나 시험날 학원 쉬게 하시나요? 3 학원안가 2013/04/24 1,190
245295 오자룡 친아빠 를 어찌 찾을까요 12 별이별이 2013/04/24 3,139
245294 인터넷사용날짜가 다 되었는데 3 아름다운세상.. 2013/04/24 581
245293 공부방법 소개.... 반복학습에 충실하라 255 ... 2013/04/24 17,490
245292 허리가 생겼어요 2 너무 좋아 2013/04/24 1,553
245291 수영 배우고 싶은데... 9 .. 2013/04/24 1,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