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파트값이 자꾸 떨어지는건 층간소음때문이 아닐까?

시르다 조회수 : 1,516
작성일 : 2013-04-21 17:18:22

네, 비논리적인 얘기라는 거 저도 압니다.

70년대 후반에 지어진, 하도 딴딴하게 지어서 벽에 못도 잘 안박히고 튀어나오는 집에서 살다가

말끔한 새아파트로 이사왔는데 삶의 질이 확 떨어지네요.

 

위에 아들 둘이 있다는데 우다다다 걷고 문도 쾅 닫고, 러닝머신도 뛰고, 심지어는 드럼연주까지하길래

드럼연주할때 듣다듣다 못해서 항의한번 했어요. 층간소음이 잘들리는대신, 천장 쿵쿵 두드리는 소리도

잘 전달되나봐요. 얼른 그치더군요. 내가 연주만 잘했어도 좀 더 들어줄수있었어.

애키우는 집은 서로서로 이해하자 참을인자 새깁니다.

한밤중에 화장실사용하는구나, 니가 급해서 좀 뛰는구나, 윗집에 오늘 전화 좀 많이 오네, 아줌마 오늘 화나셨네

다 소리로 알게되지만 니네도 사람사는 집이니 어쩌겠나. 드럼치는건 좀 아니다. 이러고 삽니다.

 

아랫집 할아버지, 전에 살던 사람은 중학생 여자아이와 일하는 엄마만 살았는데

네살 따님이 있는 우리가족이 이사오니 하루가 멀다하고 우리집으로 시끄럽다고 쫓아오네요.

 

우리딸 잠자고있는데, 니네집 러닝머신뛰냐 한번 오시고,

우리집 외출했는데 시끄러워죽겠다고 찾아와서 문도 안열어준다고 쾅쾅 거리고..

당신들이 시끄럽다고할때 우리는 집에 있지도 않았다고 설명해도 벽창호.

아이가 열나서 밤에 좀 징징대니깐, 그것도 못들어주겠다고 아래에서 천장을 쾅쾅쾅.

울어도 길어봤자 10~20초입니다. 한밤중인데 저도 죄송하죠. 그런데 열나는 아이안고 학교운동장

배회할수도 없잖아요.

 

정말 초인종소리날때마다 노이로제입니다.

베란다에 바람이 휙 불어서 갑자기 문이 쾅 닫히는 경우, 또는 물건을 실수로 바닥에 떨어뜨리는경우

일주일에 한번 있을까말까한데, 그럴때마다 연락옵니다. 절간에서 묵언수행하라는건지. 윗집도 사람사는 곳인데

어떻게 살라는건지 대체. 우리아이 얌전하고 사부작사부작거리며 앉아서 노는 아이에요.

제가 직접 경찰불러주고 싶어요. 정말 우리집에서 나는 소리가 상식밖의 층간소음인지 판별해서

본인들의 극예민함을 좀 자각시켜주고싶은 심정이에요.

 

새아파트 겉만 멀끔하면 뭐해요. 삶의 질이 이렇게 떨어지는데.

약간 개념없는 윗집과 극예민의 극치인 아랫집에 끼어서 주눅들어서 삽니다.

전에 사시던 분들은 단독주택으로 이사가신다 하더군요.

우리도 다음수순이 그렇게 될런가 모르겠네요.

 

왜 나이드신 분들이 낡고 오래된 좋지도않은 아파트 올수리해서 계속 사시는지 이해가돼요.

건축방법은 해가 갈수록 더욱 발전될텐데, 왜 층간소음은 더 심해지는 걸까요?

그거 아끼면 정말 많이 남겨먹을수있나봅니다.

너 새아파트야, 겉만 이쁘면 뭐하니. 완전 속빈 강정이다 너.

IP : 49.1.xxx.3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3.4.21 5:36 PM (49.1.xxx.38)

    옛날아파트 베란다와 창틀 새로만들고 마루바닥 새로 깔고, 동파이프로 교체해서 녹물방지하고 사는 분들이 있으시던데 겉만 안좋지 안에 들어가니 말끔하더라구요, 물론 새아파트같이 구조가 좋지는 못하지요.

    그집도 아이가 있었는데 늘상 우다다다 뛰더라구요,. 아래층에서 안들린다고 하더래요.
    워낙 튼튼하게 지어져서.

    저도 아파트생활만 해서 주택생활은 못해요. 만약 한다면 타운하우스정도일까.

    전에 살던곳에서는 아이있는집 맞냐고, 울음소리 한번 안들린다고 할 정도였는데 이사와서
    문제아가 되다니 ㅠ.ㅠ

  • 2. 여름
    '13.4.21 6:05 PM (182.172.xxx.171)

    아랫집이 저런 집이라서 전에 살던 분 단독 가셨나봐요.... 이거 힌트였나본데요;;

  • 3. .........................
    '13.4.21 11:09 PM (125.186.xxx.130)

    그래서 프라이버시 중요시 하는 미국 같은 나라에서는 아파트 산다고 하면 가난하거나 자리 못잡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3987 피망이나 파프리카를 대체 할수 있는 채소가 있을까요? 6 사이다 2013/04/22 1,596
243986 초1, 소풍가방 따로 사야 하나요? 20 ^^ 2013/04/22 3,671
243985 가슴에 콱 닿는 말 한마디... 2 드라마 2013/04/22 1,242
243984 옆에 뜨는 옹기한식기 사이트 1 ,,,,, 2013/04/22 735
243983 처음처럼 님 주스용 사과? 긍금합니다 2013/04/22 409
243982 시어머니가 얄미운 분 있으세요?어떻게 하시나요? 8 질문 2013/04/22 2,047
243981 춘천가는 방법 문의드려요~ 3 봄봄 2013/04/22 869
243980 부인이 미인이면 남편이 능력있어 보일란가요? 21 ... 2013/04/22 7,923
243979 아모레퍼시픽 에어쿠션 얼마나 쓸수 있나요? 1 에어 2013/04/22 2,524
243978 집에 있는 싹난 감자 잘라 심어도 될까요? 2 텃밭 2013/04/22 1,129
243977 포*코라는 회사는,.. 7 코코넛향기 2013/04/22 1,587
243976 문컵 어디서 판매하나요? 6 ... 2013/04/22 1,192
243975 중등 딸아이와 싱가폴 가볼까 하는데요 5 속썩이는 자.. 2013/04/22 1,417
243974 일반인 차단한 ‘MB 황제 테니스’ 2월 중순 북핵 위기 때 .. 세우실 2013/04/22 794
243973 자습서만ᆢ 1 초5 2013/04/22 578
243972 머릿속이 복잡해서 복잡한 드라마 안보는데 그냥 추측해본 나인 4 제가.. 2013/04/22 987
243971 드라마 나인 이야기가 많아서.. 6 skdl 2013/04/22 1,292
243970 MSG 무해론이 식품회사 신상품 개발 음모 때문이라는거.. 6 ........ 2013/04/22 1,079
243969 에이스와 믹스커피 11 배고파..... 2013/04/22 2,363
243968 포*코 관련해서.. 5 -- 2013/04/22 1,588
243967 나인 이젠 향 한개 남았네요. 6 선우 좋아 2013/04/22 1,548
243966 압력솥에 고구마 어떻게 찌는지요? 1 좋아 2013/04/22 3,783
243965 동생한테 제가 너무 한걸까요? 22 속풀이 2013/04/22 3,796
243964 학교 벽걸이 시계.. 1 돌직구 2013/04/22 687
243963 소고기 마블링의 비밀. 무섭네요. 16 2013/04/22 7,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