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져요.
너무너무 분해서 가끔은 견딜수도 없어요.
결혼해서 지금까지 늘 악담만 들었어요.
남편은 어려서부터 그랬으니 주눅도 많이 들었구요.
연애할때 저랑 있으면 정말 밝고 빛나는 사람이었어요.
결혼해서 살면서 시시때때로 불러서 늘 한심해합니다.
그렇게 한심하면 부르지나 말던지...
시시콜콜한 일 있을때마다 불러서 일은 일대로 다 시키고
손님들 가고나면 그때부터 우리부부 보면서 한숨쉬면서 신세한탄입니다.
"남의집 아들은 '사'짜 들어가는 직업인데 우리아들은 뭐하는지..."
"남의집 자식들은 다이아도 해주고 목돈도 척척 준다는데..."
저도 남편도 맨날 눈치보면 살았더니 아이도 시댁만 가면 눈치보는 게 몸에 뱄고
그 모습이 가슴아파서 이혼하겠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시댁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고 그뒤로 남편은 직장도 좋은 곳으로 옮겼고
가족들 모두 정말 밝아지고 자신감도 많이 찾았어요.
얼마전 시댁에서 불러서 오랫만에 갔어요.
많이 변했다며 어떻게 사냐고 하시길래 근황 말씀드렸더니 다른얘기 필요없고
남편월급 얼마 받느냐고 물으시네요.대답했더니
겨우 그거밖에 못버는 주제에...이러십니다.
남편도 저도 울컥했습니다.
시누네도 오면 눈치보기 바쁘고 시동생 내외도 시부모님 눈치보기 바쁩니다.
그렇다고 우리부부나 시누네,시동생네가 객관적으로 형편없이 사는 것도 아니에요.
그냥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이에요.
모여서 서로 기분좋은 시간 보낼수는 없는건가요?
맨날 타박하고 면박주고 한숨쉬면서 쯧쯧거릴거면서 왜 부르는 건가요?
정말 화가 머리 끝까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