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집 냥이

그냥 조회수 : 1,342
작성일 : 2013-04-20 18:22:08

오전에 아픈 냥이한테 홍삼 먹여도 돼냐는 어느님의 글을 읽고 지금 그 생각이 나서 우리집 냥이 글을 한 번 써봅니다.

 몇 년전  작은 아들 중2때 스승의 날에 길에서 데려 온  아기 냥이(채 한 달도 안됀 아기 냥이였어요)

박스에 담아서 아무나 가져가라고 내놓았더래요. 그때 깜장이, 삼색이 두 마리였는데 우리집엔 삼색냥이가 왔었네요.

베이비캣 사료 먹여도 잘 못 먹길래 고양이 우유 젖병에 넣어 먹이니 먹더군요. 7ml정도만 먹어도 배가 엄청 빵빵해지고,자다가도 3-4번 일어나서 우유 먹이다가 사료 불린거 먹이고..

아침엔 제가 일어나야 잠자리 집에서 나와 주방으로 쫄래쫄래 따라 다니고, 그 즈음 아기냥이 때문에 최소한의 외출만

하고 살았어요. 지금도 하룻밤이라도 자고 오는 가족 여행은 못하고 있어요.

지금 아들이 고3.. 스승의 날이 돼면 4년째 우리 식구로 살고 있는데, 냥이가 저 데리고 온 오빠를 엄청 좋아해요.

학교 다녀오면 버선발로 마중 나가고 다리 사이로 다니면서 머리 쓰다듬어 달라고 하고..

물론 다른 식구들한테도 마중 나오기는 해요.작년엔 남편이 제 생일  축하금 준거에서 캣 타워도 장만해줬답니다.

아침에 분주한 식구들을 캣 타워위에 앉아서 감시하고..ㅎㅎ

아주 애기때 엄마젖을 못떼고 와서인지 제가 컴터 하느라 앉아 있으면 제 윗옷에 쭙쭙이를 해요. 침이 흥건해져서 축축해지지만 참 안스러워요. 지금도 방금 제 옷에 침 한사발 묻혀 놓고서는 밥 먹으러 갔어요.

아직까지는 아픈데 없이 무탈하게 지내고 있지만 평생 책임질 아이라 안타까운 냥이들을 봐도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어요. 줌인줌아웃 글에도 안타까운 냥이글이 올라 왔던데.... 애처러운 동물이 구석구석에서 나오네요.

오늘 아침엔 비가 와서 뒷편 후문 쪽에  아이스 박스를 지붕 삼아 사료 젖지 않게 두고 왔는데 비가 그치면 박스를 도로 가지러 나가야해요. 눈치 보면서 밥 먹으러 오는 카오스,깜장이,노랭이가 있거든요.아까도 시장 가면서 혹 사료 젖지 않았나 하고 가보니 깜장이가 밥 먹으러 왔다가 후다닥 도망 가던걸요. 그런거 보면 안심이 돼기도 하고...

비 오니 그냥 아까 읽었던 글도 생각나고 해서 주절주절 문맥도 안맞게 끄적 거려봅니다.

IP : 220.86.xxx.22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20 6:24 PM (221.149.xxx.248)

    아침에 분주한 식구들을 캣 타워위에 앉아서 감시하고..ㅎㅎ2222222

    완전 귀엽네요 ㅠㅠ

  • 2. ...
    '13.4.20 6:30 PM (1.241.xxx.27)

    저희집에도 밥먹으러 오는 카오스 노랭이 그리고 삼색냥이 있습니다. 가끔 깜장냥도 와요.
    동네가 같은가 싶네요. 같다면 좀 위안이 될거 같은데. 가끔 밥 안먹으러 오는날은 밤새 잠을 못자요.

  • 3. .....
    '13.4.20 6:33 PM (220.78.xxx.84)

    착하신분...

  • 4. ♡♡
    '13.4.20 6:38 PM (61.80.xxx.51)

    저희집은 사람 안 다니는 끝동 일층이라 눈치 보지 않고 길냥이 챙길 수 있었는데요...다음 달에 이사를 갑니다. ㅠ
    겨우내내 밥 먹으러 오던 얼룩냥이 대신 얼마 전부터 배부른 삼색이가 매일 오는데 정말 걱정이에요. 곧 해산할 것처럼 배가 불룩하던데 이사가면 어쩌나 싶어서요.
    이 구석을 어찌 알고 찾아오는지 정말 예쁜 삼색냥인데 볼 때마다 마음이 짠... 우리집 둘째 냥이가 요즘 이 이쁜이만 기다리느라 창밖만 바라보고 살아요. ㅋ 저도 오늘 비가 와서 실외기 위로 덮개를 만들어줬어요. ^^

  • 5. 부럽네요
    '13.4.20 8:40 PM (168.126.xxx.248)

    냥이는
    본인이 얼마나 매력적인모습인지 모르는거같아요. ㅎㅎㅎ

  • 6. 복많인 냥이와
    '13.4.21 9:32 AM (67.87.xxx.133)

    아름다운 신 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5002 아이허브에서 지인과 함께 주문하려고하는데요.. 3 아이허브 2013/04/23 895
245001 매발톱님의 개인 블로그 6 알라뷰 2013/04/23 2,991
245000 아기 없는 신혼부부 보통 한달에 얼마쯤 쓰시나요 4 ... 2013/04/23 6,031
244999 오자룡 이 드라마 언제 좀 해결날 기미가 보일까요? 8 속터져 2013/04/23 1,690
244998 “임경묵에게 들었다” 조현오 ‘노무현 차명계좌’ 발언 비밀 풀리.. 4 세우실 2013/04/23 1,362
244997 6살 연하.좋아하면 주책인거죠?ㅠ 15 ~,. 2013/04/23 10,514
244996 돈을 빌려줄때 법적으로 효력있을려면 어떻게하나요 5 스카이뷰 2013/04/23 2,021
244995 오늘부로 사표냈답니다 5 왕서방 2013/04/23 2,399
244994 올바른 건강, 물 마시기 스윗길 2013/04/23 954
244993 국민행복기금 10월에 끝나면 신청 못한다네용 쥐눈이콩 2013/04/23 771
244992 여러분 트롯트가수하라면 하실건가요???? 10 --- 2013/04/23 2,040
244991 저 내일 소개팅하는데 도와주세요~ 5 고민 2013/04/23 1,507
244990 코스코 야미얼스 가격 얼만가요? 1 .. 2013/04/23 807
244989 지금 안성주물 홈페이지 접속 되시나요? 1 궁금 2013/04/23 1,602
244988 생각이많고 의욕이없어요 호야 2013/04/23 956
244987 어머니의 위암 수술 때문에 3 단백질 2013/04/23 1,313
244986 지금 라디오에서 나오는노래로 힐링이 되네요 ㅠㅠ 추천해요 들어보.. 싱글이 2013/04/23 656
244985 암웨이 기름얼룩제하는거 문의드려요. 2 핑크천사 2013/04/23 789
244984 두레마을 찐빵 아시는 분 그리워요 2013/04/23 484
244983 커피맛 잘은 모르지만.. 7 커피커피 2013/04/23 1,668
244982 눈밑지방 재배치 수술...얼마나 아파요? 5 눈탱 2013/04/23 7,958
244981 PP카드 해외공항라운지 한달에 2번밖에 안되는 건가요? 1 PP 2013/04/23 2,116
244980 짜장면 면빨이 맛있는 이유가 뭔가요 3 짜장면 2013/04/23 1,050
244979 요즘 눈이 빠지게 피곤하네요 2 피곤 2013/04/23 2,382
244978 임신하면 건망증 심한가요? 2 낑낑 2013/04/23 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