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들면 뭐든지 감정의 100%가 아닌 거 같아요

...... 조회수 : 1,863
작성일 : 2013-04-20 13:47:30

나이 들어서 이것저것 겪다보면 처음 겪는 사건이 별로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 웃어도 완전히 활짝느낌이 안 나고,

 

울어도 속시원하게 우는게 아닌 뭐든 80% 정도의 표정이나 느낌.

그러다보니 시원하거나 싱그럽거나 따뜻한 그런 느낌은 아닌거 같아요. 얇은 막같은게 끼어있다고 할까요.

지혜롭게 나이들어 푸근한 느낌 주는 분들도 있지만, 부정적인 감정에 압도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보니.

나이때문이 아니라, 나이와 생활이 주는 근심과 무게때문에 밝아 보이질 않아요.

 

제가 가끔 가는 김밥집 아주머니가 짜증스러운 표정과 말투라서 잘 안 가게 돼요.

근데 어제 손님과 대화하는 걸 들었는데, 새벽 7시부터 나와서 직접 지단 부치고

1시간씩 우엉 조리고 햄 볶으시고 그런대요. 재료 공급받는 김밥 천당  아니고 자체 브랜드.

새벽 7시부터 하루종일 일하시니 당연 몸이 힘들고 짜증이 나겠네, 이해가 되더라고요.

 

가끔 편의점이나 카페의 알바생들이 너무 발랄해서 깜짝 놀라요.

우찌 저리 조금의 경계심 없이 활짝 편안하게 산뜻하고 친절하지 ?  그런 느낌.

IP : 58.236.xxx.7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음은
    '13.4.20 1:54 PM (121.190.xxx.242)

    여전한데 얼굴 근육이 쳐져있는것도 표정에 한몫 하구요,
    경험상 감정표현을 상대를 봐가며 가려 하게되죠.
    흉이 안되는 친구들 앞에선 여전히 까르르~
    그외엔 나잇값을 해야하니까 포커페이스.

  • 2. .....
    '13.4.20 1:54 PM (58.236.xxx.74)

    ㅋㅋ, 오랫만에 듣는 닳고 닳은 애들. 저도 생각나요,
    그런 애들 보면 실제로 닳아서 그런게 아니라
    계산적인게 지 엄마랑 붕어빵이예요. 기질 + 환경.
    그러네요, 나이 들어서 좋은 건 나에게 곁에 둘 좋은 사람에 대한 확실한 선택권이 있다는 점이네요.

  • 3. .....
    '13.4.20 1:55 PM (58.236.xxx.74)

    팩 뒤집어 쓴 여자처럼 얼굴 근육이...

  • 4. 알바생의직업의식?
    '13.4.20 2:09 PM (115.143.xxx.93)

    20대 알바시절 그런얘기 많이 들었던 사람으로서...
    투철한 직업의식?인거죠 ㅎㅎㅎ

    놀이동산에서 일했는데,
    일 시작전 하루종일 교육받고,
    수시로 표정체크하는 정직원한테 굳은표정 걸리면 갈굼받고, ...
    나중엔 웃는표정으로 입으론 중얼중얼 욕도 하는 경지까지 ㅎㅎㅎㅎㅎ

    지금은 나이가 들은건지, 그런일을 안해서인지, 웃는표정지으면 입가에 경련일어나요 ㅎㅎㅎㅎㅎ

  • 5. .......
    '13.4.20 2:14 PM (58.236.xxx.74)

    소박한 글에 공감해주시는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
    그러네요, 환하게 웃는 사기꾼이 있었네요.

    알바생님, 놀이동산이 그렇게 빡세게 체크를 당하는 군요.
    놀랐어요. 천성적으로 잘 웃는 줄 알았는데 그런 내막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8951 아주버님네가 거짓말을 하고 해외에 나가셨어요... 55 ..... 2013/05/04 18,717
248950 대학로 맛집 추천 부탁드립니다..무플절망 2 어린이날 2013/05/04 1,448
248949 "재인"이라는 이름 23 ... 2013/05/04 5,947
248948 이과수커피.. 머랑 드세요? 2 커피매냐 2013/05/04 1,228
248947 이름 추천해 주세요 7 광화문 2013/05/04 742
248946 자식을 어디까지 사랑해야할까요?오만정 다 떨어지네요.... 112 ㅠㅠ 2013/05/04 19,140
248945 김포에 나인 촬영왔어요 11 가볼까 2013/05/04 2,739
248944 지금 SNL에 신화 나오는데 3 대단 2013/05/04 2,406
248943 에휴... 차 덴트하고 열받은 후기 입니다. 6 ... 2013/05/04 5,731
248942 서울법대 2 aaa 2013/05/04 2,590
248941 아래집이 너무 시끄러운데..ㅠㅠ 4 윗집 2013/05/04 2,041
248940 의사거나 의사와이프이신 분들 있나요? 6 3333 2013/05/04 7,009
248939 너무 외로워요.....모두가 행복해보이는데..... 6 지봉 2013/05/04 2,724
248938 결혼하객복장 13 ᆞᆞᆞ 2013/05/04 2,363
248937 김한길 그럴줄 알았다 25 민주당아웃 2013/05/04 10,053
248936 (방사능) 3 녹색 2013/05/04 1,108
248935 잎녹차 드시는 분 계세요? 4 녹차 2013/05/04 896
248934 대가족 여행가기 힘드네요(중국북경) 15 ,,,, 2013/05/04 2,464
248933 빨래 건조대 버릴 때 dma 2013/05/04 7,148
248932 이런 글 죄송한데 지금 자꾸 43 ... 2013/05/04 14,772
248931 중 고딩의 어린이날 선물.. 5 엄마야 2013/05/04 1,778
248930 남편이 다이어트 성공하래요 10 !!.. 2013/05/04 2,741
248929 상의 색좀 알려주세요 3 진달래 2013/05/04 595
248928 도대체 고양이간식 파우치에는 뭐가 들어있을까요? ,,, 2013/05/04 734
248927 대추차 끓였는데 하얀 가루같은게 떠있는데 뭘까요? 3 쥬쥬비 2013/05/04 4,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