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회원인 주부님들께는 뻔하고 지겨울 이별. 그러나 아가씨인 나에게는....

곧 서른 조회수 : 1,398
작성일 : 2013-04-20 10:54:34

진짜 뻔하고 지겨우실 듯 하여 정말 글은 안올릴려고 했는데....

이별 글 읽으면서 다들 이렇게 힘들구나 했는데...

근데 이게 내 일이 되니 너무 힘들고 슬프고.

 

남자분이 헤어지자고 했는데..처음에 시작할때 내가 전여친은 몇살이었냐 왜 헤어졌냐 그런걸 물었었을때

전혀 대답을 안해주더라구요 기억이 안난다고..자기는 헤어지면 무조건 다음사람을 위해서 기억을 다 지운다고

근데 나는 이제 그게 나를 배려하기 위해 하는 말이겠지 어떻게 사람을 그렇게 쉽게 딱 잊을까

싶었는데. 내가 이 사람하고 헤어지고 나니 아 정말 이 사람은 나를 완벽하게 헤어진 그날 바로 다 잊었을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나는 이렇게 고통 스러운데.

헤어진지 3주 가량되었는데 장거리 연애였거든요 ktx타고 20분거리. (장거리라서 헤어진건 아니고 안맞아서 헤어졌어요) 

제가 그 남자에게 가기도 했지만 주로 그 남자가 제가 사는 곳으로 왔는데 가는 곳마다 그 사람하고의 추억만

가득한거에요 그래서 더 미치겠고. 지금 할 일도 많은데 전혀 못하겠고.

길을 걷는데 내가 너무 못난거 같고. 왜 사는가 싶고.

저는 제가 부족하고 못나서 헤어졌다고 생각하거든요. 내가 낸데, 안맞으면 다른 남자 만나야지 이게 아니고.

내가 그 상황에서 이런 말 보단 저런 말을 했으면 어땠을까 다른 행동을 했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만 들고.

또 3주나 되었으면 이제 잊을만도 한데 다른 여자들은 일주일만 되도 금방 잊는다는데 난 왜 이럴까.

혹시 스트레스나 이별이 되게 취약해서 인건 아닌가 싶고.

이래 저래 정말 미치겠어요...

IP : 114.200.xxx.14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마도
    '13.4.20 11:01 AM (121.165.xxx.189)

    원글님이 그남자를 많이 좋아하신듯.
    당장은 괴로워도 그 기억들이 언젠가는 추억이 될거예요.
    사실 사랑은 받는것보단 주었던 기억이 더 아름답고 소중하거든요.
    평생을 살아도 누군가에게 사랑을 주었던 경험이 없이 이세상 떠나는 사람들, 의외로 많아요 ^^

  • 2. 토닥
    '13.4.20 11:04 AM (218.238.xxx.159)

    님이 못나서가 아니라 그냥 인연이 아닌거에요.
    글구..남자들은 자기 비하하거나 자신감없는 여자 매력없어해요
    못나도 자신감있게 사는여자들을 더 매력적이게 본답니다. (물론 어느정도 외모가 호감이라는 전제하에)
    넘 힘드시면 여행하시거나 운동을 해보세요
    인연인 남자를 만나면 별말을해도 별행동을해도 그게 서로다 커버가되는거 같더라구요
    넘 집착하지 마시고 자꾸 다른곳에 신경을 써보세요..ㅠ

  • 3. soulland
    '13.4.20 11:04 AM (211.209.xxx.184)

    딱 지금 시기가 견디기 가장 힘들죠.
    저도 결혼전에 여러번 겪었고, 이런일에 면역 같은건 없더라구요.
    힘내세요. 본인의 결함으로 헤어졌다는 자책 마세요. 이별의 모습이 누구나 크게 다르지않아요.
    시간이 약이지만..이성은 이성으로 잊는게 빠르긴해요. 남자든 취미든 일이든 딱 한가지에 몰두해보시길..
    기운 내세요..ㅜㅜ

  • 4. ...
    '13.4.20 11:19 AM (1.240.xxx.159)

    맞아요. 윗분 말씀대로 면역이란 건 없어요.
    저도 아직 미혼처자라 앞으로 많이 겪어야 할 것 같은데 정말 전에도 면역이란 건 없더라구요.

    이별의 고통도 그 사람과의 사랑의 한 부분입니다.
    사랑은 단지 사랑할때 좋았을때의 모습만이 아니어요. 이별후의 고통까지 포함하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이별하면 이렇게 힘드니 연애서적, 치유서적도 나오고 하는 것 아니겠어요.
    이렇게 아픈 이별을 경험하지 않으려고 연애의 기술도 열심히 다들 배우는거구요.

    추억이 괴롭힐땐 받아들이세요. 그냥 받아들이세요.
    자기자신을 구박하지 마세요. 헤어지고 난 후 상대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치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우리 몸의 호르몬의 작용이기도 하구요. 마치 마약을 끊을때의 고통이라고 하지요. 그러나 세상에 영원한 고통은 없답니다. 그냥 받아들이세요. 추억의 장소때문에 괴롭다면 당분간 그 길로 다니지 않고 요리조리 피해서 가는것도 방법이겠지요. 불편하겠지만 운동은 더 되고 살도 빠질겁니다. 그 사람과 잘될 수 없다면, 그냥 너무 슬프고 아쉬워도 님을 돌봐야 할 때가 온 것 같네요. 이 아픈 과정을 홀로 견디어야 더 겸손해지고 사람보는 눈도 생기는것이라.... 너무 힘드시겠지만 그냥 그렇게 보내세요... 지금은 힘내라는 말도 귀에 안들어와요. 그러다가 어느순간부터 견딜 수 있게되고 그러다보면 시간이 약이라는 말을 할 수 있게 되는것일뿐....

  • 5. ..
    '13.4.20 12:06 PM (1.241.xxx.27)

    시간이 정말 약이에요. 그리고 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흘러갑니다.

  • 6. 크래커
    '13.4.20 3:19 PM (126.126.xxx.97)

    열심히 사랑했으니 열심히 지우세요.
    그리고 본인이 어딘가 부족하고, 못나서...라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3700 첫 맞선에서 결정적 판단자료가 풍부히 나오면 8 회고와반성 2013/04/21 2,544
243699 고1 중간고사 준비, 범위가 너무 적어서 더 공부할게 없다는데요.. 18 고1엄마 2013/04/21 2,940
243698 에스프레소머신 2 커피중독자 2013/04/21 1,024
243697 얼마전 헬스장에서 들었던 음악 찾던분~~ 2 banana.. 2013/04/21 834
243696 임산부인데요. 참치캔 몸에 많이 안 좋을까요..? 13 임산부 2013/04/21 7,810
243695 오이소박이 2 오이소박이 2013/04/21 910
243694 저희 아이 피아노 사주어도 될까요? 9 ........ 2013/04/21 1,208
243693 용산 파크타워 확장된 집 안 춥나요? 1 .. 2013/04/21 1,507
243692 코치 신발 신어보신 분 1 ,, 2013/04/21 715
243691 기내에서 스튜어디스 폭행한 기업임원.. 5 폭행 2013/04/21 4,436
243690 주전자모양 보온병??? 7 아실라몰라~.. 2013/04/21 1,207
243689 치기 쉬운 피아노 곡 좀 추천 해주세요 2 아스파라거스.. 2013/04/21 1,192
243688 처음부터 따지면 야박한가요? 2 궁금 2013/04/21 721
243687 책상 새로 사달라는 중딩딸 9 ᆞᆞ 2013/04/21 3,025
243686 석가탄신일 끼고 방콕 가요 티켓 저렴하게 샀네요 2 여행 2013/04/21 957
243685 예전글중에 사서 실패한물건 1 오잉꼬잉 2013/04/21 1,056
243684 김태희가 사실 거품맞죠 2 ㄴㄴ 2013/04/21 1,554
243683 운동화 색상좀 골라주세요~ 아식스 G1, 오늘중으로 결정하려구요.. 6 그여름 2013/04/21 1,176
243682 지금 동물농장 ㅜㅡㅜ 4 ㅃㅂ 2013/04/21 2,101
243681 아침의대화 2 냥미 2013/04/21 534
243680 마흔.. 몸이변하는현상일까요? 11 마흔살 2013/04/21 4,411
243679 협조안하는 반엄마들. 학급일이 힘들어요. 23 반장엄마 2013/04/21 4,240
243678 베스트글이 학교 상황이라면요?(동네 아줌마 왕따문제) 6 어떨까? 2013/04/21 1,790
243677 학교폭력 피해자라고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6 이름없는 사.. 2013/04/21 1,266
243676 안녕 교체할 때마다 안과가서 시력체크해야 하나요? 2 안경 2013/04/21 7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