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경동맥 정보 좀 부탁드려요..

첫글인데요.. 조회수 : 1,213
작성일 : 2013-04-19 22:10:51

안녕하세요.. 계속  눈팅만 하다 첫글인데요,,,..

저희 엄마가 그간 콜레스테롤이 200이 넘으셨었다고 하세요..십년 이상이나요..

저도 무지하고 무심했네요..높은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높은 수치인지는 몰랐었어요..

검사할 때마다 약복용 권유 받았지만 엄마는 등산을 하면 수치가 내려가길래

약 복용을 안하셨구요..근데 오늘 경동맥초음파를 찍었는데 혈관 안쪽으로 볼록한게 있다고 하시네요.. 

엄마가 예를 드시는데 모양이 팥같다고 하셨어요..

그러니 일반적인 경동맥협착증과는 다른 거 같고요..(정확한 병명은 말씀 안하셨대요)

의사선생님은 두달동안 약을 복용해보고 크기 변화가 없으면

그때 큰 병원으로 가시라고 하셨대요..

터지면 큰일 나는거라고 하시면서요..

근데 엄마 친구분들이 바로 큰병원으로 가라고들 하시나 봐요..

검색해보니 삼성서울병원에 유명한 교수님계시던데 엄마가 다니시기에

멀다고 하시네요..

가까이에 건대나 한양대가 있는데 어떤지 몰라서요..

엄마친구분은 약을 먹어도 크기가 줄어드는게 아니라 더이상 커지는 걸 방지하는 것뿐이라고

하시고- 그분도 계속 약을 드시던 분이시라-그러면 바로 큰병원가는게 나을것 같기도 하고..

정보 좀 부탁드려요...

IP : 119.70.xxx.11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간호사
    '13.4.19 11:17 PM (68.36.xxx.177)

    댓글 버튼 누르려다 다시 보니 병원 정보가 필요하셨나봐요.
    제가 지금은 외국에 나와있어서 그 부분은 도움을 드릴 수 없어 죄송합니다.
    저 같으면 일단 큰 병원에서 한번 더 가보겠습니다. 암에 걸려도 서너군데서 검사받으라고 하는데 어느 순간 위험할 수 있는 병이라 확실하게 하기 위해 한번 더 움직이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아랫글은 그냥 그 병에 대한 대략적인 이해를 하시라고 적었으니 그냥 둘께요.

    ----------------------------------------------------------------------------------------

    영어로는 Aneurysm 이라고 하는데 한국말로는 찾아보니 동맥꽈리라고 나오네요.
    (궁금하시면 구글에서 이미지로 검색하시면 실제 혈관 사진이나 MRI 사진 같은 걸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매우 조심하셔야 할 상태 맞습니다. 거기서 터지면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고 뇌의 기능에 타격을 주기 때문입니다. 뇌출혈로 인한 마비, 중풍, 시력상실, 언어장애,...등등 타격을 받는 부위나 얼마나 빨리 처치하느냐에 따라 손상 정도, 휴유증의 정도가 다르겠지요.

    동맥은 아시다시피 탄력이 있는 혈관이고 심장에서 밖으로 나가는 피가 지나가는 길이기 때문에 정맥에 비해서 피가 혈관에 가하는 압력이 훨씬 세죠. 그래서 동맥이 찢어지면 피가 분수처럼 뿜는다고 표현하지요. 정맥은 줄줄 흐르지요.
    심장에서 나가는 피는 크게 윗쪽(뇌), 아랫쪽(머리 아래 부분 전체) 두 갈래로 나뉘죠.
    경동맥은 머리, 즉 뇌로 가는 혈류를 담당하는 주요 동맥입니다. 목 부분에서 촉진할 수 있고요 거기서 잔가지 치듯 가는 혈관들이 머리 구석구석으로 뻗어나가고요.

    그런데 말씀하신 '불룩나온 팥모양의 무엇'이란 것은 혈압이 높아지면서 특정부분의 혈관이 약해지고 따라서 약해진 곳은 같은 압력에도 더욱 잘 늘어지니 불룩 튀어나온 부분이 점점 더 튀어나오겠죠. 악순환입니다.
    흔히 마술사들이 동물모양이나 꽃을 만들어주는 길다란 풍선을 생각해보셔요.
    원래 그냥 불면 소시지처럼 길게 모양이 잡히지만 어는 부분을 잡아서 양쪽에서 눌러주면 중간이 불룩 튀어나오죠. 그 부분의 고무는 매우 얇아지고요. 그런데 더 좁게 잡아서 눌러주면, 즉 압력을 높이면 터지겠죠.
    지금 볼록 나온 부분이 그런 상태라는 겁니다.
    즉, 지금은 혈압을 내리는게 매우 중요한데 콜레스테롤이 높은 게 또한 문제네요. 콜레스테롤은 혈관벽에 플라그를 만들고 결과적으로 좁아진 혈관때문에 혈압이 점점 높아지죠. 부엌이나 목욕탕의 청소하지 않은 배수구, 하수관을 떠올려 보세요. 그래도 그것들은 터지지 않지만 동맥은 일정 수준 이상의 압력을 받으면 찢어지거나 터집니다. 불룩 나온 부분은 이미 얇아진 상태기 때문에 혈압을 견디는 힘이 다른 부위의 혈관벽에 비해서 현저히 떨어지니 터질 가능성 또한 커지는 겁니다.
    따라서, 콜레스테롤도 낮추고 혈압도 낮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그 방법으로는 약물, 운동, 식이요법, 스트레스 줄이기 등이 있습니다. 이것은 의사가 정확히 진단한 후에 급성/만성, 심각성의 경중에 따라 약으로 끝날 것인지, 수술을 할 지 결정하겠죠.

    제가 아는대로 쉽게 설명드리려고 하다보니 좀 장황한 설명이 되었지만 조금이라도 주의, 관리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적었습니다.
    다만 한 순간 어떤 계기로 터질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으니 항상' 주의하시고, 만약 악화될 경우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의사와 이야기하시고 어머니께도 말씀드려주세요. 본인도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병원에 가시는게 안전하니까요.

  • 2. 원글입니다
    '13.4.20 12:15 AM (119.70.xxx.110)

    감사합니다..검색하다 막막하기도 해서 글올리고 무플일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그사이 ebs 명의 1편 보고 왓더니 댓글 달아 주셨네요..
    엄마는 고혈압은 아니시고 정상체중이세요.하지만 콜레스테롤만 높은데 유전성인거 같다고 하시네요...
    대학병원 가는게 좋을것 같네요..댓글 감사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6194 와인 마개 추천 좀 해주세요 와인 08:21:26 43
1606193 가난한집 자식과 결혼하면 10 뱃살여왕 08:21:15 733
1606192 부동산이 발목 잡은 노인 소비…이젠 '액티브 시니어' 태동할 때.. ... 08:20:29 343
1606191 삭센다 맞으시는분 시간은 언제 맞으시나요? ddd 08:12:37 126
1606190 어제 덕분에 천주교에 전화드렸어요 2 .... 08:05:18 704
1606189 성심당 오픈런 굉장하네요 2 ㅁㅁ 08:04:38 981
1606188 개인연금 월 18만원 2 .. 08:04:07 772
1606187 고등 아이 이사 어떤가요 7 08:00:49 303
1606186 31세 돈 없는 취준생 예비며느리 어떻게 생각하세요 40 결혼 08:00:39 1,881
1606185 자식 키우는 마음.. .. 08:00:09 306
1606184 파리 올림픽기간에 2 ... 07:55:45 459
1606183 많은 이상한 행동 중에서도 가장 기괴하네요 1 .. 07:46:24 1,056
1606182 강아지에게 마킹을 못하게 했더니… 3 07:44:20 918
1606181 한국의료시스템붕괴라고 학술지에 9 07:41:19 737
1606180 중1부터 고2까지 아들 칭찬 3 엄마 07:38:21 467
1606179 티눈/사마귀 레이저 해보신분??? ... 07:37:02 92
1606178 전지현 남편과 아들들.jpg 6 07:36:55 2,871
1606177 부추김치할때요 2 액젓 07:24:42 346
1606176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답해드립니다 7 38 49대51 06:57:37 1,892
1606175 불 안써서 좋은 요리 월남쌈 5 ㅁㅁ 06:06:29 1,872
1606174 울산 중학교 학폭 사건 (아버지가 교육청 직원) 10 학폭 05:53:32 3,685
1606173 엔비디아 하룻만에 급반등하네요. 지금 6%오름 4 ..... 03:58:47 2,574
1606172 소식좌용 팔x비빔면 나온거 들으셨나요 7 ㅇㅇ 03:45:12 3,118
1606171 모기 언제가 제일 극성인가요 3 .. 03:17:05 864
1606170 (50대 여자 8~10명) 모임 숙소 6 50대 03:12:02 1,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