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여동생이 시기질투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동생아 왜 이러냐..ㅣ 조회수 : 3,250
작성일 : 2013-04-19 13:45:43

삼남매중에 저는 첫째, 연년생여동생, 5살차이 남동생, 이렇게 삼남매가 성장했어요.

연녕생인 여동생과 문제가 정말 많아요. 한번 봐주세요.  지금은 둘다 20대 후반에 가까워져 가요. 초등시절부터 제 여동생은 제게 이런말을 자주 했어요.

"내가 혼나는 모든 이유는 언니 너 때문이다. 너만 없어지면 좋겠다. 너가 오빠였으면 좋겠다 등등" 이런말을 수도 없이 달고 살았어요. 단 한번도 부모님 앞에선 이런 말ㅇㄹ 한 적이 없어요. 저보다 키도 크고 얼굴도 노안이라 같이 다니면 동생을 언니로 본적도 종종 있어요

왜 이러는지 제가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어요

1.. 제가 첫째라서 용돈을 동생보다 더 많이 받았어요.

=> 부모님이 맞벌이 하시느라 제가 집안일을 다 도우면서 컸어요. 정말 식모처럼 도왔어요. 설거지, 동생 돌보기, 집안청소, 심부름, 심부름은 100번중에 90번은 제가 다 하면서 컸어요. 여동생은 시켜도 굼드거나 제대로 안 해왔고 막내는 너무 어렸고, 엄마는 몸이 5개라도 모라자니까, 제가 다 하다시피 했어요. 전 그래서 제가 더 많이 받는거라고 설명을 해줬어요. 해도 제의견은 묵살하고 제 말은 듣지도 않고, 자기 주장만 내세워요

2. 저는 예쁨을 받으려고 노력하는 편이고, 첫째라서 어른들이 기억을 더 잘 하시더라구요.

=> 어느 집에서도  첫째는 사람들한테 기억이 잘 되더라구요. 친척들도 제 이름을 더 기억하지. 둘째나 셋째는 잘 모르시더라구요. 저는 인사도 더 잘하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저를 기억하는 거라고, 너도 인사 잘하면 네 이름ㄷ 기억할거라고 이렇게 설명을 했어요. . 제 동생은 " 왜 너만 사람들이 기억해 주냐면서.. 이렇게 저한테 푸념을 늘어놓고 계속 저를 괴롭히구요. 전 그게 정말 싫었지만 동생이라서 때릴수가 없어요. 부모님은 동생과 제가 싸워도 제 의견을 무시하시거든요.

사회에 나와서도 이런 성격이 계속 유지가 되었나봐요. 대학시절에 같이 다니던 친구가 " 사람들이 너랑만 친하게 지낸다고. 나는 잘 안되는데.. "이러면서 자기 속상하다면서 울었던  대학동기도 있어요. 전 정말 깜짝 놀랐어요. 푸념이야 늘어 놓을 수 있지만. 우리가족한테서 느꼇던 문제를 타인이 똑같이 느끼고 있다는게 정말 소름돋았어요. 제가 문제가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이들어요. 그런데 , 뭐랄까 계속 나만보면 '왜 사람들이 너만 좋아하냐고.." 이런식ㅇ로 푸념 늘어 놓는 타입을 많이 겪으니까.. 기분이 좀 그래요. 칭찬인가 생각도 해봤는데, 그건 아닌거 같아요.

저는 그 사람은 그 사람. 저는 저 라는 생각을 자주 해요. 너는 너고 나는 나야. 이런 생각이 분명한터라. 상대방이 장점을 보면 보고 배우려고 노력하는 편이지. 시기질투하지는 않아요. " 그냥 너는 이런 장점이 있구나. " 이렇게 생각해요

 3. 어린시절 여동생과 싸우면 부모님은 항상 여동생 편만 드셨어요

=> 맞벌이 하시느라 갓난아기시절~유치원시절가지 남의 손에서 컸어요. 전 울지도 않았고 잘 웃고 잘 적응하는 반면 여동생은 엄마 껌딱지였대요. 그래서 더 측은하셨나, 제 여동생은 초등학교 졸업할때까지 엄지손가락을 빨면서 잤어요. 여동생이 실수를 해도 저만 야단맞았죠. " 언니인 네가 참아라" 등등, 부모님과 있을 땐 화해하는 척 하고, 둘이 남으면 또 저를 괴롭히고, ㄱ래서 제가 동생을 포기하다시피 하면서 컸어요. 무반응을 보였죠.

타지에서 대학을 다니르라 둘이 자취를 했어요. 정말 어린시절에 했던 그 행동들과 말이 또 시작이 되더군요.

저한테 매번 " 나가죽어라. 네가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 이런 막말에 폭언을 퍼부었어요. 제가 화를 내면 또 무릎꿇고 잘못했다고 빌구요.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니까 제거 너무 지치더라구요. 동생은 감정을 다 쏟아내는 바면 저는 그 감정을 샇았다가 터트리는 편입니다.

어느날은 남의 집 언니,오빠와 비교하면서 제 신경을 긁더라구요. 결국 " 네가 없어져버렸으면 좋겠다"는 말이 동생의 입에서 나왔어요. 그래서 7일동안 가출했어요. 둘이 자취했고, 휴대폰은 포멧시켜서 지인연락처를 지우고 집에 두고 나왔고, 본가엔 연락 안 했어요. 7일동안 전국을 여행했어요.  ' 그렇게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는 언니가 막상 나가면 어떤 느낌인지 느껴보라고 나갔어요' 

7일만에 집에 왔는데 울고 있더라구요,

동생 曰 : 내가 속이 너무 타들어 갔다. 막상 네가 나가서 죽어버리면 난 어떻게 살라고 그냥 나가서 연락도 없는데.. 난 어떻게 살라고. 너 죽었다는 원망 들으면서 내가 어떻게 살아갈꺼 같으냐.. 왜 자기 생각은 안해주냐면서 이야기 하더라구요

저 曰: 매번 나가죽어라.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 괴롭혀 놓고 막상 없어지니까 똥줄이 타더냐?  없어지니까 속 시워하제? 난 단 한번 네가 없어져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그런말도  해본적도 없고. 한번은 어려워도 두 세번은 쉽다. 계속 그렇게 행동해라. 내가 못 죽을거 같으냐?

 이렇게 한 바탕 퍼부었어요. 한 몇년은 잠잠하더니. 요 근래 또 저렇게 저를 못살게 굽니다.

제동생은 막상 제가 죽어버리면 제 핑게 대고 " 내가 언니를 죽인 죄인인데.. 난 아무것도 못한다.. 직업은 구해서 뭐하냐. 언니 죽인 죄인인데.." 이런 핑게 대면서 평생 부모님 옆에서 놀고 먹을 타입이예요. 자기가 저지른 실수의 모든 원인은 저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동생을 부모님도 포기하셨어요. 심지어 자기가 지방대 간것도 제 탓이라고 합니다. 정말 수능점수 바닥을 쳐서 맞아놓고 상향지원해서 2곳쓴 대학은 다 떨어지고, 안전빵으로 쓴 지방대 붙어서.. 제가 일부러 그랬다고 저를 아직도 원망합니다.

전 어찌대응해야 하나요.? 제 여동생은 왜 ㅈ이러나요.? 전 어지 살아야 됩니까..

IP : 211.118.xxx.13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분리
    '13.4.19 1:51 PM (67.87.xxx.133)

    같이 살지마세요. 거리를 두시구요. 결국은 님부모님과 동생간의 문제에요.
    겉으로는 내가 개입된 듯 보이나,내 책임이 전혀 아니란 얘깁니다.
    그 소용돌이에 낚이지 마시고 차분하게 거기를 두겠다고 선언하세요. 타협도 대화도 불필요합니다,
    그냥 님 하던 거 하세요. 경계를 밀고 들어오려고 하면 단호하게 노 하십시오. 그건 님 책임입니다,

  • 2. 동생이 진상이에요
    '13.4.19 2:29 PM (219.255.xxx.94)

    아주 찌질한 진상입니다. 저런 사람은 답 없어요. 원글님 탓이 아니라 동생 본인의 문제인 거에요. 그 친구도 마찬가집니다. 둘 다 비슷한 성향이에요. 자기 문제를 남탓으로 돌려 남 원망하며 에너지 충전하는.
    되도록 안보고 사는 게 제일이에요. 왜 같이 사세요? 따로 사시고 가급적 연락도 마시고 그렇게 사시는 게 나아요.

  • 3. 부모 때문에
    '13.4.19 4:06 PM (220.125.xxx.243) - 삭제된댓글

    비교가 될지는 모르지만 한번 써볼께요.

    연년생 동생이 있는 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도 그러더군요.
    자기 동생 때문에 힘들었다고.


    어릴 때 의식이 눈 뜨면서부터
    "나와 내 동생들은 왜 이럴까?"
    생각해봤는데

    중학교 때
    친가와 외가 친척들이

    " 너, 니 동생들 때문에 힘들지?
    그거, 니네 엄마, 아빠가 무식해서 그렇다.

    니들 부모가 피임 조절을 적당히 했었어야 했는데
    아무 때나 껴안고 자고
    연년생 낳아서
    니들이 고생하는구나.

    아이구~ 하여튼 부모 잘못 만나면,
    애들이 고생이지! "
    하시더래요.

    그날 그 간단한 설명에,
    깨달았대요.
    '아, 내 잘못 아니구나!'
    하고.

    부모가 자식 낳을 때부터
    피임, 교통 정리를 못해줘서
    자식들이 갈등 속에 사는 거랍니다.

  • 4. 에고
    '13.4.19 6:15 PM (117.111.xxx.60)

    제가 쓴글인줄알았네요
    참 어려워요
    제동생은 밖으로 보여지는 외모 학벌등 저보딘 나은데도 가슴 깊이 저에대한 경쟁심 열등감의 원인을 저때문이라고 여겨요 다 너때문이야 너만 없었으면...
    동생한테 일상적인 이야기외에는 가능한 대화 안해요 자기이야기하면 잘했네 좋겠다 그래 그럴수도 있지 정말 속상했겠다 같은 공감언어외에 다른 이야기는 안해요 너무 어릴때라 기억도 나지 않는 30년도 더된 이야기로도 넌 악질 가해자 난 불쌍하고 여린 피해자로 만들어요
    동생이 어떤 결정을 앞두고 고민을 얘기하거든 절대 조언하지말고 잘되었으면 좋겠다 하고 마세요
    결혼하고나니 형부한테도 그래요 첨엘 언니뺏어가는 남자로 여기더니 점점 자기오빠쯤으로 생각해요
    기본적으로 자기연민이 넘 강해요 애정에 대한 욕구랑 소유에 대한 욕구가 넘 강한데 부모로부터 다 채우지못한게 원인이지않을까싶어요 가능하면 가까이 얽히지마시고 멀리서 그리워하면서 사세요 사람이... 잘안바뀌더라구요 불행히도요
    전 너무 시달려서 한창 힘들때에는 부모님이 낳은 저 애랑 잘지내는게 효도하는길이라 생각하니 맘이 좀 편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8706 독어나 불어하다보면 영어랑 헤깔리는 일은 없나요? 17 언어 2013/06/04 1,551
258705 30대 미혼 백수에겐 공무원 말곤 답이 없나요? 13 우무묵 2013/06/04 19,589
258704 급질>인터넷하면 특히82 오면 이상한 창이 계속 떠요 어쩌.. 2 컴맹이라서 .. 2013/06/04 982
258703 지루성 두피 샴푸글 지우신건가요?ㅠㅠ 17 아침 2013/06/04 3,560
258702 알려주세요 bis 10.04.13 스위스공항에서 산 치즈 유효.. 2 참나 2013/06/04 967
258701 스노쿨링할때 신발은 크록스? 아쿠아슈즈? 6 ^^ 2013/06/04 6,409
258700 부부상담,가족상담 추천부탁드려요 2 상담 2013/06/04 1,131
258699 82에서 좋다고 하는것들 22 아파요 2013/06/04 4,596
258698 마셰코 지금 우승자만안뽑고 다 뽑아논상태인가요? 2 ㅅㅈㄴ 2013/06/04 1,629
258697 부여 여행을 하려고 하는데 좋은 정보 얻고 싶어요. 5 asdf 2013/06/04 1,575
258696 남편들이 선물 잘 해주시나요? 1 속상해요 2013/06/04 486
258695 임신, 행복해요 12 ... 2013/06/04 1,763
258694 생까는 동네엄마.. 40 .. 2013/06/04 12,717
258693 MB정권 비리 건설사들, '기획부도' 의혹 6 샬랄라 2013/06/04 611
258692 묵을 만한 절 있을까요? 1 한두 달쯤 2013/06/04 445
258691 전두환 비자금 실마리 찾았다 外 2 세우실 2013/06/04 854
258690 바나나플..어디서 팔아여? 1 샤랄라 2013/06/04 1,123
258689 미안하다는 소리가 왜 안나오는지 사과 좀 2013/06/04 451
258688 [근조 北半球] 천일 공노할 일본아... 2 2013/06/04 490
258687 11번가(현대백화점상품) 편의점으로 반품보내려는데 어떻게 보내나.. 2 상담원들이 .. 2013/06/04 1,092
258686 압박스타킹 신어봣어요. 인나장 2013/06/04 1,169
258685 LG는 손연재가 복덩이인듯,,, 23 코코넛향기 2013/06/04 4,251
258684 구두속에 신는 양말인가요? 덧신인가요? 1 00 2013/06/04 1,020
258683 구가의서 3 노을 2013/06/04 874
258682 코팅 후라이팬 관리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3 ... 2013/06/04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