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달전부터 댄스 시작했거든요.
40평생 책상에만 앉아 지내며 운동과는 담쌓고 사는 저인데 작년에 잠시 운동하다가 일땜에 그만뒀다가 올 봄 다시 시작하려니 댄스부가 제일 가깝고 시간도 적당하더라구요.
아파트단지 상가 2층 태권스쿨에서 아이들 없는 오전에 하는데요.
첫날 다녀오고서 다음날엔 못갔어요. 어찌나 몸이 온통 두드려 맞은듯 아픈지..
뭐 한것도 없는데.. 댄스가 조금이라도 따라할수가 있어야지.. 최신곡으로만 선곡된 k-pop댄스를 몸치가 어찌 따라하겠어요.
댄스 끝나고 30분정도 지도해주는 웨이트와 스트레칭땜에 몸이 아팠던거였어요.
그 담날엔 또 가서 징하게 스트레스 받고 왔죠.
따라할수가 없으니.. 긴생머리그녀 라는 곡을 배웠는데.. 아주 힘들었어요. 10분의 1도 따라할 수가 없었어요.
그 담달엔 소녀시대의 노래로 진도를 나갔는데 그건 안무가 좀 쉽더라구요.
그래서 조금씩 따라했더니!!! 이게 넘 재밌는거예요.
움직이지 않는 내 발땜에 스트레스 받긴 하지만.. 제가 알지 못했던 완전 새로운 세계였어요.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는..
지금은 걸스데이의 기대해 를 배우고 있는데 안무가 따라하기 힘들긴 하지만 재밌어요.
그리고 한달째... 체중이 2키로 빠졌어요.
집에선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시키는 스트레칭 가끔 하구요.
베이직 스텝 배운거 조금씩 연습했는데. 하는거에 비해 살이 많이 빠져서 신나요!
심지어.. 앞으로 숙여서 무릎에 코가 스치게 되었어요.
몸이 너무 뻣뻣해서 무릎 근처에 가지도 못했었는데!
이렇게 일년정도 지나면 몸치도 벗어나고 춤도 잘추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요..
선배회원들은 정말 잘 추거든요.(흑.. 부럽고 그들이 미워요~)
처음 2주정도는 너무 외로웠어요. 선생님과 춤이 되는 그들이 나를 왕따 시키는거 같고.. ㅜㅜ
다 함께 춤추는데 나만 못하니 나만 말이 통하지 않는 세계에 혼자 동떨어져 있는것 같고...ㅠㅠ
근데 참 재밌네요.
저처럼 평~생 몸치로 살아오신 분들.. 집 근처에 댄스교실 있나 살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