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들수록 까칠해지는 것 같아요.

휴... 조회수 : 4,414
작성일 : 2013-04-19 11:17:48

세상만사 불평할 것들이 넘쳐나네요.

젊었을때는 모르고 넘어간 것들도 있고,

알아도 쿨하게 넘긴 것들이 많았는데...

 

이젠 인간관계부터 시작해서 못마땅한 것들 투성이에요.

어렸을 때 아빠가 뉴스보면서 시종일관 못마땅하다는 듯이 욕을 하면

왜 욕을 하면서 뉴스를 볼까.. 안보면 되지 않나... 생각했고,

엄마가 옆집 여자가 어쩌고 저쩌고... 하면

왜 집에와서 그 사람 흉을 볼까... 그럼 그 아줌마랑 관계를 끊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젠 제가 뉴스보면서 욕하고, 비꼬고, 못마땅하다는 듯이 혀를 끌끌 차고,

직장동료, 가족, 아이들 선생님이 하는 말이나 태도가 못마땅해서 남편 붙잡고 씩씩대네요.

어느날 문득 이마를 잔뜩 찌푸린채 남편에게 뭔가를 호소하다가

그런 제 자신이 부끄럽고, 피곤해졌어요.

어쩜 이렇게 입만 열었다하면 불평 불만일까...

생각해보니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으면서 심해지는 것 같아요.

 

이거 왜 그런걸까요...ㅠㅠ

저 정말 얼굴에 항상 웃음이 가득하고, 유머러스하며,

대인관계도 좋고, 긍정적인 사람인데...

아니 그랬었는데....ㅠㅠ

IP : 14.55.xxx.110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19 11:20 AM (218.238.xxx.159)

    나이가 들수록 뇌의 노화로 우울감이 늘어가고 외로와진다잖아요
    그래서 노인들이 치매많고 사람들 그리워하고 우울증걸리구요.

  • 2. 지나가다
    '13.4.19 11:20 AM (98.166.xxx.248)

    지금부터 안 그러려 노력하시면 되지요..

    저도 될수있음 불평불만 안하려고 해요
    아무래도 부정적인 에너지부단
    긍정의 에너지가 내 몸을 감싸고 있는게 좋뎄지요

  • 3. 지나가다
    '13.4.19 11:21 AM (98.166.xxx.248)

    죄송..오타가 너무 많이 났네요

  • 4. 음...
    '13.4.19 11:22 AM (49.50.xxx.237)

    저도 그래요.
    사람보면 단점부터 보이고 친하던 사람도
    뭔가 서운하고...그러면서 말은 또 많아졌네요.
    전형적인 나이듦 아닐까요.
    묻는말 외에는 말하지 않기 훈련중입니다.

  • 5. ...
    '13.4.19 11:23 AM (123.98.xxx.145)

    저도 요즘 한소리 또하고 또하는 제 제신을 보고 흠칫 놀라서 자제하곤해요(벌써? 헉!) ^^;;

    예전엔 부모님이나 어른들이 그러실때 같은 잔소리 계속하시네.. 라며 듣기싫었던 기억이 있는데..
    아놔.. 내가 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6. 주제 넘을 지 모르지만
    '13.4.19 11:23 AM (108.6.xxx.96)

    저는 다른 사람 잘못한 일들을 나무라고 싶을 때 '나도 저 사람보다 하나도 나을 것 없는 사람이다' 하는 생각을 해요.
    그러면 적어도 입밖으로 남의 험담은 안하게 됩니다. 부끄러워서요.

  • 7. ........
    '13.4.19 11:24 AM (218.159.xxx.237)

    욕을 하면 할수록...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면 볼수록. (설령그게 타당한 욕이라 할지라도)

    자기 자신도 점점 황폐해 지는것도 사실이에요.

  • 8. ...
    '13.4.19 11:24 AM (123.98.xxx.145)

    오타수정
    제신 -> 자신

  • 9. ---
    '13.4.19 11:25 AM (165.132.xxx.197)

    저도 원글님께 100% 공감해요!
    몰라서 못 고치는게 아니죠. ㅜㅜ

  • 10. 그래서
    '13.4.19 11:25 AM (121.140.xxx.135)

    종교생활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효과있네요.불평 불만 많이 줄었어요.

  • 11. 저는
    '13.4.19 11:26 AM (220.126.xxx.152)

    들수록 뇌의 노화로 우울감이 늘어가고 외로와진다잖아요 22222

    운동 열심히 하세요,
    저는 노화에 대해선 저희 부모님을 롤모델로 삼고 있는데요.
    약간의 운동중독, 종교, 친구분,
    그래서 늘 시간이 없으세요.

  • 12. 00
    '13.4.19 11:30 AM (1.242.xxx.124)

    전 그래서 일부러 안좋은 소린 패스합니다
    패스가 어려울땐 빨리 잊으려고 일부러 유머사이트 돌아다니기도 하구요
    생각이란게 한끗 차이라 기분 좋아지는 것도 노력이 필요하더라구요..ㅠ

  • 13.
    '13.4.19 11:30 AM (211.114.xxx.137)

    내려놓는 연습하고 있어요. 나이 들수록 더 들어오고 더 보이고 하긴 하는데...
    나이들수록 더 유해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려놓는 연습 하고 있습니다.

  • 14. 오십인데요
    '13.4.19 11:31 AM (116.37.xxx.204)

    부모님이 저에게 들인 공에 비할때 나는 참 못난 사람이고
    그만큼 공들여 키우지도 못한 내 자식의 모자람을 싸고 살아야하는 입장이기에
    그 두가지 생각하면 심지어 살인범도 오죽하면 그랬을까 싶어져요.

    젊을때는 저 못난것 모르고 혼자 잘난 부정적 인물이었거든요.

    내새끼 내뜻대로 안되고
    나또한 부모뜻대로 안되니
    세상만사 그렇지 않겠나 해요
    마흔 넘어서 그리된듯 합니다.

    빡빡하게 구는 사람들보면 그 사람이 비난하는 그 대상보다 별르

  • 15. 오십인데요
    '13.4.19 11:32 AM (116.37.xxx.204)

    별로 나은게 없더라고요.
    폰이라 쓰다가 끊어졌네요.

    숨크게 쉬고 봐주세요.

  • 16. ..
    '13.4.19 11:39 AM (203.229.xxx.20)

    저도요... 저는 왜이렇게 발끈하고, 화가 늘었는지 모르겠어요. 그게 결국 남이야기 끝까지 안듣고, 상황파악 정확히 안하고 짐작대로 생각해서 그렇게 되는거더라구요. 고상하게 늙고 싶었는데. 발끈할때마다 자괴감 느껴요 ㅠㅠ

  • 17. 저도
    '13.4.19 11:40 AM (121.165.xxx.189)

    곧 오십이라 공감이 충분히 됩니다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직 건강하신 양가 부모님이 계셔서, 그분들 뵈면서 마음을 다잡네요.
    좋지 않은 롤모델이시거든요 ㅎㅎㅎ

  • 18. 초승달님
    '13.4.19 11:42 AM (183.102.xxx.66)

    나이들수록 퍽퍽해지는거 멀리갈것도 없이 내모습이려니~~~
    적어도 남에게는 티내지 말고 살려니 산입에 거미줄치듯이 다녀야 하고 행동도 가려해야 해서 복잡하고 신경쓰여요.

    아, 그리고 무례한 사람들보면 피곤해요. 이것도 소심하고 까칠한 제 성격탓

  • 19. 눈물나네요.
    '13.4.19 11:53 AM (211.206.xxx.184)

    원글님 얘기가 넘 공감되서.....저도 예전엔 안그랬는데 요즘은 아이 보기 부끄럽습니다.ㅠ_ㅠ
    긍정적인 성격이라 힘든 상황에서도 잘 견뎠는데 요즘엔 오히려 어릴때보다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살만한데도 왜 이리 매사가 우울하고 기운이 안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불만을 입에 달고 사는 제 모습도 한심하구요.오늘 아침에도 딸아이한테 대박 짜증냈는데
    학교에서 돌아오면 진심어린 사과라도 해야겠습니다.

  • 20. ..
    '13.4.19 12:04 PM (203.226.xxx.115)

    세상 모르고 살다가 .. 나이 먹으면서 안 좋은일 겪게 되고 사람들한테 실망하게 되면서 삐딱해지고 몸은 젊을때 보다 컨디션이 안좋으니 좋은기운보다 안 좋은 기운이 많아서 그러려니 해요. 에효..

  • 21. 원글
    '13.4.19 12:11 PM (14.55.xxx.110)

    ---님 말씀처럼
    몰라서 못 고치는게 아니랍니다...ㅜㅜ

    그리고 초승달님 말씀처럼
    남에게는 정말 티 안내고 엄청 조심하고 살아요.
    그런데 무례한 사람을 보거나, 저한테 누가 그러면 속으로 굉장히 화가 나는거죠.
    그걸 다른사람한텐 풀 수 없으니, 집에와서 남편만 붙잡고 하소연하고...

    이런 제가 너무 싫고,
    아이들도 보는데 불평불만 그만 하고 싶지만 그게 잘 안되요.
    누군가는 내 기분을 알아주면 좋겠어서,
    애꿎은 남편만 붙잡고 하소연하네요.
    정말 전형적인 나이듦인가요...ㅠㅠ

  • 22. 원글님
    '13.4.19 12:20 PM (218.238.xxx.159)

    저랑 메신저라도 하실래요?
    하소연 다들어드릴꼐요..^^:;

  • 23. 저도요..
    '13.4.19 12:33 PM (14.35.xxx.1)

    한동안은 그재미로 멀리있는 친구와 수다를 부정적으로 하고 했는데
    좀 아니다 싶어 요즘은 전화 안합니다
    심지어 친정 엄마랑도 전화 안해요
    (전화 내용이 온통 부정투성이입니다 뭘이야기해도 삐딱하고 ,친구와도 그랬어요
    친구는 병원에도 다니고 있습니다 )
    요즘은 좋습니다 좋은 기운을 느낄 사람을 곁에두고 만나고 즐거워하니 조금 덜해지는듯해요

    아 글을 쓰다보니 집안 식구들에게 미안하네 온갖 험담을 듣고 잇었을 텐데
    요즘은 그냥 조용히 소설책보고 조금 남편한테 투덜대는정도 입니다

    그것도 버릇이거 같아요 고칠려고하고 멀리하면 편안하면 덜해지는듯...

  • 24. 윌리
    '13.4.19 1:01 PM (221.157.xxx.152)

    나날이 까칠해지고 우울해지는 제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슬퍼요.
    마음다스리는 훈련을 해야겠어요..

  • 25. 어느 스님 말씀이
    '13.4.19 1:10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나이들수록 화나는 일이 많다는건 잘못 나이들고 있다는 증거라고 하시더군요. 잘 늙어가고 싶어요.

  • 26. 그게
    '13.4.19 2:52 PM (211.224.xxx.193)

    나이들면서 예전에 안보였던 몰랐던게 보여서 그런거 아닌가요? 예전엔 좋게 말해 순진무구 나쁘게 말하면 뭘 몰랐다가 나이들면서 그 속을 꿰뚫게 되니 역겹고 그런거. 뉴스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친구같은 경우는 어려서는 우정은 거룩한거야 좋은 사람은 친구의 험도 담아두고 다 들어주고 의리 지켜야하고 뭐 이런식으로 친구의 만행을 다 받아주다가 점점 나이들면서 세상사에 대해 깨우치게 되면서 되돌아 생각하니 그 친구라고 했던 것이 나한테 한 짓이 정말 깜찍하고 못된 짓거리였다거 깨닫고 주위 여러사람들한테도 그런거 깨닫고 점점 인간에 대해 환멸을 느낀달까 뭐 그런거 아닌가요?
    뇌가 우울해져서 그런게 아니고

  • 27. ...
    '13.8.15 1:06 PM (211.197.xxx.103)

    [노화=우울이 늘고 말많아짐] 대안: 운동, 종교, 친구, 일

  • 28. ...
    '13.8.15 1:07 PM (211.197.xxx.103)

    [노화=잘 늙기] 화날 일이 없다. 화나는 일이 많다는 건 잘못 나이들고 있다는 증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3056 조용필 hello 두번째 티저 보셨나요? 8 오오오라버니.. 2013/04/19 1,953
243055 서울에서 야채,과일 장보기 편하고 인심좋은 재래시장? 3 ㅇㅇ 2013/04/19 1,264
243054 자게에서 추천받은 욕실 실리콘, 타일줄눈 곰팡이제거제 사용후기 .. 17 asd 2013/04/19 7,807
243053 근데,김태희가 그렇게 이쁜가요? 61 ,~, 2013/04/19 6,051
243052 프로야구 당일예매 되나요? 급질 2013/04/19 6,037
243051 어린이집 차량 카시트... 4 토토맘 2013/04/19 2,087
243050 은근 맘상하는일 4 그러지마 2013/04/19 1,354
243049 국민행복기금 신청하려고했는데... 탄산덕후 2013/04/19 1,369
243048 외국계 12년차 직장인 국내 대기업 적응 가능할까요? 7 ... 2013/04/19 2,368
243047 모임이나 회식 때 계속 폰만 들여다 보고 있으면 10 그런사람들 2013/04/19 2,250
243046 무슨 알레르기인가요? 2 뭘먹어야하나.. 2013/04/19 607
243045 남자들이 열광하는 사이트는 어딘가요?ㅋㅋ 5 레몬핑크99.. 2013/04/19 1,603
243044 로퍼운동화 브랜드 좀 추천해 주세요 1 ... 2013/04/19 915
243043 박 대통령 ‘식사 정치’… 정작 소통은 없었다 6 세우실 2013/04/19 765
243042 사무실 앙숙에게 감기를 옮겼어요. 3 감기 2013/04/19 892
243041 250만원짜리 냉장고..어케죠;; 65 에고 2013/04/19 11,809
243040 달고나랑 뽑기랑 같은건가요? 14 .... 2013/04/19 1,756
243039 폐경인 중년여성 하루 칼슘섭취는 몇 mg 인가요? // 2013/04/19 640
243038 아기 모델 선발대회 해요~ 미래의학도 2013/04/19 720
243037 양념 게무침, 간장게장은 어디서 사죠? 7 홍시 2013/04/19 1,621
243036 위로해주세요 저같은 사람 또 있을까요? 6 ㅇㅇ 2013/04/19 1,258
243035 날씨는 정말 좋은데~ 방콕 2013/04/19 654
243034 남편을 끌고 프로방스에 꼭 가고 싶습니다.(조언 부탁드려요) 12 겉보리 2013/04/19 3,687
243033 예전에... 따님이 개인PT 받고 하체비만 극복했다 하신 분.... 4 다이어터 2013/04/19 2,102
243032 국정원 정치개입, 경찰 '면죄부수사', KBS·MBC '쉿'!?.. yjsdm 2013/04/19 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