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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집 멍멍이 미용이가 저에게 말을 해요

나도개이야기좀쓰자 조회수 : 2,171
작성일 : 2013-04-18 23:10:36
포순이같이 따뜻하고 의젓한 개는 아니지만
입양견처럼 막돼먹지도-_-; 않은 우리 강아지 미용이.
이름이 미용이라 예쁠 것 같지 않나요? ㅋㅋㅋ
원래는 다른 이름인데
딸래미가 미용시켜 데려오면 항상 미용이라고 불러서
이제 이름이 바뀌었네요 ㅋ

요 녀석 배변을 잘 못 가려서 저한테 구박을 점 받았어요.
근데 저한테 식구대접을 받게 된 계기가 있어요.
지난번에 딸이 놀다가 의자위에서 강쥐랑 떨어졌다던 글
기억하세요?
그때 얼마나 놀랐던지... 혹시라도 잘못될까봐 어찌나 걱정했던지 ㅠㅠ
그후로 미용이가 제 마음에 가랑비처럼 스며들었구나 싶어서
제가 예뻐해줍니다. 얘도 아나봐요 느끼나봐요 ㅋ
어느날부터 밥그릇이 비어있고 지가 배가 고프면 코를 갖다대고 난 다음에 저를 쳐다봐요. 밥 달라고.
물이 마시고 싶어도 물그릇에 코 갖다대고 절 쳐다보고...
그 눈빛이 말하는 걸 알겠어요.
제가 남편한테 "미용이가 말한다"하고 보여줬더니 신기하대요 ㅋ
자기 쓰다듬어달라고 들이밀때도 마음에 안 드는 곳에 손이 가 있으면 지가 앞발로 제 손을 어떻게든 유도해요.
미용이랑 저랑 통했나봐요 ㅋ
IP : 124.49.xxx.6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강지
    '13.4.18 11:16 PM (211.243.xxx.241)

    우리 강지도 말해요.
    놀아달라고 멍.
    응가하면 까까달라고 멍멍.
    안아달라고 의자에 앞발 올리고 빤히 바라보고요.
    배고프면 낑낑대며 저 깨우고요.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예뻐서 죽겠어요. 진짜루.

  • 2. 원글
    '13.4.18 11:19 PM (124.49.xxx.65)

    아 그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너무 귀여워요~~ ^^

  • 3. ㅎㅎㅎ
    '13.4.18 11:30 PM (108.6.xxx.96)

    저희 강아지는 모든 걸 한 마디로 끝내요.
    끄으으으으응~~~ 하면 제가 파악해서 어디가 불편하신지 부리나케 챙겨줘야지.
    안 그려면 분노작렬~~ ㅎㅎ

  • 4. 저도
    '13.4.18 11:31 PM (220.255.xxx.57)

    저도 개 키우고 싶어 죽겠는데 낮에 집에 아무도 없으니 개한테 고문일것 같아서 아직 못 키우고 있어요ㅠㅠ

  • 5. 우리강지
    '13.4.18 11:34 PM (211.243.xxx.241)

    ㅋㅋㅋㅋ
    또 생각난 거..
    집에 부모님 안 계실 때 평소 잘 못 짖게 하니까
    거실을 막 돌아다니면서 작은 소리로 왈왈 거리면서 돌아다녀요. ㅋㅋㅋㅋㅋ

  • 6. 우리
    '13.4.18 11:47 PM (61.43.xxx.41)

    강아지는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 의사표시를 아주잘해요
    얼른안해주면 에이쒸 그래요
    어이없고 귀엽고 이뻐 죽겠어요
    어디서 배웠나 몰라요
    원하는걸 얼른 안해주면 에이쒸 하며 바람빠지는소리를ㅋ

  • 7. 우리 강아지는..
    '13.4.19 12:00 AM (123.212.xxx.132)

    화장실에 쉬야 할때마다 제가 혼잣말로 아이구 또 쌌어!!라면서 치우곤 했었거든요.
    그랬더니 어느날 부터 밥먹고나서 쉬야가 마려우면 제 눈치를 보네요.
    혼낸것도 아니고 그냥 한 혼잣말인데, 제 귀찮아하는 마음을 눈치챘나봐요.
    그래서 반성중이예요.ㅠ.ㅠ

    그리고, 제가 tv보면서 조용히 눈물흘리면 어떻게 알았는지 자다가도 와서 제 얼굴을 빤히 쳐다봐요.
    우는 소리를 낸것도 아닌데, 느껴지나봐요.
    처음에는 우연인가했는데 몇번 그러는것보니까 기특하기까지 하더라구요.
    동물과 교감이 된다는것..너무 신기한일인것 같아요.

  • 8. ㅇㅇ
    '13.4.19 3:56 AM (71.197.xxx.123)

    아, 전 진짜 말을 했단 줄 알고.....ㅋㅋ
    원글님 지난번 글 생각나요. 그 일 이후 미용이를 가족으로 받아들이셨다니 정말 잘 되었네요. 강아지들이 그런거 같아요. 처음에 이쁘기야 다 이쁘지만 그냥 조그만게 하나 집에 있구나 귀엽고 귀찮고 그러다가, 어느 순간 정이 들고 집안에서 없어서는 안될 막내가 되어 버리죠.
    미용이 똑똑하고 예쁘네요. 먹을 권리 사랑받을 권리를 확실히 표현하네요 ㅎㅎ

  • 9. ....
    '13.4.19 8:24 AM (110.14.xxx.164)

    하하
    우리 세달 짜리 강아지도 케이지에 넣어두면 ...
    인형물고 저 쳐다봅니다
    꺼내서 놀아달라고요

  • 10. 깔깔마녀
    '13.4.19 10:54 AM (210.99.xxx.34)

    저두 대화해요 ㅎㅎㅎ
    끄응끙끙 하면 자기 개껌이 침대밑에 떨어져있으니 언능 주워주시오

    할딱할딱 끙끙 하면
    나도 데리고 나가시오

    크르르르릉하면
    나랑 좀 놀아주시오


    외출할때 데리고 나가면 고맙다고 얼굴을 핥아주구요
    그담엔 어차피 데리고 나갈꺼면서 그렇게 뜸 들였냐구 코를 꽁 물어요
    그리곤 안정이 되서 제 어깨위에 고개를 걸치고 그럼 가볼까요~~한답니다 ㅋㅋㅋ

  • 11. 원글
    '13.4.19 3:18 PM (175.223.xxx.67)

    에이쒸하는 강아지 너무 귀엽구요
    할딱할땅 끙 그르릉 그르릉 다 너무 예쁘네요 ㅋ
    우리 미용이는 "쉬"하고 "응가"도 잘 알아들어요.
    쉬했어? 응가했어? 하고 칭찬해줄라치면
    자동으로 냉장고 앞 대기 ㅋㅋ

  • 12. 원글
    '13.4.19 3:20 PM (175.223.xxx.67)

    참 엎드려, 기다려, 먹어
    쓰리스텝도 아주 잘 한답니다 ㅋㅋ

  • 13. 보라장
    '13.4.19 3:53 P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맞아요~강아지든 고양이든 대화가 되요~ 표정도 다 알아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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