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아래 시골개들을 읽고 생각나서요. 전 미친개관련

... 조회수 : 1,031
작성일 : 2013-04-18 22:41:3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웃냐면.. 지금 생각해도 그때 울고불고 난리친 기억에 참 어이가 없어서요 ㅋㅋㅋㅋㅋ

 

전 완전 반대의 경험인데요.

요즘 태국 많이들 가시잖아요

그 중에서도 태국 북부지방 조그만 마을에 갔었는데

여기가 참 조그마하면서도 아기자기하고

머물려고 보면 딱히 할일은 없는데..

있다보면 묘하게 늘어지고 빠져들게 되는.. 그런 시골마을이 있어요.

아시는분은 다 아시는 그 유명한 '빠이' ㅋㅋ

예전엔 훨씬 한적하고 정감이 있었는데

점점 유명세를 타면서 좀 빛이 바랜느낌이 들긴 하지만 여전히 좋아하는 곳이예요.

여기저기 고급 호텔이 여러곳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개인적으론 참 편하기도 하더군요

(상업적인 자본에 빠르게 물들고 변해간단 점땜에 배낭여행자들은 치를 떨지요 ㅡ.ㅡ;)

 

 

맨날 맥주마시고 새벽 두세시에 잠들었다가

코가 삐뚤어질만큼 늦잠자고 일어나면 오전 11시.. 12시..

슬슬 배가 고파오면 대충 껴입고 밖으로 기어나가 ㅋ 빵쪼가리나 볶음밥 커피 등으로 배를 채우고

빠이 읍내를 부랑자처럼 하릴없이 거닐다 좀 선선해지기 시작하면

몇일전 얼굴익혀놓은 오토바이 가게에서 몇시간만 렌트해서

빠이 외곽으로 나들이를 나갑니다..

 

사건은 거기서부터 시작 ㅋㅋㅋㅋㅋ

폭포 등지에서 멱감고 잘 놀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질때 돌아오는길...

낮엔 거리 한가운데고.. 식당바닥이고..

아침부터 축 늘어져 삶의 의지조차 없어보였던.. 양순해만 보였던 그 개들이

해가 지면서 갑자기 생기가 돌고 멍멍 짖으며 사람들에게 아는체를 합니다(라는건 완전 나만의 개착각)

반가워서 쫓아오는들 알았던 그 개들이 이윽고 죽자고 달려들기 시작을 하는데.. ㅜ.ㅜ

아놔 진짜 살다가 그런 경험은 처음이라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는것 같고.. 진심 소변을 찔끔 지릴만큼 순간 너무 공포스럽더군요

마치 간질난것처럼(병력이 있는 분껜 죄송합니다) 다리를 이리저리 미친듯이 차고

비명을 꽥꽥 지르면서 전속력을 내는데 이 병씐같은 모토는 이날따라 왤케 느려터진건지..

한 십년전 얘기지만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고.. 한편으론 우습고 그러내요.

해서, 누군가 태국 북부 지방쪽에 간다면..

혹시 모르니 밤에 모토나 자전거타고 외곽으로 나갈땐 꼭 튼튼한 막대기를 필수로 지니고 다니라고 신신당부를 하곤해요.

 

저 아래 시골개들 얘기 하시니까 저도 문득 생각이 나서요. ㅋ

뭐 그다지 좋은 경험은 아니었지만..

 

 

IP : 123.98.xxx.14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물고기
    '13.4.18 10:52 PM (220.93.xxx.191)

    포순이 얘기읽고 왔는데
    또 반전~~~
    포순얘기에 가슴따스함
    입양견얘기에 가슴아픔
    태국견얘기에 가슴벌렁

  • 2. @@
    '13.4.18 10:57 PM (175.114.xxx.199)

    저 태국 아유타야에 가서 사진찍는데 남편이 한발자국만 뒤로 가보라고 하는 바람에 늘어져서 낮잠자던 개를 밟았어요..정말정말 혼비백산했는데 다행히 그 개가 깨갱 소리를 지르더니 잽싸게 도망가더라구요.
    개도 자다가 봉변당한거라 진짜 물리는줄 알았거든요.
    거리를 어슬렁거리는 개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2795 부침가루와 팬캐잌가루의 차이가 뭔가요?? 11 질문있어요!.. 2013/04/19 6,225
242794 유럽에 사시는 분들- 어떤 드럼세탁기 쓰세요? 8 런던 2013/04/19 2,229
242793 오늘은 4.19 3 그해 4월 2013/04/19 1,008
242792 파리 시내 아파트 질문있어요...에어컨, 층수 3 ... 2013/04/19 1,533
242791 이 시간..밖에 나가 막 돌아 다니고 싶어요 1 ㅛㅛㅛ 2013/04/19 778
242790 박원순式 도시개발, ‘큰 그림’ 나왔다 1 jjj 2013/04/19 950
242789 여기 지금 계신분들은 왜 잠못들고 계세요? 17 여러분들은 .. 2013/04/19 1,906
242788 성인입문용 바이올린 가격 어느정도면 적당할까요 5 qkdl 2013/04/19 6,010
242787 아는 분이 좋은 일자리 소개해 준다는데..좋다기 보다 걱정이 앞.. 3 ... 2013/04/19 1,300
242786 두가지 최악중 차라리 어떤 걸 선택하시겠어요? 14 .. 2013/04/19 3,831
242785 광주광역시랑 대구광역시는 공부 엄청시키네요 ㅎㄷㄷ 10 소녀도시락 2013/04/19 2,477
242784 면생리대 쓰면 가려움증이 사라지나요? 13 .... 2013/04/19 3,924
242783 비교연구쪽 아시는 분~ 6 박사공부중 2013/04/19 590
242782 오자룡에서 진주 이쁘지 않나요?? 22 오자룡 2013/04/19 2,987
242781 그들이 힘 없는 노인이 되었으니, 내가 어른이 되는 수 밖에 4 쑥과 마눌 2013/04/19 1,514
242780 전은진, 윤상 발라드로 데뷔했네요. 3 위탄 2013/04/19 1,626
242779 명란젓 활용방법 좀 알려주세요 12 플리즈 2013/04/19 2,631
242778 우쿨렐레 뭘 사야하나요?? 3 우쿨렐레 2013/04/19 1,302
242777 교육비지원요,,, 6 해라쥬 2013/04/19 1,203
242776 미혼이신 분들은 직장인연봉의 현실을 먼저 11 정보공유 2013/04/19 2,892
242775 스마트폰 없다고… 아이들보다 더한 ‘학부모 왕따’ 24 .... 2013/04/19 5,187
242774 美 텍사스 비료공장 폭발…180여명 사상 3 참맛 2013/04/19 1,290
242773 세입자가 벽지를 망쳐놓고 나갔어요 21 나그네 2013/04/19 17,711
242772 오자룡 16 참.., 2013/04/19 2,543
242771 작년 - 박근혜 화환 논란의 핵심은 '4.19 행사 불참' 2 참맛 2013/04/19 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