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웃냐면.. 지금 생각해도 그때 울고불고 난리친 기억에 참 어이가 없어서요 ㅋㅋㅋㅋㅋ
전 완전 반대의 경험인데요.
요즘 태국 많이들 가시잖아요
그 중에서도 태국 북부지방 조그만 마을에 갔었는데
여기가 참 조그마하면서도 아기자기하고
머물려고 보면 딱히 할일은 없는데..
있다보면 묘하게 늘어지고 빠져들게 되는.. 그런 시골마을이 있어요.
아시는분은 다 아시는 그 유명한 '빠이' ㅋㅋ
예전엔 훨씬 한적하고 정감이 있었는데
점점 유명세를 타면서 좀 빛이 바랜느낌이 들긴 하지만 여전히 좋아하는 곳이예요.
여기저기 고급 호텔이 여러곳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개인적으론 참 편하기도 하더군요
(상업적인 자본에 빠르게 물들고 변해간단 점땜에 배낭여행자들은 치를 떨지요 ㅡ.ㅡ;)
맨날 맥주마시고 새벽 두세시에 잠들었다가
코가 삐뚤어질만큼 늦잠자고 일어나면 오전 11시.. 12시..
슬슬 배가 고파오면 대충 껴입고 밖으로 기어나가 ㅋ 빵쪼가리나 볶음밥 커피 등으로 배를 채우고
빠이 읍내를 부랑자처럼 하릴없이 거닐다 좀 선선해지기 시작하면
몇일전 얼굴익혀놓은 오토바이 가게에서 몇시간만 렌트해서
빠이 외곽으로 나들이를 나갑니다..
사건은 거기서부터 시작 ㅋㅋㅋㅋㅋ
폭포 등지에서 멱감고 잘 놀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질때 돌아오는길...
낮엔 거리 한가운데고.. 식당바닥이고..
아침부터 축 늘어져 삶의 의지조차 없어보였던.. 양순해만 보였던 그 개들이
해가 지면서 갑자기 생기가 돌고 멍멍 짖으며 사람들에게 아는체를 합니다(라는건 완전 나만의 개착각)
반가워서 쫓아오는들 알았던 그 개들이 이윽고 죽자고 달려들기 시작을 하는데.. ㅜ.ㅜ
아놔 진짜 살다가 그런 경험은 처음이라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는것 같고.. 진심 소변을 찔끔 지릴만큼 순간 너무 공포스럽더군요
마치 간질난것처럼(병력이 있는 분껜 죄송합니다) 다리를 이리저리 미친듯이 차고
비명을 꽥꽥 지르면서 전속력을 내는데 이 병씐같은 모토는 이날따라 왤케 느려터진건지..
한 십년전 얘기지만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고.. 한편으론 우습고 그러내요.
해서, 누군가 태국 북부 지방쪽에 간다면..
혹시 모르니 밤에 모토나 자전거타고 외곽으로 나갈땐 꼭 튼튼한 막대기를 필수로 지니고 다니라고 신신당부를 하곤해요.
저 아래 시골개들 얘기 하시니까 저도 문득 생각이 나서요. ㅋ
뭐 그다지 좋은 경험은 아니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