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파트 앞 두부 좌판에 두부를 사러갔어요.
매주 수요일마다 오신다더니
진정한 프리랜서라서 일이 있어서 2주 땡땡이 치고
3주만에 오셨죠.
저는 목빠지게 두부 아저씨를 기다렸어요.
3주전 처음 먹었는데 눈튀어나오게 맛났거든요. ㅡ.ㅜ
앞에 아줌마는 두부를 더 눌러야 한다며 그러면 더 작아지는데
부풀려 판다며 자기 엄마가 해봐서 안다며;;
(그럼 해먹지, 사질 말든가)
갖은 잔소리를 하면서 두부를 사가더군요.
그리고 저의 차레가 되었습니다.
지난번에 너무 잘 먹어서
기다렸었다고 하면서 이것저것 고르는데
옆에 아까 그 아줌마 옆에 있던 어떤 아줌마가
계속 있는겁니다.
두부랑 청국장 사가는거 다 보고 얘기하는거 참견하고
그러면서...
이렇게 두부랑 청국장이랑 맛있는걸 먹을 수 있으니
교회 다니라고...
뭐 별;;;
보아하니 손님들 마다 다 그렇게 말거는 모양이던데
두부 아저씨 성질도 못내고
성격도 좋으셔라.
요즘엔 교회다니라고 하면 절 다닌다고 확! 말해버리거든요.
만두가게가서도 다른 단골 손님이
교회 다니시냐고 해서
절 다닌다고 했더니 그럼 성불하시라고 하대요.
도대체 초면에 교회다니냐고 묻는 저의는 뭡니까.
다니면 어쩔꺼고 안다니면 어쩔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