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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예민하고 나쁜 며느린가요?

며느리 조회수 : 4,091
작성일 : 2013-04-18 16:53:24

결혼한지 15년차에요. 아직도 시댁스트레스가 심합니다. 성격상 맘에 안든다고 조곤조곤 항의하지도 못하고 혼자 스트레스에요.

시어머니는 속에 있는 말은 일단 다 하고봐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입니다. 남이야 상처를 받든말든 본인 머리속에 말은 다 쏟아내야 하는 성격이에요. 허구헌날 별 뜻 없이 하는 말이라며 뉘집 며느리는 얼마를 번다더라...누구집은 친정에서 집사주더라...신혼초부터 지금까지 질리지도 않게 합니다. 친정엄마가 유방암 수술을 받게 되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어머님도 건강검진 하세요. 했더니 우리 집안에 그런 몹쓸 병 없다... 합니다.

시아버님... 오로지 어머님과 당신 아들까지만 가족입니다. 그 외엔 남입니다. 아들이 어쩌다 가끔 야근하면 가슴이 무너지시는 분입니다. 저희 남편 야근.... 일년에 다섯 번도 안됩니다. 아들 돈으로 손주들이 학원가는거 늘 불만이에요. 저 앞에 앉혀놓고 학원 엄마가 가래서 억지로 가냐...가고 싶어 가냐 물어봅니다. 저희 애들 영어 수학  두개만 다닙니다.

이사갈때마다 저희 집 주소랑 지도랑 펼쳐놓고 아들 회사가 얼마나 먼지 알아보십니다. 당연히 아이들 위주로 동네를 정했고 다행이 남편 회사하고도 그리 멀지 않습니다. 멀어서 어쩌냐고 허구헌날 전화로 걱정하는데 저희 남편 집에서 회사까지 30분 걸립니다.

몇해전  집사는데 엄마가 70%나 보태셨습니다. 다만 지금 당장 현금은 없으셔서 융자를 받고 이자 원금 엄마가 갚기로 했죠. 그리고 이번에 다 갚아주셨습니다. 그런데 집 사자마자 혼자 집 등기부등본 떼보시곤 대출받아서 사주셨더구나. 하시도군요. 차라리 저희한테 물으시던지...혼자 뒤에서 그렇게 떼보셨다는게 불쾌합니다.

두분다 공통적으로 걱정이 많습니다. 아들 혼자 번다고 끌탕이더니 저도 집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니 또 그걸로 아들 불편할까봐 걱정이십니다. 이제 5학년 중학생 된 애들 등하교 같이 안한다고 난립니다. 감기 돌면 집에 드나드는 애들 때문에 감기 옮으면 어떡하냐고 걱정이 늘어지시구요. 이번에 남편이 지방으로 내려가게되서 같이 내려오느라 서울집은 전세를 주었습니다. 세입자가 살림은 잘 할 사람이냐 전세주면 집 망가지는데 그러게 집은 왜 샀냐...세입자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봐라 집 깨끗이 쓸 사람인지...전세는 또 어떻게 사냐...전세살면 이사 자주 다녀야 하는데 어쩌냐...이번에 들어간 집의 주인은 전세를 언제까지 줄 것 같으냐..주변에 재래시장이 없어서 어쩌냐...

전화만 하면 미칠것 같습니다. 제가 나쁜 며느린가요? 예민한가요?
IP : 39.113.xxx.2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얼굴도
    '13.4.18 4:57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자주봐야하나요?
    전화상이면 그냥 먼지 청소하면서 "예""예...그러게요" 하시면 될것같은데요.
    말씀하시는게 진상이시라 통화하기도 짜증나시겠어요.

  • 2. 남편이
    '13.4.18 4:57 PM (180.65.xxx.29)

    전문직인가요? 시어머니도 이해 안되지만 친정에서 왜 대출금이랑 원금을 갚아 주셨는지 모르겠네요
    그러니 더 기세 등등한것 같은데

  • 3. 아님
    '13.4.18 5:00 PM (221.146.xxx.243)

    모든일에 예민하시고 소심쪽으로 생각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많은것 같네요
    저도 그런 성격인데...
    나쁜건 아닌데 자신의 마음을 넓게 다스리도록 생각을 해주셔야 할것 같아요.
    스스로를 너무 힘들게 만들지 마세요

  • 4. ...
    '13.4.18 5:01 PM (1.229.xxx.9)

    쌍으로 얄미운 분들이네요

    왜 친정에서 결혼해 사는 자녀 집까지 사주시는건가요?

    그런몹쓸병이라니... 참 기가막히네요

    자주 잔소리하시고 막무가네시면 님도 쎄하게 대하세요

    저도잘못하기는하지만 암소리 못하고 잘해드리면

    만만한 못난이가 되더라구요

    자기맘대로 하고 사는 울 동서는 시부모님 눈치도 안보고

    그런 동서가 못마땅하셔도 막상은 시부모님도 동서앞에서는 조심하시더라구요

  • 5. 원글
    '13.4.18 5:04 PM (39.113.xxx.27)

    지금은 저희가 지방으로 와서 자주 뵙지는 않지만 남편 회사로도 하루에 한번은 전화를 하십니다, 그런데 안받거나 일때문에 바빠서 나중에 다시한다고 하고 끊으면 바로 저한테로 하셔서 무슨 일 있냐...전화를 왜 안받냐...걱정걱정... 그러다 저마저도 안받고 애들도 전화 안받으면 저희 친정으로 까지 전화하세요. 애들 무슨 일 있냐고...그게 며칠 연락 안되서 그러는게 아니라 몇시간만 연락 안되도 그러세요...모든게 걱정...40중반 아들을 이제 4살짜리 아기보다도 더 불면 날아갈까 쥐면 터질까 그러고 계세요...
    저희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친정엄마 혼자 사세요. 시댁 윗집이 60넘으신 할머니 혼자 사세요. 시어머니가 제 앞에서 여자는 혼자살면 문란해진다는 둥...혼자 사는 여자는 가까이 하면 안된다는 둥...그 할머니에 대해서 그렇게 말씀하세요. 남편이 그만하라고 그러면 뭐 그냥 하는 말이야. 윗집 여자말이야 합니다.
    그런데 그분 아주 정갈하게 사세요. 그리고 딸과 사이가 수시로 드나들고요...

  • 6. ...
    '13.4.18 5:05 PM (1.229.xxx.9)

    머라도 간섭하시면 길게 상황설명하고 변명하고 하지마시구요
    저희가 알아서 할게요
    생각해볼게요
    그러세요

  • 7. 원글
    '13.4.18 5:07 PM (39.113.xxx.27)

    남편 전문직 아니에요. 고소득도 아니구요. 시댁은 겨우 사시는 정도구요. 친정엄마가 재산이 좀 있으세요. 친정엄마는 저 고생하니까 원래 자식들 집은 하나씩 해주려고 했다고 하시면서 좀 넓은 평수로 저희 돈 보태서 산거에요.

  • 8.
    '13.4.18 5:08 PM (117.111.xxx.107)

    원글님이 넘 받들어모셔서그런가봐요
    그럴필요없어요 어차피 시댁은 가족아닌데...
    시부모들 질떨어지네요 저따구로 말하는거 가만듣지못할거같아요 전...

  • 9. ....
    '13.4.18 5:09 PM (116.123.xxx.250)

    에휴...노인네들이 할일이 없어서 에너지를 엄한데 쓰네요..
    아들네 밀착해서 눈꼽만큼도 도움 안되는 걱정을 하니 짜증나겠어요

  • 10. 사랑
    '13.4.18 5:12 PM (1.242.xxx.178)

    아들 사랑 하는 맘은 이해가 가지만 필요 없는 걱정이 많은 분들 이네요 변할 수 없는 성격이니
    님이 맘을 다치지 않게 나름의 방법을 찾으세요
    결혼 생활의 연륜도 어느 정도 되신 것 같은데
    맘이 여리신 것 같네요

  • 11. ...
    '13.4.18 5:19 PM (219.249.xxx.102)

    예민하고 나쁜 며느리 아니십니다. 정말 짜증나고 힘들게 하는 분들이시네요. 적극적인 방어와 공격이 적절히 필요하신듯합니다. 외벌이 걱정하시니 내가 애들 가르친다, 야근안하는 직장이 대한민국에 어디있냐, 감기든아이들이 공부하러 안온다, 제가 알.아.서. 하겠다, 친정엄마 혼자 계시니 너무 신경쓰인다, 엄마가 이번에 사위 한약지어주셨다(님이 그냥하시고) 등등 말도 못꺼내시게 하세요. 어르신들 원래 걱정많으신건 맞지만 당신들 해줄 것도 아니면서 등하교, 출근 걱정까지 원글님이 너무 순하고 착하니 자꾸 말씀하시는거예요. 딱자를 부분은 자르세요. 못쓸병이라니 듣기 너무 하네요, 친정엄마도 혼자신데 혼자있는 분들 다 그렇다고 하시는거 듣기 거북하네요, 하세요.

  • 12. 원글
    '13.4.18 5:36 PM (39.113.xxx.27)

    착한 며느리 컴플렉스보다는요, 그래도 남편이 제 입장을 잘 이해해주고 늘 미안해하고 그래요. 물론 친정엄마가 하나뿐인 사위라고 엄청 잘해주세요. 철마다 홍삼에 한약에 양복에... 엄마가 며느리한테도 물론 그렇게 잘해주고요. 그리고 자희 남편도 그 점에 고마워하고 있고 그러니까...제가 시댁에 쎼게 나가면 그나마 좋던 분위기까지 깨질까 싶은거죠. 물론 남편한테는 아버님 왜 그러시냐 어머님 왜 말씀을 그렇게 하시냐 따지고 하죠. 그대신 남편이 위로해주고 미안해하고...남편한테 말고 시댁에 직접 들이받고 싶지만 그러면 저희 부부사이도 나빠질까봐...제 편 들어주는거랑 제가 자기 부모한테 들이대는거랑은 틀릴것 같어요.
    그런데도 한번씩 통화하고 나면 짜증이 나고 그렇다고 매번 남편한테 징징거릴수도 없고...핸드폰에 아버님 하고 뜰때마다 짜증이 넘넘 나요..

  • 13. 그리고그러나
    '13.4.18 5:37 PM (1.231.xxx.52)

    헐..울 시어머니랑 똑...같으신 분들이네요.
    정말 스트레스 많으시죠. 토닥토닥...
    전혀 안 예민하세요.
    대사... 레파토리, 전화연락...모든게 똑같아요.
    전 때때로 바른말 하지만 절대 안고쳐져요. ㅠㅠ
    불치의 병 같아요. 자식 사랑의 잘못된 방식인줄 모르고...힘내세요. 그래도 이따금 참기 힘들면 바른말 하셔야 돼요. 그래야 좀 덜 해져요.
    전 어쩔땐 딴 생각하면서 들어요. ㅎㅎ
    건성으로 대답하고... 그래야 덜 힘들어요.

  • 14. 짜증
    '13.4.18 5:37 PM (39.7.xxx.33)

    참나... 글만 읽어도 스트레스 쌓이네요.
    어디까지 언제까지 참아주시게요?
    대차게 나가세요.
    별 미친 할망구 다 있네. 혼자사는 할머니가 뭘 문한해 이게 말이야 방구야.

  • 15. * * *
    '13.4.18 5:41 PM (122.34.xxx.218)

    에구~

    신혼때부터 그냥.. 친정서 배운대로 착하게만 하셨나봐요..

    위에 어떤 분 댓글에 "시댁은 가족이 아닌데..." 라고 있잖아요?
    그 말이 진리잖아요.. ?
    아니 15년차시라면서 그걸 아직도 못 깨달으셨나.. @_@

    혹시 시부모님 하시는 일 하나도 없이
    유일한 낙이 하루종일 TV 보기,, 아니신가요?

    하다못해 절에 다니며 불공을 드리거나
    기독교 심방을 다니며 할머니 친구들이랑 얼골 보시거나
    성당서 성경 공부라도 하시면

    시부모님의 그 쓰잘데기 없는 걱정 습관이 상당 부분 없어질 듯 보이네요...

    하릴 없이 무료하게 있다보면 노인네들은 원래 엄한 며느리만 잡게 되죠..
    하다못해 텃밭이라도 가꾸며 """지치시게""" 작은 땅뙈기라도 마련해 주세요..

    저런 맘 상할 말과 행동들을 다 받아주시는 건
    세상에 둘도 없는 호구.. 넘넘 착한 며느리세요

  • 16. .....ᆞ
    '13.4.18 5:43 PM (116.37.xxx.204)

    뭐라시면
    그런가요?
    몰라요.
    네.그렇군요
    하세요.

    난리나더라도 그리만하세요
    근데 원글님은 이게 안되는 분이니 그쪽에서 그러죠.

    내가바뀌어야지
    남은 못바꿉니다.

    계속 속썩느냐
    속푸느냐 선택은 원글님이 합니다.

  • 17. ....
    '13.4.18 5:45 PM (112.155.xxx.72)

    전화를 3번이나 5번하면 1번 받으세요.
    접촉을 줄이는 게 상책이에요.
    정말 부정적 에너지로 가득찬 분들이시네요.
    가까이 해 봤자 원글님만 상해요.
    남편이 뭐래건 한 번 들이박는 것도 생각해 보시구요.
    집까지 해 받았는데 무서울 게 뭐가 있어요?

  • 18. 홍이
    '13.4.18 6:15 PM (117.111.xxx.38)

    듣기만 해도 징그럽네요. 세상에 당신 혼자 아들있나 ...아들 유세도 징그럽구요 ㅠㅠ

  • 19. 원글
    '13.4.18 6:24 PM (39.113.xxx.27)

    댓글들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신혼 초에 저희 친정엄마가 그러셨어요. 내가 아들이 있었기에 망정이지...원 대한민국에 혼자만 아들이 있나...하실 정도였어요...
    이제부터는 조금씩 기분나쁜것도 표내고 하려구요. 남편이 제편을 들어주기는 해도 워낙 남편도 자기 집밖에 모르는 사람이라... 그나마 친정엄마가 저렇게 챙겨주니까 잘하지 안그랬으면 국물도 없을 사람이거든요. 그렇게 금이야 옥이야 키웠으니...전 결혼하고 처음 남편이 감기 걸렸는데 이사람이 감기 걸리면 안되는 큰 중병을 숨기고 있었나 싶을정도로 시댁에서 이불로 꽁꽁 싸매서 당신들 방에 딱 가둬 두더라구요. 저보고 건들지 말래요..정말 시댁은 가족이 아닌가봐요.결혼 15년이 되도 며느리 좋아한다고 뭐 해주는 하다못해 사주시는 것도 본적이 없네요.
    위로와 조언 감사드립니다.

  • 20. ---
    '13.4.18 11:07 PM (220.118.xxx.3)

    위에 덧붙히신 글 보니까 남편도 똑같이 진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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