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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프랑스인의 먹을거리에 대한 애정은 상상을

... 조회수 : 2,666
작성일 : 2013-04-18 16:06:16

뛰어넘는것 같아요.

어릴때 첨 유럽에 갔을 땐

돈도 없고.. 경험도 부족하고..

떡하니 현지인 위주의 식당 들어가서 주문할 뻔뻔함도 없어서

맨날 슈퍼에서 과일 쨈 우유 요거트 같은것만 사먹거나

빵집에서 바게트 사와서 몇끼씩 때우고 그랬거든요.

좀 사치 부리면 길거리 까페에서 선채로 커피한잔

아니면 중국식당에서 이것저것 시켜서 배터지게 먹기..(그 유명하고 불친절한 왕케이식당도 가본 일인 ㅋㅋ)

혹은 맥도날드ㅡ.ㅡ; 에서 셋트 메뉴 먹는게 전부였어요.

 

ㅎ 그땐 제가 좀 그랬어요.

제가 거의 해외여행 1세대라 불리우는 그때 유럽 여행을 갔었거든요.

부끄럽지만 그땐 숙박비 아끼는게 최고인 줄 알고

심심하면 밤기차 타고 국경을 넘기도 하고.. 그러다 입가 다 부어서 터지고..

 

유럽선 담배값이 비싸다길래..

말보르 한보르 사가서 민박집 주인 아줌마랑 숙소비 딜 시도하다가

정의의 후라이팬에 몇대 처 맞고는 바로 꼬리내리고 몇갑 무상으로 헌납한적도 있었고 ㅋㅋ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나네요.

이야기가 자꾸 옆으로 새네요..

 

암튼,

 

두번째로 파리에 갔을때 우연히 가구 엑스포가 있단 정보를 듣고 찾아간적 있는데

일단 우리 생각엔 사진같은거 함부로 못 찍게 할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런 제재가 없어서 좀 놀라웠어요.

뭐 미술관 같은곳이야 카메라 후레쉬가 작품에 크고작은 영향을 주니까 그럴수 있는거고..

그런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한 가구 전시회도 마찬가지 이겠거니.. 싶었는데

그냥 너무 자유롭게 놓아 두는 것도 개인적으론 참 고마웠었고..

이것저것 물어보고 궁금해하니까..

"씨디로 내 작품을 구워놓았는데 필요하다면 가져갈래? 팜플렛도 있으니 다 챙겨가.." 라고 까지 하더군요.

그런 자부심 자신감 장인정신 등등이 전 참 좋게 보이더라구요.

백화점이나 숍 등등에서 사진 찍는 것에 굉장히 예민한 우리와는 확연한 차이가 나서

(왜? 줄줄이 카피하는게 싫으니까..)

오히려 쿨한 그 모습들이 참 신선하더군요.

뭐 따지고들자면 새로운것은 없으니까요.

 

반면 참 예민한 곳이 있더군요

바로 케익류를 판매하는 곳인데 나름 유명한곳인지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어요.

진열된 빵이나 케익 하나하나가 너무 예뻐서 가게 밖에서 살짝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바로 종업원이 나와서 제지를 하더군요.

뭐 기분 나쁘게는 아니었는데..

그 분들이 굉장히 민감하게 생각들 하고있는게 바로 느껴질 정도였어요.

먹는거 후 ㄷㄷㄷㄷㄷㄷ  초 예민..

 

딴건 모르겠지만

프랑스식 테이블 매너를 배운다거나(미리 어느정도 습득하고 가면 더 좋겠죠)

현지에서 레스토랑 체험은 경험상? 한번씩 할 필요도 있을것 같단 생각도 들더군요.

 

 

 

 

IP : 123.98.xxx.14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그 이유가
    '13.4.18 4:12 PM (220.125.xxx.243) - 삭제된댓글

    원글님에게 딴지 거는 게 아니구요,

    프랑스 사람들이 먹을 거에 집착하게 된 이유가
    18세기 이후,
    유태인들이 프랑스인들을 모든 정치적 관심에서 눈 돌리게 하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했는데
    그게 먹을 거라고 하네요?

    프랑스 사람들이 빵 때문에 폭동 일으키게 된 것도
    실은 유태인들이 조종했기 때문이잖아요.
    왕을 없애고 그 자리를 유태인이 차지하기 위한 공작.

    그 이후에 고메 gourmet 에 광적인 노력을 했구요.

    인간이 먹을 거에 심취하면, 노인 같이 된다고 합니다.
    노인의 유일한 낙이 먹을 거라고.
    그게 최종 목표래요.

  • 2. 오죽하면
    '13.4.18 4:12 PM (118.209.xxx.145)

    엥겔 계수를 발명한 엥겔이 프랑스 학자입니다.

    영국은 왕도 그냥 구운 고기에 소금 뿌려 먹을때
    프랑스는 갖가지 향료랑 소스, 그리고 접시에 멋지게
    차려내는 걸 벌써 했었고요.

    유럽의 중국이란게 괜히 나온 말이 아니죠.
    아시아에서 중국, 유럽에서 프랑스.

    둘다 자기나라 자존심 자부심이 쩔어서 자만심 수준,
    둘다 대륙에서 젤 좋은 땅 독차지,
    둘다 먹을거에 목숨걸고 넓은 땅에서 나는 갖가지 재료로 갖가지 요리가 발달.

  • 3.
    '13.4.18 4:17 PM (211.181.xxx.209)

    첫댓글님 모든 세계 변고 뒤에 유태인이 있다는 음모론자세요?

  • 4. ㅇㅇ
    '13.4.18 4:19 PM (175.192.xxx.74)

    딴소린데 원글님 소박하고 심성이 고운분 같아요.
    불쾌할수있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잘 쓰셨네요.

  • 5. re: 허
    '13.4.18 4:24 PM (220.125.xxx.243) - 삭제된댓글

    유태인에 대해 한마디 하면, 음모론자가 되나요?

  • 6. ..
    '13.4.18 4:29 PM (211.208.xxx.67)

    이태리 프랑스..먹거리에 대한 애정이 상상을 초월하죠
    그래서 그런지 그쪽 나라들은 솔직히 음식 가지고 장난치는 거도 별로 없어요
    땅이 비옥해서 그런지 재료들도 다 좋고요.
    고기질도 좋고 우유 야채 등등. ^^

    그리고 그 카페에서 사진을 못 찍게한건
    아마 우리나라 블로거들처럼 사진 많이 찍는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걸수도 있어요.
    특히 울나라 블로거들처럼 고급레스토랑가서 메뉴 사진 찰칵찰칵 찍는
    외국인들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제가 아는 프랑스 쉐프는 울 메뉴 훔치러 왔냐고 기분 나빠하기까지 하더라고요. ^^;;

  • 7. 엥겔스
    '13.4.18 4:44 PM (218.234.xxx.173)

    엥겔스는 독일사람 아닌가요?

  • 8. 음..
    '13.4.18 4:54 PM (121.130.xxx.202)

    노인의 유일한 낙이 먹을 거라고....
    왠지 요즘 빵집 투어 다니는 제가 생각을 좀 해봐야 하는 댓글 같네요...ㅠㅠ

  • 9. 왕케이.ㅋㅋㅋㅋ
    '13.4.18 6:03 PM (86.148.xxx.128)

    왕케이도 가보셨군요.ㅋㅋㅋㅋ
    예전에 프랑스 친구들이랑 산적 있는데, 누가 집에 다녀오면 그날은 푸아그라와 디저트 와인부터 난리가 나더라구요. 오리 통조림, 소씨숑, 치즈 와인 등등.

    유대인때문이 아니라 이태리에서 시집 온 카트린 왕비가 이태리 요리사들을 데리고 와서 음식기법을 전파했고, 그 이후에, 앙리 4세가 일요일에는 전국민이 닭을 먹을 수 있도록 누구나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자라고 왕이 공표했었죠.
    다는 아니겠지만 프랑스도 지방 사람들이 음식을 더 즐기고, 파리나 대도시 사람들은 그다지 미식가도, 그렇다고 음식에 조예가 있거나 하지는 않더라구요. 위에 적어놓은 같이 살던 친구들도 남부 프랑스인들.
    학교에서 친하게 지내던 파리 출신들은 음식을 해먹어본 적도 할 생각도 없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모든 사람들이 그런건 아니겠지만, 그렇드라구요....

  • 10. 댓글동감
    '13.4.18 9:40 PM (67.87.xxx.133)

    인간이 먹을 거에 심취하면, 노인 같이 된다고 합니다.
    노인의 유일한 낙이 먹을 거라고.22222222

  • 11. 헉 위의 엥겔스님
    '13.4.18 9:44 PM (118.209.xxx.145)

    맞네요!!

    어니스트 엥겔 이 식료품비 인덱스를 만들어 엥겔 계수라 했고
    이 어니스트 엥겔은 독일인이군요

    저한테 이거 처음 가르쳐 준 선생님은 프랑스 사람이고 프랑스 사람들이
    하도 먹는데 돈을 많이 쓰다 보니 그걸로 가계 소득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는 착안에서 나왔다고 하셨었는데
    선생님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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