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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한테 카드를 드렸는데..

속상.. 조회수 : 7,006
작성일 : 2013-04-18 15:51:51

아이가 초등 고학년이고.

친정부모님 노후가 전혀 안되어계시고

저는 직장맘.

 

아침에 저는 일찍 출근하고(7시전에)

아이 밥먹여서 학교 보내고.

오후에 학교끝나고 나서 학원갈때까지 데리고 계시고.

 

제가 드리는 돈과 아빠가 경비하시는게 유일한 수입이세요

아빠는 일년에 몇개월 하시다가 짤리면 또 집에 계시다가.. 반복하시구

 

저도 엄마 도움받고 있고, 엄마도 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거죠

 

제가 혹시 몰라서. 갑자기 준비물이나.

병원을 갈일이 있거나. 마트 갈일이 있거나.. 그럴때 쓰시라고 카드한장을 드렸는데.

 

지금도 문자가 왔길래(11000원) 뭔가 했더니. 연필이 없어서

샀다고 하시네요.

 

집에 연필 3다스 있습니다.

 

어제는 화장지를 두뭉치나 사다놓으셨고(세일할때

사다놓은게 앞으로 6개월은 쓸 양이 있습니다. 집에)

 

물고기 밥 떨어졌다고 그냥 사다놓으시고(제가 사놓은거

일년은 먹을겁니다)

 

매사 이런식이에요. 제가 한마디 하면 엄마가 기분나빠할까봐

얘기는 안하고 있는데.

 

아니 엄마돈이면 이렇게 막 쓸까 싶어요. 있는지 없는지

물어보지도 않고, 왜이리 카드를 긁을까요?

 

그렇게 저렇게 사시는게 한달에 3-40만원은 되는것 같아요

 

거기다가 마트갈때마다 아이스크림. 음료수. 과자를 아예

쟁여놓으세요

 

저도 아이가 컸기때문에. 먹고 싶다는거 그냥 먹입니다만.

순 인스턴트로.. 없으면 없다는 핑계로 아이 안먹이고 싶은데

 

차라리 비싸도 과일같은거 사다놓으시면, 그나마 낫습니다만,

순 인스턴트를 쟁여놓으시고..

 

아.. 괴롭네요..

원래 돈 잘쓰는 분이라면 그려러니 할텐데.. 본인돈은 천원이천원도

안쓰시는 분이세요. 지금도 자랑하십니다. 40년넘게쓴 가계부 자랑요.

 

본인돈은 그렇게 안쓰면서 딸내미 카드는 왜그리 긁으실까요?

아니 물어보고 긁으시던지..

IP : 203.142.xxx.231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ㅌㅊ
    '13.4.18 3:56 PM (115.126.xxx.69)

    차라리..현금..5만원 안팎을
    비상금으로 드리고...

    10만원 가량은..집 어디에 놔덨다가
    아주 급한 일 있으면..연락드려서
    쓸수 있게 하는게..카드가 씀씀이가 헤퍼지니..

  • 2. ㅇㅇ
    '13.4.18 3:56 PM (203.152.xxx.172)

    급할때 아이를위해 쓰는 카드라면 한도를 낮춰놓으세요.
    10만원 정도로 낮춰놔도 됩니다.
    현금서비스 안되게 해놓구요..

  • 3. 명세서
    '13.4.18 3:57 PM (122.35.xxx.66)

    명세서를 보여주시고..
    카드로 돈을 쓰면 그 담달 월급에서 다 지출되어서 현금이 없어진다..
    하는 걸 정확히 알려드리면 어떨까요??? 카드 사용 안해보신 분들은 어떻게 정산되는지
    잘 모르시는데다 현금처럼 돈이 실물로 보여지지 않으니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영수증을 다 모아보시라 해보세요..

    아님 카드는 말고 10만원 정도 현금으로 드리고 마세요..

  • 4. 원글
    '13.4.18 3:59 PM (203.142.xxx.231)

    그러게요.. 지금 그렇게 해야하나..근데 또 엄마가 기분나빠 하실까봐.. 에구 이래저래 짜증이네요. 사무실에 있으면 하루에 한건씩 문자가 옵니다 카드승인문자.
    1-2만원씩 매일매일 쓰세요. 돈도 아깝지만, 제볼땐 쓸데없는것들이라서.. 제 표정이 안좋아보이면. 엄마가 정색을 하면서 "썩는것도 아니다" 이러시는데..
    차라리 "썩는걸" 사시면 더 낫겠어요

  • 5. ...
    '13.4.18 3:59 PM (180.231.xxx.44)

    어차피 애가 커서 부모님 도움이 필요없어진다해도 부모님 노후 님이 책임져야하는데 길게 보면 할 말은 해야 나중에 폭발 안해요. 카드한도를 10~20만원으로 줄여놓으시고 카드금액까지 합쳐서 육아비용을 산정해서 매달 같은 금액 드리는 걸로 하세요.

  • 6. ...
    '13.4.18 3:59 PM (1.229.xxx.9)

    체크카드 드리시고
    그때그때
    입금해서 딱 한도만큼만 쓰시게하면 어떨까요?
    보아하니 본인물건이 아니라 딸네집 물건 사주시는거 같은데

    부담스러운심정을 말씀드리세요

  • 7. ..
    '13.4.18 4:01 PM (180.65.xxx.29)

    현금으로 드리세요. 앞으로도 평생 책임지셔야 할것 같은데
    원글님이 평생 직장다닐것도 아니고 지금 잡지 안으면 힘들겁니다

  • 8.
    '13.4.18 4:03 PM (1.235.xxx.88)

    당신이 아끼고 사느라 억눌렀던 소비욕구를 카드 충동구매로 대리만족하시나봐요.
    저만해도 마트가서 무지 싸게 세일하는 물건 있으면 막 지금 사놔야 할 것 같아 충동구매할 때가 있거든요.
    카드보다는 차라리 현금 조금을 비상금으로 드리는게 나을 것 같아요.

  • 9. 원글
    '13.4.18 4:04 PM (203.142.xxx.231)

    좋은 조언들 감사드려요. 그런데 엄마가 쓰시는 돈도 있거든요 제 카드로..
    엄마가 엄마 개인용도로 쓰시는건 저한테 주십니다. 본인도 계산이 정확하다는걸 원하시는 스타일이래서

    예를 들어 한 5만원 썼는데. 그중에 2만원은 엄마개인용도다.. 그러면 2만원은 주세요.
    대신 남은 3만원중에 저희집에 필요하다고 사놓는것들인데.. 그것들이 제볼땐 거의 필요가 없는 용도에요...

    그래서 카드한도를 일방적으로 낮추기가 힘들어요. ㅠㅠ

  • 10. 원글
    '13.4.18 4:06 PM (203.142.xxx.231)

    음님 말씀대로.. 대리만족하시는것도 있는것 같아요

    뭐든 제일 비싼거 사시거든요. 사소한거지만,
    예를 들어 학교에서 24개색 크레파스를 가져오라고 하면,, 48개짜리 크레파스를 사놓으세요

    서예붓하나 준비하라고 하면 크기별로 3개 사시고.. 뭐 그런식이에요.. 그래서 왠만하면 준비물이든 뭐든 내가알아서 하겠다고 했는데.. 크게 달라지는게 없네요.

  • 11. ...
    '13.4.18 4:07 PM (117.111.xxx.94)


    보니왜난화가날까요?
    시엄마도아니고 친정엄마라메요~
    님 키울때 부모님
    님처럼
    그런 잔대가리 안굴리고
    당신 키웠을텐데
    엄마쓰시는거
    그리아까우시면
    니살림 너님이사세요

    친정엄만데 이런글
    정말어이엄네

  • 12. 윗님 같은글 진짜 웃겨요
    '13.4.18 4:10 PM (180.65.xxx.29)

    친정엄만데 이런글 어이 없다니요
    그럼 남편에게 시어머니는 엄만데 여자들 생활비 때문에 그럼 어이 없어야겠네요
    친정얘기만 나오면 이성 잃어 버리는 사람 진짜 많아요
    반대 상황이면 또 저런 분들이 거품 물더라구요

  • 13. 원글
    '13.4.18 4:14 PM (203.142.xxx.231)

    점세개님..은 남자분같네요.
    친정엄마니까 이렇게 하소연 하는겁니다. 시어머니라면 카드를 드리지도 않았고.
    맘대로 쓰시지도 않았을거에요

    그리고 제 살림 제가 하고 있습니다. 긴급할때 쓰라고 드린 카드였고
    제가 제살림하겠다는데 엄마가 오버하셔서 하소연하는겁니다.

  • 14. **
    '13.4.18 4:15 PM (110.35.xxx.192) - 삭제된댓글

    다들 이런 뜻으로 읽고있는데
    혼자 저런 뜻으로 읽는 사람은 도대체 뭔가요?
    살 필요가 없는 걸 산다잖아요
    엄마가 돈 쓰는 거 아까워죽겠다가 아니구요

    원글님 카드말고 현금을 좀 준비해두는게 나을 것같아요
    어머님성향상 카드는 돈 나간다는 느낌이 없어서 더 그러실 수도 있어요
    원래 알뜰한 분이시라니 현금을 사용하면 한번 더 생각하고 구매하시지 않을까싶네요

  • 15. 봉투
    '13.4.18 4:18 PM (39.121.xxx.190)

    봉투에 한 십만원정도 넣어놓으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비상금처럼.
    카드가 좀 그렇더라구요.일반적으로도 절약할때 카드없애고 사용하는게 봉투에 넣어놓고 쓰기같은건데 이게 더 나을듯해요.

  • 16. ~~거품.?
    '13.4.18 4:24 PM (117.111.xxx.94)

    친정 엄마 아니고
    시엄마라도그래요
    내가 힘들게 번돈
    시어른이나 친정 엄마가
    살림살아준다고 했을때
    일단 마꼇으면 믿어야지
    뒤에서 말도안되게
    평가질인지!
    못믿어서 그런거잖아요
    다 늙어서 자식바라지하는데
    따님 그러는거 아니죠

  • 17.
    '13.4.18 4:36 PM (115.126.xxx.69)

    저 내용을
    잔대가리로 읽은...자칭
    친정엄마라는 분...진상이네...

  • 18.
    '13.4.18 4:40 PM (121.130.xxx.202)

    카드를 쓰게 되면 아무래도 몇천원은 긁기 민망해서 더 비싼걸 사게되는 경향도 있고, 물건을 사는 즐거움도 느끼시는것 같습니다.
    내 카드가 안긁혀서 카드를 가져가야겠다고 당분간 현금쓰시라고 하고 십만원정도 봉투에 넣어두세요.
    아무래도 현금 직접 쓰다보면 씀씀이가 줄게 되어요
    마트가서 몇만원씩 쓰는것도 줄게 되구요.

  • 19. ㅡㅡ
    '13.4.18 4:47 PM (210.216.xxx.211)

    차라리 돈을 드리세요.

  • 20. ss
    '13.4.18 4:48 PM (211.47.xxx.35)

    하루 날 잡아서 엄마랑 조근조근 얘기 하셔요..좋게좋게..그래도 님이 일찍 출근하고 그 남은시간
    아이를 봐 주시는게 엄마잖습니까? 화나는거 이해는 해요..근데 나이 먹으면 얘기해도 그 앞에서는
    수긍하고 그러시느데 시간 지나면 또 그러시더군요.

  • 21. ,.
    '13.4.18 4:49 PM (118.46.xxx.99)

    난 또 엄마 물건을 사시는건지 알았더니 결국 썪지 않는
    원글님 생필품 사다 놓으신거네요
    엄마 돈 아니니 막쓴다는 말은 좀 그러네요
    엄마 자신을위해 쓰는돈도 아닌데..

  • 22. 오수
    '13.4.18 5:09 PM (112.149.xxx.187)

    해결책은 하나이네요. 필요한거 미리 사다 드리세요. 정말 간혹가다 떨어진 물건들만 최소한으로 살수있게 미리 장봐놓으세요. 금액을 보면 모든 살림을 다 어머니가 사시는것 같네요.

  • 23. 아줌마
    '13.4.18 5:11 PM (175.196.xxx.69)

    그런데 그거 자제를 시키지 않으면 자꾸 자꾸 손이 커집니다.
    저희 어머님도 안 썪는거라고 어찌나 사다 쟁기는지
    나중에 동서랑 저랑 가서 정리를 해 드리니 휴지랑 세제 일회용 비닐봉투, 세제를 어머님댁 동서네 저희집이 5년을 써도 아직 다 못 쓰고 있어요.
    그거 다 우리 두 형제가 번 돈으로 드린 용돈인데......

    노인이시니까 게다가 그게 본인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방법이 되면 시끄러운 소리내고 싸워야 해결이 됩니다.
    엄마 내가 돈 벌기가 어려운데 저거 아깝지 않냐고 감정적으로 호소해 보세요.

  • 24. 안썩는 거다~
    '13.4.18 5:27 PM (211.109.xxx.9)

    저 말 저도 들으면서 정말 싫어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희 시어미니랑 똑같으시네요. 아무리 말씀드려도 안고쳐 집니다.
    어머니 기분 상하게 하지 않으려고 참다참다 결국 폭발했고요, 남편이 대놓고 카드 회수 했습니다.
    본인 돈이 아니니까 저희 살림 위한다는 명목하에 본인의 쇼핑 본능을 발산하시는 어머니들 은근 많으신듯.
    근데 그렇게 열심히 사다 모으시는 데 정작 내 필요한건 없어요..ㅠ.ㅠ

  • 25. ..
    '13.4.18 5:31 PM (59.3.xxx.159)

    제 경우를 보는 것 같네요.
    저는 어떤 도움도 친정엄마에게 받은 적 없지만 엄마는 저를 통해 삶이 업그레이드 되는 것을 실현하고 싶어하십니다.
    본인 돈으로 하라면 죽어도 못하지만
    그게 딸 돈이면 쉬운거죠.
    그런 친정엄마가 의외로 많습디다.
    딸 돈은 안 아픈가봐요.

  • 26. 원글
    '13.4.18 5:38 PM (203.142.xxx.231)

    점 두개님.. 저도 사실 엄마한테 그런 느낌을 받은적있거든요.. 엄마돈으로는 못하는거..제돈으로 하면서 그걸통해서 뭔가 자기만족을 실현하시는것 같아요.
    어떤땐 안쓰럽다가도, 어떤땐 엄마지만 얄밉기도 하고.

    제가 가지고 있는 가방.옷 같은것도 툭하면 달라고 하시거든요. 그거 가져다가 다른 사람 줍니다. 이모나.. 올케나..

    그리고 그쪽에서 이쁘다.어쩐다.이러면 으쓱해하시고..

  • 27. tomorrow
    '13.4.18 5:58 PM (165.132.xxx.228)

    저도 같은 케이스에 있습니다.

    하지만 바꾸진 않았어요.

    살림에 대해 끊임없이 의논하는거 외에는 방법이 없었어요.

    집에 있는거 사시는거면, 넌지시라도 계속 말씀하시구요.

    대신, 원글님이 장보실거 몇개는 친정엄마께 대리쇼핑 맡기세요 아예 물품을 지정해서.

    그럼 그 쇼핑욕구가 조금 해결되기도 하더라구요.

  • 28. 어휴
    '13.4.18 8:19 PM (180.67.xxx.11)

    그냥 솔직히 말씀하시는 게 어떨까요?
    "엄마 요즘 물가도 오르고 해서 내가 살림 살기가 힘들어. 아이 사주는 건 너무 비싼 거 사주지 마."
    이러면 알아 들으시고 당신 쓰시는 것 좀 줄이시지 않으실까요?

  • 29. 인생은셀프
    '13.4.18 8:58 PM (221.163.xxx.214)

    저는 반대입장에서 경험해보앗는데

    카드주고선 ,알게모르게 압박주면
    매우 기분나쁘고 ,불쾌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방법은 하나, 각자 독립하는겁니다

    원글님도 어머니께 카드주지마시고..자녀분도 맡기지마세요.

  • 30. 파사현정
    '13.4.19 4:09 PM (203.251.xxx.119)

    카드를 왜 드리나요?
    그냥 돈 주면 되지.
    카드 달라그러고 앞으로 돈 준다고 그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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