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보면 최진철이 12시 30분쯤 병원에 오다가 병원을 나가는 정우를 보게 되고, 원장실에 들어가서 원장의 죽음을 확인하고 이걸 이용하여 일을 꾸미잖아요.
그런데 이 부분이 이해가 안 가는게, 만약 바뀌기 전의 과거였다면 최진철은 일을 꾸밀 수가 없는 거잖아요. 바뀌기 전의 과거는 11시에 이미 화재가 발생하니까요. 어떤 이야기의 고리가 최진철 역시 좀 늦게 등장하도록 만들어야 하는 건데, 그건 극 중에서 보여지지 않았고요.
그래서 든 생각이 선우의 개입으로 과거가 또 바뀐 건 아닐까요?
선우가 형과 형수를 연결해주려고 했다가 과거가 바뀐 것처럼요.
선우의 개입이 없었을 때의 팩트ㅋ를 살펴보면
10시 30분쯤 간호사가 퇴근을 하고
선우가 아빠에게 전화를 하기 전까지의 시간에는 아직 아빠는 멀쩡히 살아 있는데
그렇다면 원 과거대로라면 10시 50분부터(아빠가 선우의 전화를 받고 병원을 나가는 시간) 11시까지 병원에서 무슨 일이 벌어져서 아버지가 화재로 돌아가시는 거든, 타살 후 화재가 발생.
그런데 선우의 개입으로 아버지가 10시 50분부터 병원에 없어서 범인이 방문을 했다가 되돌아 갔을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어서요(아마도 최진철이-.-+)
형이 아버지 방에 오는 시간은 11시 10분경인데, 원 과거대로라면 이 시간에는 병원에 불이 나서 아버지를 만나고 어쩌고 할 수도 없는 시간이고요. 그런데 선우의 개입으로 아버지가 집에 가셨고, 원 과거의 범인은 일을 꾸미지 못했고(아버지가 병원을 나가고 선우가 병원 도착 전이라 미니캠에도 안 찍혔겠죠), 형은 11시 10분경 아버지 방에 도착해서, 아버지가 안 계시니 집에 전화를 걸어 아버지가 선우 때문에 집에 가신걸 알게 되고, 아버지는 다시 병원으로 오시고, 어머니와 다툼 중에 사고가 발생하는 걸로 과거가 바뀌게 된 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과거가 바뀌지 않았더라면 어쩌면 형이 아버지를 사고로 밀치는 일이 없었을지도 모르고요.
다만 형이 11시 10분경 병원에 왔으니 그렇다면 원 과거에서 형도 화재를 목격해야하는데, 이건...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