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세 아이가 할 일이 왜 이리 많지요?

이런 조회수 : 1,075
작성일 : 2013-04-18 15:26:40

아이가 이제 7세인데요.

하고 싶은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추가하다보니 하고 있는 게 꽤 되네요.

저희 부부 퇴근이 빠른 편이 아니고 

할머니가 도와주시지만 6시 이후에 집에 오실 수 있기 때문에

아이도 유치원 갔다가 오후에는 학원을 들렀다가 6시 이후에 집에 들어 옵니다.

지금 아이가 하고 있는 건

주 3회 영어, 주 2회 미술, 주 2회 피아노, 주 2회 운동이구요.

서서히 한 종목씩 늘린 것이라서 아이도 즐겁게 하고 있고

어느 것 하나 빼자고 하면 안된다고 펄쩍 뜁니다.

저녁에 집에 오니 집에 와서는 아이가 씻고 밥 먹는 것도 시간 걸리구요.

저희 부부가 도착하는대로 부리나케 밥 먹고 씻고나면 빨라도 8시가 넘네요.

아이는 그때부터도 부모랑 놀고 싶은 게 한참인데요.

블록도 갖고 놀고 싶어하구요. (레고나 가베 등등 포함해서요)

같이 운동 놀이도 하고 싶어하구요. 보드게임같은 것도 하고 싶어하구요.

이제 해가 길어지니 밖에 나가서 자전거 타거나 산책도 하고 싶어해요.

그날그날 이런 저런 것들 골라서 놀다보면 9시는 금방 넘어 버리는데

그럼 또 잠자리 준비하고 일기 쓰고 책 몇 권 읽으면 10시 넘는 건 예사이네요.

10시에 재우려고 초노력하는데 매번 조금씩 넘어갑니다.

아이들 티비 프로그램 볼 시간은 당연히 없고 디비디 멍때리며 볼 시간도 없어요.

그런데 아이는 저희랑 집에서 같이 수학 국어도 하고 싶다고 하고 한자도 배우고 싶다고 해요.

친구들이 다 학습지같은 걸 하니 자기도 하고 싶다구요.

그런데 이런 걸 하려면 집에 와서 저희랑 놀 시간은 전혀 없다고 봐야 하니

도저히 할 시간은 안 나네요. 

다행히 아이가 한글 쓰기도 하고 수학도 두 자리 연산은 곧잘 하고 있어서

차라리 시간이 남으면 책이나 몇 권 더 보라고 하고 이 쪽은 손대는 게 없습니다.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대로 다 해줄 수 없는 게 당연하겠지만

요즘 들어서는 도대체 7세 아이가 해야할 것들은 뭐 이리 많은가 싶네요.

저녁에 집에 있는 시간이 짧으니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긴 한데

매일매일 하고 싶은 것들은 많고 할 수 있는 시간은 없고  

7세부터 이 정도이면 앞으로 그 긴긴 학생 시간 동안은 어떻게 보내야 하나 싶어집니다. 

아이들이 어떻게 배울 거 배우고 할 거 다하고 책볼 거 다 보고 놀거 다 놀고

잠도 늦게 안자고 건강하게 잘 자라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런가요.

IP : 211.110.xxx.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기심 많은 꼬마친구네요
    '13.4.18 3:42 PM (118.221.xxx.228)

    한창 호기심 많을때죠.
    행복으로 여기시고 아이의 욕구를 충족 시켜 주심이..

    부모가 달리 힘들겠어요? ㅎㅎ

  • 2. 제 아이가
    '13.4.18 4:56 PM (211.36.xxx.229)

    다시 일곱살이 된다면 아무것도 안시키고 실컷 놀리고 책열심히 읽히고 싶어요 ㅋ 초등 저학년까지가 제일 맘편히 여유로운 시기같아요. 막상 그때가되면 또 그렇게 못하겠죠.고딩엄마임다.

  • 3. 아이마다
    '13.4.18 5:36 PM (121.190.xxx.2)

    아이마다 성향이 다 틀려서 그렇지요.
    자기가 하고 싶다면 형편되면 다 시켜주는게 나쁘지 않고요.
    저희 딸도 7살인데 애는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고
    뭐 그래도 그냥 일반 유치원만 다니는데도 두자리 연산하고 영어 단어 좀 알고 한글책 띠엄띠엄 읽고 쓰고 그러네요.
    영어 학원이나 피아노 학원 보내줄따 하면 나중에 하고 싶을때 할께 하면서 학교 가면 공부 열심히 할꺼고 지금은 놀아야지 하는데 웃겨서...
    욕심이 너무없어서 공부는 잘하지 못할꺼 같다는 걱정이 살짝 되기도 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2602 월 940 가지고 살기 힘들다는 님 ㅠㅠ 38 이해해요 2013/04/20 14,731
242601 생리할때 너무 싫지만 이거 하나만은 좋은거 같아요 4 ... 2013/04/20 3,609
242600 커피를 끊으니 살이쪄요... 9 2013/04/20 3,430
242599 오자룡 ~ ~ 4 별이별이 2013/04/20 1,696
242598 엘지 통돌이 거름망 4 2013/04/20 2,717
242597 인공호흡기 할건지 선택하라는데요 ㅠ 25 아버지 2013/04/20 32,421
242596 중1 수학 애 가르치려고 이제껏 검색 ㅠㅠ 2 bb 2013/04/20 955
242595 아가사랑 세탁기 & 드럼세탁기 6 예비엄마 2013/04/20 1,975
242594 고준희 눈이 이렇게 커질 수도 있는 건가요 ? 정말 이쁘고 눈만.. 17 2013/04/20 10,967
242593 회사내점심식사문제!이럴땐어떻해하시겠어요?? 12 점심식사 2013/04/20 2,556
242592 종아리 굵은 여자는 치마 입으면 욕할까요 17 ... 2013/04/20 6,544
242591 조블랙의사랑 평점 9점짜리 보내드려요 ^^ 4 영화광 2013/04/20 1,499
242590 지금 미국에 계시는 현지분 계세요? ? 12 .. 2013/04/20 3,936
242589 먹거리 X파일에 나온 착한커피를 11 착한커피 2013/04/20 3,901
242588 핑크. 핫핑크니트에 무슨색 탑이 어울릴지 7 니트 2013/04/20 882
242587 뉴발란스 러닝화가 그렇게 편한가요?? 7 .. 2013/04/20 3,396
242586 드라이기요 옥드라이기랑 JMW중 어느게 나을까요? 4 지름신붙었음.. 2013/04/20 3,039
242585 지금 땡큐나온 김지수.여전히 너무 이쁘네요. 13 코코여자 2013/04/20 4,348
242584 좋은 제품을 싸게 사고 싶을 때는? 간소미다 2013/04/20 603
242583 눈밑주름 가리는 메이크업 아시는 분 1 궁금이 2013/04/20 2,086
242582 두드림, 소설가 김영하편 보신 분 있나요 ? 재밌네요 8 ........ 2013/04/20 4,442
242581 혹 현대해상 굿앤굿 보험청구 해보신 분 계신가요? 8 게으른 맘 2013/04/20 9,057
242580 베이지와 카키 중 야상 좀 골라주세요 ㅜ 3 2013/04/20 1,075
242579 직장의 신은 너무 현실적인 드라마 1 ..... 2013/04/20 1,281
242578 애정결핍 있어 보이는게 무슨 뜻인가요? 6 애정결핍 2013/04/20 4,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