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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사극

ㅍㅍ 조회수 : 900
작성일 : 2013-04-18 13:21:34
전 마지막으로 재밌게 본 사극이 여인천하인데
요즘 나오는 사극? 시대극?들은
너무 환타지같은것같아요.
퓨전이래도 그렇지 고증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듯하네요.

얼마전에 장혁나오던 것도 이번에 이승기 나오는 것도
주인공 발클로즈업되니 세무인지 스웨이드재질에
고무밑창 구두같은걸 신고 (똑같은걸 납품하나봐요)
옷만한복비스무리하면 뭐해요.
소품들이 싸제인데.
앞머리는 고데기세팅해서 봉두난발하고
일상복들은 그야말로 한복인지 중국옷인지 일본옷인지

서양사람들이 중국일본한국인들 구분못한다는거
좀 기분 안좋았는데..
요즘 사극들보면 각 나라의 개성이고뭐고
다 짬뽕해서 대충 버무려놓은 하이틴로맨스같네요.
이런게 거슬려서 못보겠는 전
그냥 까칠한 시청자겠지만 좀 우려도 되어요.
애들은 점점 우리 고유색이나 전통을 왜곡해서 알기쉽겠죠?

전에 어느분이 쓰신 글에서처럼 예전 사극들은
방안씬이 어두웠는데 요즘은 형광등마냥 환하다는것도
영 거슬려요.
무슨 태평성대의 과거인듯 모두 비단에 의미불명 자수놓인
한복틱한 의복들 입고..백의민족은 커녕 원색민족이네요.
소박하면서도 단아했던 한국의 미는 환영받지 못하는건가요.
한국 사찰의 멋도 한복의 멋도 화려함보다는 단아함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사극 한번 보았다가 착잡해지네요.

IP : 60.33.xxx.22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 세대가 지나고 나면..
    '13.4.18 1:27 PM (125.188.xxx.85) - 삭제된댓글

    역사왜곡+퓨전사극+한글파괴+다문화+..

    왠지 슬퍼지네요....

  • 2. ..
    '13.4.18 1:28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한복이 너무 개량이 되어서 중국옷인지 뭔지 구분이 안가긴 하더군요,
    머리 스타일도 중국여자들 처럼 하는거 같고..
    아무리 퓨전사극이라도 한국적인 느낌은 살려줬음 싶네요,,
    외국인이 보면 아마 중국드라나라고 생각할듯 싶어요,,

  • 3. 그래요
    '13.4.18 1:35 PM (1.236.xxx.234) - 삭제된댓글

    일본 칭찬하고 싶진 않지만 현대극도 그렇지만 일본 사극은 의상이나 소품, 메이크업 등 정말 디테일하게
    연출하는거 같아 부럽더라구요. 전에는 일본배우들이 우리나라 배우들 보다 연기 못 한다고 들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의외로 연기도 좋고 매력있는 배우들이 꽤 많더군요.

  • 4. 그러게 말입니다.
    '13.4.18 1:36 PM (61.106.xxx.133)

    그리고 요즘 사극에서는 아예 장옷이나 쓰개치마는 생략해 버리는 경우가 많더군요.
    장옷이나 쓰개치마는 조선시대 여자들 외출의 필수품으로 알고 있는데 그걸 생략하면 어쩐데요?
    그렇게 고증 따위 아예 상관없이 찍을거면 '이 드라마는 가상현실입니다' 명시하고 대놓고 판타지물을 찍든가, 안그래도 역사의식 개떡이고 무식한 요즘 사람들이 세조니 숙종이니 실존했던 왕명 아래 왜곡되게 진행되는 사극을 보면서 그걸 그대로 믿어버릴테니 작은 문제는 아니죠.

  • 5. ㅍㅍ
    '13.4.18 1:55 PM (60.33.xxx.227)

    저만의 생각은 아닌거죠?
    요즘 사극이나 드라마보면
    해외수출해서 한류붐으로 팔아먹겠다는 의지가
    곳곳에서 보이는것같아요.
    일본어 중국어 사용단역들의 존재의 이유도 모르겠고..하나의 예술품까진 무리더라도
    그냥 하나의 통속극으로 존재하기에도 완성도가
    넘 떨어지는 것같아요.
    윗님 말씀처럼 일본사극같은것도보면
    만화처럼 가상의복과 머리모양같은것도 존재하지만
    우리나라만큼 혼돈스럽진 않더라구요..
    고증이 필요한부분은 더 철저하게 세세하게 재현해내는데..우리나라 요즘 사극들은 이제 역사공부용으로도 떨어지는 것 같아요.
    전에 한명회???나오던 그런 사극들은 그래도 역사흐름이라도 알기쉽게 애들이 접했던 것같은데..

    역사도 그렇고 윗님말씀 처럼 쓰개치마 장옷조차 잘 안나오고 한복은 황진이치마에 대왕대비 복식 남발이고..전엔 대사도 옛말스럽게 연구 많이 했던 것같은데 이젠 단어사용도 어미도 그냥 가벼운 신조어가 그대로 등장하고..
    드라마마저 패스트푸드화 되어가는 것같아 씁쓸해요.
    그리고 예전사극에는 꼭 민초들의 감초역이 끼어있어도 생활상이 보였잖아요. 임현식아저씨라던가 주막집주모라던가..사는집도 흙벽에 부뚜막있던.. 요즘 사극은 온통 가공식품마냥 잔뜩
    채색된 것들만 보여지는 것같아 어색하네요.

    김태희나온건
    아직 틀어보지도 않았는데 안보려구요.

  • 6. 이제
    '13.4.18 2:32 PM (125.128.xxx.114)

    이쯤 되면
    좀 고급스런 사극 한번 나올법도 할텐데요
    미실+뿌나 탄력받고 정통 고급 사극 한번 떴으면 짱이었을텐데
    씨잘데기 없이 거 뭐죠 한가인 나와서 말아먹은 거....그거랑 동이에서 훅 간 다음에
    계속 퓨전(?)사극인지 정체불명의 판타지물이 꼬까옷 입고 극성이네요
    오죽 볼 게 없어 꽃들의 전쟁 보고 있습니다만(죄송함니다;;;) 역시 꼬까옷 퍼레이드와 헐랭한 세팅에 웃다가 울다가 합니다;;;;

    톱 사극작가님들 더 나이 들기 전 제대로 된 최고봉 작품 하나
    대피디님들 은퇴 전에 마지막 찬란한 한 획 하나
    연기파 배우들 브라운관에서 화려하게 좀 풀세팅.,..
    이거 안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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