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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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수입상가 후기
서울 토박이어도 부끄럽게 처음 가보았어요. 남편이 좋은 구경시켜대서 쭐래쭐래 따라간게 첫 방문이 되었네요.
너무 복잡하고 물건이 많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뭘 사야할지 몰라 허둥지둥... 다 좋아보이고 사야할것 같고.. ㅎ
물건 파는 아저씨가 이건 이렇게 쓰고, 이건 뭐가 좋고 막 설명하면 어리버리 부부는 "뜨아~ 굉장해요!"만 외치고 있었다죠.
작년 백화점에서 59000원 짜리 휴대용 보온병을 38000에 세일하길래 득템이라며 2개 사들고 왔던 그 물병은 17000원이대요 ㅜㅜ
암턴 첫방문에 산 몇가지 후기를 써 볼게요.
부엌가위 - 아줌마가 가위는 이게 좡~이라며 쥐어주신 것. 서걱서걱 엄청 잘들어요. 개당 만원에 샀는데 옆집에선 8000원이었다는건 함정 ㅜㅜ
기름안튀게 하는 실리콘 깔개 - 생선 구울때 바닥에 깔면 타지도 않고, 기름도 안튄다는 신기한 깔개... 안튀긴 개뿔... 집에 오자마자 개시했는데 구경하다 다 도망갔어요. 기름 다 튀어서.. 결국 뚜껑으로 진화. 개당 5000원(2개 샀는데.. 어쩔..)
머리빗 - 미용실용 가위랑 빗파는 곳에서 쇠로 된거 하나 드라이용 동그란빗 하나... 좋아용~ 5000,3000원
샐러드스피너 - 평소 사고 싶어서 째려보던거에요. 백화점에선 5만원 정도하던데 13000원주고 샀어요. 남편이 너도 깍아보라고 푸쉬해서 얼굴 빨개져 우물주물하니 웃으시먼서 천원 깍아줬어요.
누빔 실내화 - 동네에서 5000원 준거 2000원에 샀어요. 아싸~
남대문에선 바닥 도톰한 양말이랑 좋아하는 민트티, 초코렛, 예쁜 스카프 2장 오천원(대박)도 샀어요 ㅎㅎ
잡다구리한 것도 몇개 샀더니 짐이 너무 많아져 가방 가게에서 외국인들 여행할때 쓰는 배낭만한거 만원에 하나 사서 다 넣고 둘러메고 다녔어요.
광장시장서 김밥도 먹고 청계천도 걷다 집에와서 실신.. ㅎㅎ
남편이 수입상가서 제 눈에 레이져가 나오더라며 막 웃더라구요. 5월에 한번 더 데려갈테니 시장조사 해 놓으라네요 ㅋ
우동스프 - 블로그에서 봤는데 맛있대요. 함 사보려구요. 잔치국수 엄청 좋아하거든요.
하리오 소스병 - 기름이 안센다네요?
요즘 블로그 다니면서 시장조사중이에요 ㅎㅎ
1. 취향
'13.4.18 10:16 AM (223.33.xxx.108)전 이런글이 참 좋더라구요
원글님덕에 같이 쇼핑한기분들어요^^
담 후기도 올려주세요2. 궁금
'13.4.18 10:18 AM (118.91.xxx.35)실리콘 깔개가 도대체 무얼까요? 삼겹살 구울때 기름 튀지말라고 덮는 넓적한 실리콘 뚜껑은
봤는데.... 원글님, 알려주소서.3. ㅎㅎ
'13.4.18 10:21 AM (1.213.xxx.131)재밌게 잘 봤습니다. 전 82쿡 초창기에 뽐뿌받아 한두번 가봤는데 체력도 딸리고 물건 보는 눈도 없어서 그 정도에서 만족했어요.ㅎㅎ
4. 뽀로로32
'13.4.18 10:24 AM (218.238.xxx.172)저도 원글님과 같이 쇼핑 한번하고 온 기분이예요 ㅎㅎ
5. 그게
'13.4.18 10:27 AM (211.51.xxx.98)숭례문 상가는 최근 계속 상가가 좀 죽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원래 카메라 가게가 많았었는데, 요즘은 그게 대리점 위주로 운영되어서인지
가게가 많이 비어서 그 자리를 소품들이 들어오는 것 같아요.
숭례문에서 제일 유명한 곳은 지하 계단 바로 아래에 있는 그룻가게예요.
온갖 웬만한 그릇이나 주방용품들을 취급하는 곳인데 가격이 제가 아는 한
가장 저렴해요. 그리고 1층 한쪽 구석의 포트메리온가게가 크게 있구요.
나머지는 좀 전문성이 없이 잡동사니가 많더라구요.
칼이나 주방 소품 파는 가게들은 가격이 다 달라서 반드시 여러군데
가격 확인하고 돌아보셔야 바가지 안씁니다.
개인적으로는, 도깨비상가가 훨씬 나아요. 가격도 더 싸구요.
특히 식품류는 도깨비상가가 전문이라 물건도 많고 좋아요.
여긴 전문 용품들, 예를 들면 모카포트나 차 종류, 장식품들, 견과류 등등이
싸게 판매돼서 좋아한ㄴ 편이네요.
말씀하신 우동스프는 조미료예요. 그거는 된장찌개나 온갖 국물류에 넣으면
바로 음식점 수준이 되긴 하지만, 엄청 짜고 조미료 범벅인 거라
되도록 사용하지 마세요. 오히려 참치액젓이나 뭐 다른 걸로 맛을
내보심이 어떨까 싶네요.6. 지방사는 아줌은
'13.4.18 10:34 AM (124.54.xxx.64)이런글 너무 좋아요
친정이 서울이라 서울에 종종 가는데요
남내문 시장 이런건 체력이 딸리고 호객행위가 심해서 전 그닥 취미에 안 맞더라구요
그래도 이런 구경후기 올라오면 재미지게 읽어요^^
원글님 하리오소스병 궁금하시다길래
전 하리오 말고 비스므리 한거 사서 쓰고 있는데요
기름담아 쓰니 한방울도 안 새는건 아닌데
여러번 사용중에 바늘 만큼 입구에 뭍은 기름이 사용하다보면
누적되서 뚜껑주변에 보일락말락하게 흘러있긴해요
제가 산게 하리오 정품이 아니라서 그럴수도 있는데요
무튼 100% 안 흐르진 않고
한 98% 정도 안흐른다고 보심될듯해요7. 동대문
'13.4.18 10:38 AM (117.111.xxx.205)윗님 조언 감사합니다.
맞아요. 남편은 카메라때문에 몇번 와봤다고 하더라구요.
지하계단 바로 옆이면 남대문쪽 입구던가요? 입구가 여러군데여서 나갔다가 다른 수입상가인줄 알고 또 들어갔었거든요.도깨비 시장도 남대문에 있나봐요. 다음엔 그곳도 다녀볼게요.
실리콘 깔개는 벌집모양으로 구멍이 나있는 실리콘재질의 깔개에요. 후라이팬 바닥에 깔아 생선이나 고기구울때 기름을 안튀게 해준다네요. 근데 다 튀더라구요.8. 어머
'13.4.18 10:42 AM (122.40.xxx.43)혹시 그 보온병... 써모쓰?? 잉.. 저도 세일해서 39000원이래서 사들고 왔는데..ㅋㅋ
남대문 즐거워요... 지하 도깨비 시장...ㅎㅎ
우동스프는 저도 예전에 사봤는데...쉽게 맛을 내는 조미료..; 그리고 원전 이후론 잘 안사요..
예전엔 한번씩 날잡아 갔었는데... 요즘엔 인터넷에도 많아서..
그럼에도 분명 시장의 장점은 있어요~~ 갈치 조림도 맛있구...ㅎ9. ..
'13.4.18 11:00 AM (180.71.xxx.159)원글님 글 보니 저도 용기내서 수입상가 한 번 가보고 싶네요. ㅎㅎ
10. 우동스프
'13.4.18 11:04 AM (61.102.xxx.19)비추천이에요. 친구가 줘서 하나 받아 먹어 봤는데 조미료투성이에요.
차라리 우리나라 다시다를 쓰시는게 나을듯해요.
일제는 이제 못믿어요.11. 동대문
'13.4.18 11:08 AM (117.111.xxx.205)우동스프는 비추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그럼 패스해야 겠어요.
^^12. 역시
'13.4.18 11:11 AM (222.107.xxx.181)가서 뭘 사야지 재밌지
저랑 남편은 쓱 구경만하고 먹을 것만 먹으니 재미가 없어요
어느정도 현금 챙겨가서 이것저것 사야 재밌지...13. 나도
'13.4.18 11:33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가고싶다 냐옹 ㅋㅋ
14. ㅇ
'13.4.18 11:58 AM (175.196.xxx.37)전 예전에 숭례문 수입상가에서 사온 수저받침 너무 잘 쓰고 있어요.
시중에 나와 있는 건 한국도자기나 행남자기에서 나온거라 그리 이쁘지 않은데
이건 하나에 천원 주고 식구수대로 사온 거거든요.
집에 오는 손님마다 너무 이쁘다고 어디에서 샀냐고 물어보세요.
아마도 그릇 싸다고 하는 곳은 그 지하1층 억불카메라 였던 곳 계단 밑 내려가면 바로 앞 코렐 파는 곳 말씀하시는 거 같아요.
예전에 10만원 어치 넘게 사도 자기네는 도매가라고 절대 단돈 1천원도 안 깎아 주던 매정한 곳이긴 했지만
싸긴 확실히 쌌어요.
타파웨어 파는 곳도 있었는데, 몇 가지만 살 거면 인터넷보다 거기서 직접 보고 고르는 게 좋더라구요.15. 마그네슘
'13.4.18 12:19 PM (49.1.xxx.113)우와 이런글 너무 좋아요. 저도 언제 날잡아서 한번 가볼래요.
16. 도깨비
'13.4.18 12:20 PM (124.50.xxx.60)상가는어딘가요?
17. 지금까지
'13.4.18 12:42 PM (61.106.xxx.123)도깨비 시장이 숭례문 상가인줄 알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