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같은반 친구가 바보라고 놀린다는데

직장맘고민 조회수 : 1,153
작성일 : 2013-04-18 09:30:03

저는 직장맘이고 이번에 큰애가 어린이집에 다니게 됐습니다.

아이는 이제 겨우 두 돌 넘었는데 12월생이라 네 살 반에 입학했구요.

두 돌 지났는데도 아직 언어 발달이 늦어 말을 문장으로 잘 못 해요.

겨우 단어 정도 하는 수준.

그래서 세 살 반으로 배정해 주면 안 되겠냐고 했더니 안 된다네요.

큰 애들과 어울리는 게 내심 걱정됐는데 하필 입학하자마자 팔이 부러져서 현재 기브스를 한 달 넘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말도 못하고 발달도 또래 보다 늦고 팔까지 부러져 있는 상황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어제 이모가 등원시킬 때 같은 반 남자애가 저희 딸더러 바보라고 놀리는 걸 봤다고 합니다.

이모가 그런 말 하면 못쓴다, 했더니 옆에 있던 선생님이 애들이 친근감의 표현으로 그러는 거다, 하면서 딱히 그 아이를 제지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남자애는 보호자가 옆에 있고 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제 딸한테 계속 ~는 바보다, 바보다 이러면서 놀리구요.

제 딸은 아직 말도 잘 못하는 애라 바보가 뭔 뜻인지도 모르고 있어요.

혹시 반에서 그 애가 제 딸을 자꾸 건들고 놀리는 게 아닌지 너무 염려가 됩니다.

그래서 제가 찾아가 면담을 할까 했는데 이모가 오늘 선생님하고 다시 얘기해 보겠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네요.

제가 좀 예민한 걸까요?

팔만 안 다쳤어도, 말만 빨리 했어도, 생일이 좀 빨라서 같은 나이 애들과 비슷하기만 했어도 이렇게 걱정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속상하네요.

IP : 222.117.xxx.6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18 9:39 AM (110.14.xxx.164)

    그렇게 시작해서 학교내 폭력이 되는거에요
    강하게 얘기해서 못하게 하세요 그 아이을 위해서도 그게 좋아요
    그 교사 이상하네요 원장에게 전화하세요

  • 2. 뽀로로32
    '13.4.18 9:50 AM (218.238.xxx.172)

    제가 다 속상하네요 ㅠㅠ 절대 그냥넘어가지 마시고 정식으로ㅜ항의 하세요

  • 3. 원글
    '13.4.18 9:56 AM (222.117.xxx.61)

    방금 이모가 선생님하고 면담을 하고 왔는데, 그 애가 원래 다른 애들도 잘 놀리고 바보라는 소리도 많이 한다고 하네요.
    특별히 저희 딸한테만 그런 건 아니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답니다.
    선생님도 못하게 제지는 하지만 아직 어리다 보니 강하게 하기가 어렵다고 했답니다.
    선생님 입장에서는 왕따나 그런 걸로 받아들이지는 않는 것 같아요.
    아직 어린 애들이다는 생각이 강하신 듯.
    일단 선생님을 믿고 기다려 보려구요.
    여러 답변들 감사합니다.
    회사 출근해서 마음이 어지러웠는데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4. 아니
    '13.4.18 10:10 AM (58.229.xxx.186)

    이러니 학교 폭력이 발생되는 거 같아요. 가장 문제는 같이 있는 그 가해 학생 보호자네요. 놀리는 데도 가만히 있다니. 그러지 말고 시간내서 유치원가서 '놀리지 말라'고 눈보고 말해주세요. 안 그럼 계속 그럴 겁니다.

  • 5. 짜증나네요.
    '13.4.18 10:22 AM (121.161.xxx.243)

    그 나이 때부터 제대로 인성을 가르쳐야지 그나마 학교 폭력이 조금은 줄어들텐데요.
    이건 뭐 유치원선생이란 사람이 친구 바보라고 놀리는 걸 친근감의 표현이라니... -_-;;
    그 녀석이 다른 아이한테도 다 그런다지만 그래도 잘못은 잘못이니 고쳐줘야지요.

  • 6. 고구마
    '13.4.18 10:50 AM (58.142.xxx.169)

    원래 조맘때 아이들이 돼지 바보 원숭이 뭐 이런얘기를 해요..그게 악의가 있거나 그 말뜻을 알고 하는게 아니라
    그냥 하는거에요..^^

    엄마가 예민하게 받아드리지말구요.^^ 애 키우다 보면 나 너랑 안놀아..한 백번 듣고..바보야도 한 100번 듣고 그러는거 같네요..

    전 큰애한테 누가 바보야 라고 하면 그래? 그럼 넌 멍충이야 라고 하라고 해요..^^

    근데 정말 저맘때 애들은 저래요..저도 제 아이가 좀 느린데..울 아이보고 굼벵이라고 놀려서..속상해 했던 기억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1804 이거 사기인가요? 6 판단해주세요.. 2013/04/18 1,314
241803 아침부터 휘트니휴스턴 노래 듣고 있는데 너무 슬프네요. 5 dd 2013/04/18 1,077
241802 솔직히 카시트 안 하고 애들 차 태우는 분들 많죠? 39 랑랑 2013/04/18 4,868
241801 4월 18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4/18 717
241800 많이 입게 되나요?? 3 트위드자켓 2013/04/18 1,046
241799 매운탕이 슴슴해요. 8 .. 2013/04/18 735
241798 요즘 학교도 너무 험하고 이상한 일도 많이 일어나고 1 음.. 2013/04/18 917
241797 아침부터 교복땜시 5 ㅜㅠ 2013/04/18 894
241796 바쁜 이모의 집방문....거절하는게 맞지 않나요? 6 이거실례에요.. 2013/04/18 2,959
241795 내일부로 퇴사합니다 2 시원 섭섭 .. 2013/04/18 1,477
241794 곳곳에 벚꽃축제인데 무궁화는 10 그냥 2013/04/18 1,117
241793 유산균 캡슐 vs 분양받은 유산균 어떤게 나을까요? 유산균 2013/04/18 1,071
241792 생일초대 받았는데 선물은 모가 좋을까요? 4 초등1 2013/04/18 669
241791 나이가 드는거 몇살부터 느끼기 시작하셨어요? 25 .. 2013/04/18 3,560
241790 제주시청근처 위생식당 & 신수성(각제기국) 2 제주한달 2013/04/18 956
241789 학교폭력 어떻게 해야할까요? 1 아들엄마 2013/04/18 774
241788 젠틀맨 강아지, 노래에 맞춰 춤 춰요 3 ㅎㅎ 2013/04/18 1,180
241787 4월 18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4/18 319
241786 감자탕에 말린 무청 넣어도 될까요 6 요리 2013/04/18 1,036
241785 목동에 경락마사지 추천부탁드려요 경락 2013/04/18 791
241784 잘 넘어져요 1 무릎 2013/04/18 418
241783 자동차업계에서 급하게 엔지니어 구해요(미국) 8 자동차 2013/04/18 1,241
241782 운동을 할수록 체중이 늘고 체지방은 별 변동이 없어서 우울해요... 4 울적 2013/04/18 2,155
241781 동서와 인간적으로 가끔 차마시며 이야기들 하시나요? 17 궁금.. 2013/04/18 5,118
241780 돼지고기 굽다가 살부분에 실같은 것..ㅜㅜ 2 처음봐 2013/04/18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