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월 1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426
작성일 : 2013-04-18 07:42:25

_:*:_:*:_:*:_:*:_:*:_:*:_:*:_:*:_:*:_:*:_:*:_:*:_:*:_:*:_:*:_:*:_:*:_:*:_:*:_:*:_:*:_:*:_:*:_

죽음은 버스를 타러 가다가
걷기가 귀찮아서 택시를 탔다

나는 할 일이 많아
죽음은 쉽게
택시를 탄 이유를 찾았다

죽음은 일을 하다가 일보다
우선 한 잔 하기로 했다

생각해 보기 전에 우선 한잔하고
한 잔 하다가 취하면
내일 생각해 보기로 했다

내가 무슨 충신이라고
죽음은 쉽게
내일 생각해 보기로 한 이유를 찾았다

술을 한 잔 하다가 죽음은
내일 생각해 보기로 한 것도
귀찮아서
내일 생각해 보기로 한 생각도
그만두기로 했다

술이 약간 된 죽음은
집에 와서 TV를 켜놓고
내일은 주말 여행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건강이 제일이지―
죽음은 자기 말에 긍정의 뜻으로
고개를 두어 번 끄덕이고는
그래, 신문에도 그렇게 났었지
하고 중얼거렸다


                 - 오규원, ≪이 시대의 죽음 또는 우화≫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4월 18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4월 18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4월 18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583348.html

2013년 4월 18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4/h2013041720363275870.htm

 

 

 

무거웠고 무거워야 할 것들이 깃털처럼 한 없이 가벼워지는 세상...


 

 

 

―――――――――――――――――――――――――――――――――――――――――――――――――――――――――――――――――――――――――――――――――――――

미워하고 미워하기에도 때로 너무 미운 것들을
사랑한다
사랑하고 사랑하기에도 하나도 사랑스럽지 않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시절에,
사랑해선 안 될 것들을 사랑한다

                  - 조하혜, ”사랑한다” 中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4635 제 남친 지금 결혼하는거 미루자는건가요? 17 ww 2013/04/22 5,255
    244634 다른강아지보고 짖는거 어떻게 교정해야하나요 5 산책가서 2013/04/22 941
    244633 스텐냄비 사려고 하는데 어느 브랜드가 좋나요? 13 살림 2013/04/22 6,054
    244632 입양을 심각히 고려 중입니다. 그런데 14 부모 2013/04/22 3,566
    244631 그말 생각이 안나요. 기쁨을 나누면 질투를 낳고?? 2 가물가물 2013/04/22 2,012
    244630 아랍계 하나 들었으면... 14 ... 2013/04/22 2,398
    244629 유치원생 여아 입는 속바지 어디 파나요? 1 속바지 2013/04/22 874
    244628 CMS자동이체...이게 뭔가요? 2 중학1학년 2013/04/22 1,037
    244627 티벳 버섯 혹시 있으신분요 2 요구르트 2013/04/22 1,578
    244626 손님차가 장독을 깼어요 8 속상해 2013/04/22 2,027
    244625 구가 몰입도 우와!!! 8 ..... 2013/04/22 1,691
    244624 이승기 정도면 잘생긴거 아닌가요? 31 lz 2013/04/22 3,725
    244623 40초 직장맘 데일리백 추천부탁요 3 가방 2013/04/22 3,483
    244622 남은 사골국물 활용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5 남은 사골국.. 2013/04/22 3,043
    244621 변기 뚫는데 얼마정도 드나요? 3 .. 2013/04/22 1,686
    244620 직장의 신. . .정주리 정말 찌질한 민폐덩 어리 24 멋지다 2013/04/22 11,456
    244619 피부과에 대한 신뢰가 사라졌어요- 5 후아 2013/04/22 2,742
    244618 나이들면서 변하는얼굴, 정말 성품 따라갈까요? 5 ㅇㅇ 2013/04/22 3,139
    244617 포스코에너지 왕희성 상무 면상有 18 소나기와모기.. 2013/04/22 17,924
    244616 울남편도 남의편 화가 난다 2013/04/22 1,013
    244615 외대 폴란드어과 와 체코어과... 5 고민맘 2013/04/22 3,311
    244614 싱글로 되돌아간다면 2 싱글 2013/04/22 1,241
    244613 주부님들..고춧잎을 샀는데..이거 잎만 먹는 건가요????? 4 ??? 2013/04/22 1,140
    244612 급질)한글과 컴퓨터 글자 크기 키워서 인쇄하기 조언 부탁합니다.. 4 크기 2013/04/22 2,235
    244611 리에종이라는 직업 1 .... 2013/04/22 1,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