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이 친구를 잘 못사귀나봐요...절 닮아서

조회수 : 1,811
작성일 : 2013-04-18 01:19:09

초4아들이...친구들과 함께 노는것 좋아하는 성향은 분명한데

딱히 단짝 친구는 없어요.

새로이 학기가 시작되면 첨엔 이아이, 저아이 여럿이랑 친한듯 하다가

몇주? 정도되면 모두 조용히 사그라집니다...

반에서 친한 친구는 한명도 없는것같고, 학원다니는 아이들과

함께 있을땐 그럭저럭 지내는듯한데, 정말 '친구'는 없는거죠

어쩌다 자기와 잘 맞는 친구가 생기면

그아이랑만 놀려고 해요...

다른애랑은 안놀고(없어서이기도 하지만)

정말 매일매일 그애와만 자꾸 만나려고 해요..

얼마간은 잘 지내다가 한두달 지나면 그쪽에서

좀 싫어하는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둘사이는 쫑. 

첨엔 막 친해질듯 하다가 시간이 좀 지나면

언제그랬냐는듯 사이가 멀어지고...

어쩌다 한명 친한친구 생기면 그아이랑만 자주 만나려하다가

관계단절..... 이런 패턴이 반복.

 

겨울때부터 학원에서 아주 많이 친해진 친구하나가 있었는데

그아인 제가 봐도 침착하고 영리하고(영악이 아닌)온순한 아이길래,

정말 그애랑 잘 지내기를 바래서...

방학땐 제가 둘을 극장에 데려가 영화도 보여주고 뭐 사먹이고 하며

최근까진 그애 집에 잘 놀러다니길래 안심하고 있었는데

어제오늘 결국~~

 

그애가  이젠 너랑 안놀고 다른애랑 놀겠다고 매몰차게 거절했다고

집에와서 속상해하네요...자기만 따돌림 시켰다고..눈물ㅠ

너무 그애한테 매달리는듯 보이면 또 이렇게 될까봐

너무 그애집에 자주 가지마라, 문자 장난 그만해라...주의를 줬지만

울아이는 참지못하고 달리더니... 어제 결국 쫑.

왜이러나해서 얼마전에 사준 첫휴대폰... 카톡을 살펴봤더니

울아이가 장난으로 ㅋ 좀 보냈다고 

이제부터 널 차단하네, 바보***  욕하고

울아이도 너도 ***~~ 라고 보내고...

그렇게 서로 카톡으로 싸우고도 (그제저녁)

울아이는 어제 또 그애랑 놀자고 그랬다가

저 소리를 들은것같아요..

내자식이지만 참 눈치가 없는 녀석같으니.. ㅠㅠ 

 

그동안 학원끝나고 매일매일 그애집에 너무 자주가서 같이 놀아서였을까...

그래서 금방 질리는건가...

울아이가 좀 어눌하고 나이에 비해 어린 면때문에 애들이 무시하고

친해지려 하지않는걸까...  휴...생각이 복잡하고 맘은 아프네요

전 좀 화를 내고말았구요...그러니까 너무 걔랑만 놀려고 하고,

가끔가라고해도 매일매일 그집에 가니까 이렇게 됐잖아~  라고 해버리고..

아이가 자꾸 이런 케이스를 반복하네요.

 

친구못사귀는게 저로인한것 같아 더 아파요.

저도 사람 잘 못사귀거든요. 눈치는 있지만..

더 커갈수록 친구 사귀는게 나아질려나요..

이렇게 쭉 어른이 되면 어떻하나요...

공부잘하는 것보다 대인관계도 좋고 친구많은 아이로 키우고싶은데..

이게 더 어려운것 같아요..

공부는 학원에서 가르쳐주지만 사람관계는 어디에서 가르쳐주나요..

더구나 부모가 좋은모델이 되어주지 못하는 경우에는요..

 

 

 

 

 

 

 

 

 

IP : 180.182.xxx.20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18 3:56 AM (219.240.xxx.178)

    사회성 치료 받아보시는 방법도 있어요.
    참고하세요.

  • 2. 나거티브
    '13.4.18 6:47 AM (110.70.xxx.113)

    크면서 배워나가겠죠.
    원글님이 부족을 느끼는 부분을 아이에게서 보고 마음이 안좋으신 것 같은데 친구 많지 않은 게 살면서 딱히 무슨 문제가 되거나 하는 건 아니잖아요. 엄마가 느긋하게 지켜봐 주시면 좋겠어요. 친구와 싸워서 속상한데 엄마까지 화내면 아이 마음은 어떻겠어요.
    저 역시 제 아이에게서 저를 닮은 부족한 모습을 보고 가~끔 속 부대낍니다만, 아이가 부모 닮은 걸 어쩌겠어요. 단점을 닮았으면 장점도 닮았겠지, 나랑 똑같은 실수와 아픔 겪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나랑 닮아서 더 이해하고 위로하고 격려할 수 있는 좋은 점도 있겠구나라고 자꾸 제 마음을 고쳐먹습니다.

  • 3. jc6148
    '13.4.18 7:54 AM (39.7.xxx.224)

    힘내세요..저도 그런부분이 있었는데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서 알겠더라구요..원글님같이 걱정해주는 부모도 없어서 친구들에게 상처받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너무 뭐라하시지 말고 지켜보면서 달래주세요..글고 자책도 하시지말구요..힘내요...원글님은 참 좋은분같아요..ㅎ

  • 4. ..
    '13.4.18 7:58 AM (110.14.xxx.164)

    제딸이 그래요
    전 친구 꽤 많았거든요 학기초면 새로운 애들 사귀고..
    근데 얜 누구닮았는지 못 사귀네요 한번 사귄 애들만 그리워 하고요 걔들하곤 참 잘지내요 오래도록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어릴때나 도와주지 3학년 이후는 엄마 맘대로 안되요

  • 5. 아이들
    '13.4.18 8:17 AM (211.234.xxx.234)

    놀이상담하는곳에 가보시면 집단 상담이 있어요.아이들 사회성을 위해 소수의 아이들 모아서 서로 배려하도록 가르치나보더라구요.저도 그 수업 듣고싶다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2331 코스트코 회원 갱신할때 알아 두세요. 14 코스트코 2013/04/19 27,527
242330 [원전]동아시아를 위험에 빠뜨리는 MOX핵연료 수송을 중단하라 1 참맛 2013/04/19 405
242329 朴대통령, '창조경제 세일즈' 본격 행보 세우실 2013/04/19 417
242328 짭짤이가 이렇케 비싼건가요..? 10 토마토 2013/04/19 2,169
242327 영어공부하기 좋은 어플 있을까요? 영어 2013/04/19 879
242326 시부모가 가실때 어디까지 배웅하시나요 23 시부모 2013/04/19 2,253
242325 좀 전에 임플란트 문의하셨던 분 2 그러지 맙시.. 2013/04/19 845
242324 비만인 여성분들도 남자 외모 보더군요.. 12 뉴비 2013/04/19 3,635
242323 (급)용인쪽에 일주일에 한번이나 두번 정도 집안 일 해주실 분 .. 6 차이라떼 2013/04/19 928
242322 아기가 아토피래요 혹시 탱자 말린거 구할수 있나요? 5 눈물만나요 2013/04/19 1,163
242321 1주 휴가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좀 먼 곳으로) 3 여름휴가 2013/04/19 583
242320 날씨 정말 좋네요, 봄의 절정이에요 1 ㅇㅇ 2013/04/19 538
242319 케틀벨 하시는분~ 4 ㅇㅇㅇ 2013/04/19 1,412
242318 햄버거랑 맥주랑.드셔보셨나요? 17 여릉도 다가.. 2013/04/19 2,607
242317 두돌 아기. 어린이집 정말 이른가요? 14 SJmom 2013/04/19 7,251
242316 삼성전자, 대만서 댓글알바 들통 3 삼성십정단 2013/04/19 724
242315 최소한 정신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약은 38 정신과약은요.. 2013/04/19 6,680
242314 갈비찜용 고기로 갈비탕 끓여도 되나요? 7 ... 2013/04/19 1,786
242313 적당히 현실적인 남자가 차라리 가정을 잘 지키는거같죠 11 결혼 2013/04/19 4,091
242312 콩나물 해장국 1 참나리 2013/04/19 776
242311 메니에르 전문병원 어딜까요? 2 메니에르 2013/04/19 9,545
242310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보내는방법은??? 1 레몬 2013/04/19 537
242309 동물병원 추천 꼭 좀 부탁드려요 6 걱정.. 2013/04/19 1,325
242308 애들 한약 먹이시나요? 6 중딩아들 2013/04/19 1,181
242307 용필오빠는 내게 열정을 가지게한다. 2 조용필 2013/04/19 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