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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학부모 뭔지

피곤 조회수 : 3,201
작성일 : 2013-04-17 21:08:00

아이가 학교 임원입니다.

반장1명, 부반장2명 이렇게 뽑는데 우리아이는 부반장이구요.

얼굴도 모르고, 연락처도 몰랐는데 부반장 엄마 한명이 아이 소풍때 교실청소 간다고 선생님께 이야기를 했다네요

상담하러 가서요.

저랑 반장엄마도 상담가서 담임샘에게 들었어요.

담임샘이 혹여 시간이 되신다면 부반장엄마가 청소이야기 하셨는데 같이 해주실수 있음 소풍때 한번만 부탁드린다

말씀하셨구요. 반장엄마도 승낙하셨나봐요.

 

그래서 반장엄마가 부반장 엄마들에게 전화를 했어요.

반장엄마가 그날 점심같이 먹고, 교실청소하러 가자 했어요.

헌데, 처음 청소이야기 했던 부반장 엄마가 헉~ 자기는 다른 학부모랑 어울려서 밥먹고 그러는거 싫다면서

청소를 혼자 오전 일찍 가서 한데요. 혼자서 하기 힘드니까 바닥 쓸고 닦는것만 해놓을테니, 저랑 반장엄마

만나서 식사하고 둘이서 나머지 청소를 해놓으려요. 커텐빨고, 선풍기 닦기로 했거든요.

 

그래서 식사가 부담스럽다면 청소만 같이 시간 맞춰서 하자 했더니 그것도 싫다고...

자기는 학급 엄마들하고 어울리는거 싫다고 ㅠㅠ

1학기에 이번 소풍때 청소한번하고 방학때 한번 하기로 했는데 겨우 2번정도 보는건데 무슨 어울리고 말고 할게

있긴 한건가요?? 직장맘도 아니고 전업맘이더군요.

 

그래서 그럼 혼자서 힘드신 하지 마시라고 했더니 그것도 싫대요. 선생님하고 본인이 먼저 약속을 했다구요.

너무 이상합니다. 대체 뭐가 그리 얼굴한번 안본 우리가 싫어서 저렇게 나오는건지요.

그엄마 알지도 못해요. 그엄마가 저희들이 어떤 사람인지 소문듣고 그러는건 아니구요.

그엄마가 저희들 알지도 못하고 저나 반장엄마도 학교 자주 드나 드는 사람도 아니고, 별로 사람들과 친하게 교류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너무 기분이 나쁩니다. 대놓고 저희들과 어울리며 밥도 청소도 하기 싫다.라는데 얼굴도 모르고

아이도 전혀 몰라요. 저희아이나 반장아이도 친하지 않고, 한달넘게 새학년이 되어도 그아이랑 말도 거의 안해봤다고

합니다. 저랑 반장맘이랑 너무 기분나쁘고, 그냥 밥만 먹고 청소는 가지 말까 이야기 중이네요.

 

IP : 121.143.xxx.12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17 9:12 PM (211.199.xxx.225)

    대인기피증인가보죠..머

  • 2. ...
    '13.4.17 9:13 PM (175.115.xxx.234)

    참나..이상한 사람이군요..
    그냥 반장엄마가 샘님께 들었는데
    한날 하시라 했다셔요.

  • 3. ....
    '13.4.17 9:20 PM (116.33.xxx.148)

    희한하고 신기한 캐릭터네요
    전 재밌네요. 그 다음일들이 궁금하기까지 합니다 ㅎㅎㅎㅎ

  • 4. * * *
    '13.4.17 9:20 PM (122.34.xxx.218)

    아이가 반장이 되고

    넘 내향적이고 비사교적이라 ,
    엄마들 사회의 "정치" 제대로 해낼 자신이 없는 소심한 제가
    어쩔 수 없이 반대표 맡게되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와중에 ,

    부반장 엄마와 전화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 딴엔, 동지 같은 느낌이 들어 넘 반가왔는데
    안녕하세요... 하기도 전에

    "도와드리지 못할 거 같아 죄송하네요~~"
    라고 시작하더군요... 그 엄마....

    자기는 아이가 임원이 되었지만
    학교 일 일절 터치할 생각이 없고
    임원 엄마 일에 끼어들(?) 생각도 없고
    그저 죄송하다고.. 안녕히 계시라고...

    그 이후
    그래도 임원 엄마라, 학급일 상의 안하면 나중에 또
    그분이 언짢아 하실 수 있겠다 싶어
    학급일 관련해 몇번 문자 드려봤는데

    아예 씹고.... 답신 한번 없드라구요,,,

    세상엔 그런 엄마들도 계시더군요.

  • 5. dlfjs
    '13.4.17 9:20 PM (110.14.xxx.164)

    성격 이상하네요

  • 6. ..
    '13.4.17 9:36 PM (211.207.xxx.111)

    첫댓글 에효님 말씀 정답!!

  • 7. ~~
    '13.4.17 9:42 PM (116.34.xxx.211)

    증말 이상하네요~
    저도 두녀석 키우면서 학교일 여러번 하다보니...도인이 되어 갑니다....
    학교와 회사에서 보도 듣도 못한 이상한 성격의 엄마들...아주 미쳐요. 다름의 이해도 어느 정도 것이어야죠...
    전 이제 내공이 쌓여서...그냥 이상하다 생각만 하고...네~네~ 하면서 모든 의견 듣고...제 뜻데로 합니다.

  • 8. 저라면
    '13.4.17 10:05 PM (116.37.xxx.141)

    소풍 전날 방과후에 ( 선생님 계실때 ㅋㅋㅋ) 나머지 엄마와 같이 청소하러 갑니다
    우선 커튼 걷어서 세탁소 맡깁니다.
    같이 청소 하구요.
    혼자 청소 하겠다는 엄마에게 전화 합니다. 내일 시간이 않될거 같아서 청소 와서 대충 했다.
    더 할거 없으니 낼 않오셔도 될거 같다


    소풍날이나 그 다음날 커튼 달러 혼자 아님 누구랑 같이 가지요

    혹 누구 엄마는....하고 물으시면 그냥 씩 웃습니다.

    그 엄마가 튀고 싶은 겁니다. 혼자 생색 내고 싶었는데 산통 깨진 듯.

  • 9. 윗님 의견에 동감
    '13.4.17 10:15 PM (182.211.xxx.149)

    정말 이상한 엄마네요. ㅋㅋㅋ
    튀는 것도 적당히 해야지.

  • 10. ..
    '13.4.17 10:22 PM (125.178.xxx.130)

    사람은 자기 상황에 맞춰 생각하는게 맞죠?
    전 그분이 혹시 다른엄마들과의 무슨일이 있었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 11. 전업의신
    '13.4.17 10:27 PM (223.62.xxx.105)

    별의별 여편네가 있네요
    저도 다음일들도 궁금해지네요 ㅎㅎ

  • 12. ^^
    '13.4.17 11:13 PM (115.41.xxx.141)

    별사람 다있어요

    우린 담임샘께는 본인이 아이들 선물 한다고 하고는

    다른 임원들한테 선물 사와서 본인 아파트 경비실에 맡겨달라 했던 경우도 있어요

    진짜 이해 안되죠??

  • 13. 받아들이세요
    '13.4.18 12:34 AM (182.216.xxx.76)

    말데로 그냥 받아들이면 안되요? 학교일에 얽히고 싶지 않고 아이가 임원인데 아무것도 안하자니 미안한...

  • 14. 호이
    '13.4.18 3:50 AM (117.111.xxx.184)

    윗분 말씀대로 혼자 생색내고 싶었는데
    산통 다 깨졌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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