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가 절더러 우울증이며
짜증난다고 전화로 퍼붓고 그 주변 지인에게 까지
제가 우울하고 무기력해 보인다며 뒷얘기 까지 해서..
오늘 너무 속상하고 다운되네요..
저는 전업이구요 결혼 이후로 쭉 살림 살고 있고
제 친군 원 운영하면서 대학 교수입니다.
바쁘게사는 제친구 눈에는 제가 그리 무기력하고 우울해 보이는지
틈만나면 저더러
왜 그리 힘이 없냐는 둥
너가 그렇게 우울하고 다운 되있으니
긍정적 에너지가 다 뺏겨서 나또한 힘이 빠진다는 둥
격려 해 주는 척 걱정해 주는 척 하면서
저를 못살게 구네요
대학 동기고 특수한 과라서
얽히고 섥혀있기 때문에 저 친구만 도려 낼 수 도 없을 뿐더러
밉고 싫은 자가 아니기에
제가 참는데
오늘은 제가 뭘 잘못한건지 의문이네요..
새벽녘에 친구 페이스북에 사진이 올라왔어요..
친구 중학생 아들 방 사진 이었는데,
뱀 허물벗듯 옷만 쏙 벗고 책상엔 어지럽혀진 책들
이불도 돌돌 말아 놓고
전쟁이라도 난 듯한 방사진에
우리 아들 녀석 등교 한 흔적.
전쟁 난 거 아닙니다~
라고 올렸더군요..
다른 지인들 모두 뭐
엄청나다..어찌 치우노..내아들이였으면 가만히 안둔다는 둥
이런 댓글이였는데 ..
저는 보자마자
어 저거 당연한거 아닌가?저나이때 아이들 특히 사내아이 같은경우는
더 하면 더했지 저정도 쯤이야..라는 생각에..
"뭐어때?저정돈 정상이야^^*"라고
남겼는데..
바로 밑 코멘트에
"웃긴다 야.이사진에서 정상 비정상을 논하는게 맞다고 보니?누구누구야"?
라고 달았더군요..
순간 저는 머쓱해서
쏘리...내가 말 실수 했나?^^좋은 하루 보내"
라고 재댓글 달았는데..
저녁밥 차릴 무렵에 전화와서
다시 그 댓글 논하면서 정상 비정상?말을 그렇게 하면 되냐고
너가 그러니까
우울한거지 라면서..
또 톡톡 쏘아 붙이네요
결혼 전 에너지 넘치고 패기 넘치고 이것저것 활동하는거 좋아하다가
결혼 후
남편 뒷바라지하면서 애 키우면서 사는 게
자기 눈에는 그렇게 우울하고 무기력해 보이는지..
아무튼 오늘 기분이 좀 그렇네요...
지때문에 우울한건 알랑가 모를랑가...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