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동네 문화센터 풍경은 젊은 애들이 진상~

나비 조회수 : 1,919
작성일 : 2013-04-17 16:22:10

얼마전 헬스장에서 아줌마들의 집단적 무교양에 대해 질책하는 글이 있어서

저는 오늘 문화센터 갔다가 본 츠자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저희 동네 수련관에서는 요가니 헬스니 수영이니, 온 종목의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데요, 제가 얼마전에 시작한 필라테스는 요가매트를 깔고 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아줌마들이 자리를 맡아놓으려고 매트를 미리 깔아놓는 게 아니고, 먼저 온 사람 두 세명이 걍 한꺼번에 좍 깔아놔요. 그거 무겁지도 않으니까 자기것 가져가는 김에 더 들고가서 깔아놓나 봅니다.

제가 좀 늦게 들어가는 날에는 깔아놓은 곳에 아무데나 가서 앉아서 합니다.

 

이렇게 한 자리에 앉아서 운동을 하는 경우에는 몇 달 하다보면 자기가 하던 자리가 고정되게 마련이죠.

30개의 매트가 처음에 깔려있어도, 자기가 가서 앉던 자리에 가서 앉게 됩니다.

저는 아는 사람 아무도 없고 시작한지 한달도 안되었는데, 벌써 제가 하던 자리에 가서 합니다.

누가 깔아놓았는지는 모르지만, 분명 먼저 온 아줌마가 모두를 위해 깔아주셨을 매트에 그 자리에 가서 합니다.

(누가 제 자리 맡아놓은 거 아니어요~)

 

아줌마들은 오지랖이 넓죠.

샤워장에 딸린 사우나실에 씻지도 않은 몸으로 들어갔다가 어떤 아줌마가 씻었냐고 물어보기에 안씻었다 했더니 씻고들어오라고 하더라구요. 큰소리로..ㅡ.,ㅡ

쪽팔려서 씻고서는 안들어갔죠.

그러나 그 다음에는 깨끗이 씻고서 들어갔어요. 그때는 스피닝 할때라 엄청나게 땀이 많이 날때였는데, 스피닝 끝나자마자 연이어 땀 좀 더 빼보려고 바로 들어갔다가 실수한거죠.

하지만, 그 아줌마가 안알려주고 자기들끼리 수군거렸으면, 저는 계속 몰랐을겁니다.

알려준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오지랖이 넓은 아줌마들은 샤워할때도 사람 많아 기다리는 사람 있으면, 얼른 끝내고 저한테 양보해주던데요.

어떤 아줌니는 자기 비누칠하고 몸 닦는동안 저보고 하라더군요....시간차를 두고 두사람이 하나의 샤워기를 쓰자는 거죠..ㅋㅋ 좀 황당하긴 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아줌마의 배려를 고맙게 받아들였죠.

 

그런데!

오늘 어떤 젊은 츠자가 옆에서 씻고 있더군요.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에 씻는 듯, 다 씻더니 수영복을 입더라구요.

어떤 아줌마가 와서 자기 샤워바구니를 샤워기 아래 바구니 놓는 자리에 놓으며 '다 씻었어요?'했더니

그 젊은 츠자는.... 인상을 팍 찌푸리며 '아직 더 해야해요!' 하면서 물도 쓰지 않으면서 샤워기 밑에서 서서 수영모와 수경을 꼼꼼히 쓰고는 획 가더라구요.

아마 수영 시작할 시간이 촉박하지 않았으면 거기 서서 좀 더 시간을 끌고 싶었던 듯...

보통 샤워장 사람 많을때는 자기 씻을 거 다 씻고서 뒷사람 생각해서 거울보는 일이나 양치질같은 건 바로 옆 세면대나 거울만 있는 곳에서 하는데 말이죠.....늙은 아줌마들은ㅋ!

 

헬스장 풍경이 다 아줌마들만 진상 떠는 건 아니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서 적어봤어요~^^

우리 헬스장에선 아직 진상아줌마 못봐서요.

IP : 122.35.xxx.10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3.4.17 4:38 PM (211.60.xxx.124)

    수영다니느라 연세있는 아주머니들 많은시간에 가는데 아주머니들 친화력 짱이시고 빠지면 왜빠졌냐고 물어봐주시고 좋아요. 싫어하는사람들도 있겠지만 오지랖넓어도 정많은 아주머니들이 좋더라구요.

  • 2. 저도
    '13.4.17 4:45 PM (211.181.xxx.217)

    운이 좋은지 진상보다 오지랖이 좋은 쪽으로 넓은 분들을 더 많이 만났어요. 애 데리고 대중교통에서 낑낑거릴 때 도움주신 분들 대부분 그 연령대 아주머니들이었고요.

  • 3. 나비
    '13.4.17 4:49 PM (122.35.xxx.102)

    그니깐요....
    아기 데리고 대중교통을 탄 진상아줌마를 만났어요~~! 애가 버스에서 시끄럽게 울었어요~~~!
    이런 글 보면.... 젊은 아가씨들이죠.

  • 4. 아줌마
    '13.4.17 5:00 PM (125.128.xxx.115)

    윗님의 아줌마 오지랍은 친근하고 귀엽네요
    그런데 진짜 진상스런 아줌마 오지랍은 어쩔;;;

    좀전에 일어난 일..
    명동성당 앞에 하루 두번 일인당 5개 한정으로 파는 고로케집 늘 줄이 길게 서잇거든요 최소 삼사십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거기 중간에 새치기 아줌니 등장...
    근데 이런 분들 꼭 만만한 올망졸망한 아가씨나 학생들 무리에 들어가죠
    앞뒤로 다 뒤로 가라고 떼지어 아우성쳐도 못들은 척 밀어붙이고;;;;
    그런데 그 아우성이 잦아들지 않자 좀더 앞의 다른 아줌니가 자기 옆으로 오라며;;;;@@
    "그런 거 편들어주지 마세요~'" 사람들이 항의하니깐
    자기 남편 밀어내고 "우리 남편 안사면 됐지?그러니까 그만해!"
    그러고는 밀려난 남편분은 슬금슬금 계산할 때 같이 들어가서 같이 사더이다.

    아 정말 나이를 어디로 자셨는지...
    이분들 정말 왜 이러시는 걸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3572 채식주의자이신 분들? 7 ;ㅣ 2013/04/19 1,251
243571 궁금한 이야기Y-동백섬 자동차살인사건...정말 남자가 악마네요 17 어휴 2013/04/19 6,075
243570 허준 드라마 어떻게 됐나요? 1 ... 2013/04/19 862
243569 가벼운 노트북 살까요 말까요.. 안사는게 좋겠다고 해주세요 11 2013/04/19 1,483
243568 임성민이라는 남자 탈렌트 기억하시나요? 69 애란 2013/04/19 38,958
243567 24개월 여아 크록스 사이즈가 얼마 정도 될까요? 3 ㅇㅇ 2013/04/19 2,652
243566 건물임대료 부가세 아시는분 질문입니다 1 상가 2013/04/19 4,551
243565 이 금발가수 표정이 참 관능적이고 색기 같은 게 흐르지 않나요 .. 4 ........ 2013/04/19 3,355
243564 젠틀맨 락버젼 합주 보셨어요? 22 오홍~ 2013/04/19 2,168
243563 초딩5 엄마 바쁜가요? 7 오리아 2013/04/19 1,344
243562 배중탕 끓이는데..;;; 4 ddd 2013/04/19 1,259
243561 월세 받는 집주인들도 월세에 대한 소득세를 내나요? 8 월세 2013/04/19 3,745
243560 국토해양부 실거래가 문의드려요 2 ,,,, 2013/04/19 1,021
243559 양배추 채칼은 6 82에서 언.. 2013/04/19 1,885
243558 코렐 사각과 원형 다 써 본 분들 어느게 나을까요 3 식기 2013/04/19 1,324
243557 메트리콜 콜라겐팩이 왔어요~사용법 좀..^^ 15 ... 2013/04/19 6,161
243556 일년에 애를 두번 낳을수도 있죠? 36 누구냐넌 2013/04/19 6,655
243555 자위한 고등학교 교사 12 looksg.. 2013/04/19 17,096
243554 레깅스랑 가디건의 코디.. 색상 어울리는지 봐주세요(사진있어요).. 6 그여름 2013/04/19 1,934
243553 얼굴에 지방이식하면 얼굴 안커져요? 7 .. 2013/04/19 2,956
243552 태권도 합기도 심사비 3 zzz 2013/04/19 1,420
243551 사시는분들 보스턴사고 수사가 어떻게 돼 가고 있나요.기사보니 6 미국 2013/04/19 1,468
243550 결혼할 때 쓰던 그릇은 안 가져가나요? 8 알프스 2013/04/19 2,203
243549 영어 단모음 장모음 잘 아시는 분 답변 부탁드릴께요 1 발음 2013/04/19 2,032
243548 해외사는 아줌마에요. 드라마 추천해주세요~ 19 드라마 2013/04/19 1,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