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헬스장에서 아줌마들의 집단적 무교양에 대해 질책하는 글이 있어서
저는 오늘 문화센터 갔다가 본 츠자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저희 동네 수련관에서는 요가니 헬스니 수영이니, 온 종목의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데요, 제가 얼마전에 시작한 필라테스는 요가매트를 깔고 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아줌마들이 자리를 맡아놓으려고 매트를 미리 깔아놓는 게 아니고, 먼저 온 사람 두 세명이 걍 한꺼번에 좍 깔아놔요. 그거 무겁지도 않으니까 자기것 가져가는 김에 더 들고가서 깔아놓나 봅니다.
제가 좀 늦게 들어가는 날에는 깔아놓은 곳에 아무데나 가서 앉아서 합니다.
이렇게 한 자리에 앉아서 운동을 하는 경우에는 몇 달 하다보면 자기가 하던 자리가 고정되게 마련이죠.
30개의 매트가 처음에 깔려있어도, 자기가 가서 앉던 자리에 가서 앉게 됩니다.
저는 아는 사람 아무도 없고 시작한지 한달도 안되었는데, 벌써 제가 하던 자리에 가서 합니다.
누가 깔아놓았는지는 모르지만, 분명 먼저 온 아줌마가 모두를 위해 깔아주셨을 매트에 그 자리에 가서 합니다.
(누가 제 자리 맡아놓은 거 아니어요~)
아줌마들은 오지랖이 넓죠.
샤워장에 딸린 사우나실에 씻지도 않은 몸으로 들어갔다가 어떤 아줌마가 씻었냐고 물어보기에 안씻었다 했더니 씻고들어오라고 하더라구요. 큰소리로..ㅡ.,ㅡ
쪽팔려서 씻고서는 안들어갔죠.
그러나 그 다음에는 깨끗이 씻고서 들어갔어요. 그때는 스피닝 할때라 엄청나게 땀이 많이 날때였는데, 스피닝 끝나자마자 연이어 땀 좀 더 빼보려고 바로 들어갔다가 실수한거죠.
하지만, 그 아줌마가 안알려주고 자기들끼리 수군거렸으면, 저는 계속 몰랐을겁니다.
알려준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오지랖이 넓은 아줌마들은 샤워할때도 사람 많아 기다리는 사람 있으면, 얼른 끝내고 저한테 양보해주던데요.
어떤 아줌니는 자기 비누칠하고 몸 닦는동안 저보고 하라더군요....시간차를 두고 두사람이 하나의 샤워기를 쓰자는 거죠..ㅋㅋ 좀 황당하긴 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아줌마의 배려를 고맙게 받아들였죠.
그런데!
오늘 어떤 젊은 츠자가 옆에서 씻고 있더군요.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에 씻는 듯, 다 씻더니 수영복을 입더라구요.
어떤 아줌마가 와서 자기 샤워바구니를 샤워기 아래 바구니 놓는 자리에 놓으며 '다 씻었어요?'했더니
그 젊은 츠자는.... 인상을 팍 찌푸리며 '아직 더 해야해요!' 하면서 물도 쓰지 않으면서 샤워기 밑에서 서서 수영모와 수경을 꼼꼼히 쓰고는 획 가더라구요.
아마 수영 시작할 시간이 촉박하지 않았으면 거기 서서 좀 더 시간을 끌고 싶었던 듯...
보통 샤워장 사람 많을때는 자기 씻을 거 다 씻고서 뒷사람 생각해서 거울보는 일이나 양치질같은 건 바로 옆 세면대나 거울만 있는 곳에서 하는데 말이죠.....늙은 아줌마들은ㅋ!
헬스장 풍경이 다 아줌마들만 진상 떠는 건 아니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서 적어봤어요~^^
우리 헬스장에선 아직 진상아줌마 못봐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