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동네 문화센터 풍경은 젊은 애들이 진상~

나비 조회수 : 1,825
작성일 : 2013-04-17 16:22:10

얼마전 헬스장에서 아줌마들의 집단적 무교양에 대해 질책하는 글이 있어서

저는 오늘 문화센터 갔다가 본 츠자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저희 동네 수련관에서는 요가니 헬스니 수영이니, 온 종목의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데요, 제가 얼마전에 시작한 필라테스는 요가매트를 깔고 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아줌마들이 자리를 맡아놓으려고 매트를 미리 깔아놓는 게 아니고, 먼저 온 사람 두 세명이 걍 한꺼번에 좍 깔아놔요. 그거 무겁지도 않으니까 자기것 가져가는 김에 더 들고가서 깔아놓나 봅니다.

제가 좀 늦게 들어가는 날에는 깔아놓은 곳에 아무데나 가서 앉아서 합니다.

 

이렇게 한 자리에 앉아서 운동을 하는 경우에는 몇 달 하다보면 자기가 하던 자리가 고정되게 마련이죠.

30개의 매트가 처음에 깔려있어도, 자기가 가서 앉던 자리에 가서 앉게 됩니다.

저는 아는 사람 아무도 없고 시작한지 한달도 안되었는데, 벌써 제가 하던 자리에 가서 합니다.

누가 깔아놓았는지는 모르지만, 분명 먼저 온 아줌마가 모두를 위해 깔아주셨을 매트에 그 자리에 가서 합니다.

(누가 제 자리 맡아놓은 거 아니어요~)

 

아줌마들은 오지랖이 넓죠.

샤워장에 딸린 사우나실에 씻지도 않은 몸으로 들어갔다가 어떤 아줌마가 씻었냐고 물어보기에 안씻었다 했더니 씻고들어오라고 하더라구요. 큰소리로..ㅡ.,ㅡ

쪽팔려서 씻고서는 안들어갔죠.

그러나 그 다음에는 깨끗이 씻고서 들어갔어요. 그때는 스피닝 할때라 엄청나게 땀이 많이 날때였는데, 스피닝 끝나자마자 연이어 땀 좀 더 빼보려고 바로 들어갔다가 실수한거죠.

하지만, 그 아줌마가 안알려주고 자기들끼리 수군거렸으면, 저는 계속 몰랐을겁니다.

알려준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오지랖이 넓은 아줌마들은 샤워할때도 사람 많아 기다리는 사람 있으면, 얼른 끝내고 저한테 양보해주던데요.

어떤 아줌니는 자기 비누칠하고 몸 닦는동안 저보고 하라더군요....시간차를 두고 두사람이 하나의 샤워기를 쓰자는 거죠..ㅋㅋ 좀 황당하긴 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아줌마의 배려를 고맙게 받아들였죠.

 

그런데!

오늘 어떤 젊은 츠자가 옆에서 씻고 있더군요.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에 씻는 듯, 다 씻더니 수영복을 입더라구요.

어떤 아줌마가 와서 자기 샤워바구니를 샤워기 아래 바구니 놓는 자리에 놓으며 '다 씻었어요?'했더니

그 젊은 츠자는.... 인상을 팍 찌푸리며 '아직 더 해야해요!' 하면서 물도 쓰지 않으면서 샤워기 밑에서 서서 수영모와 수경을 꼼꼼히 쓰고는 획 가더라구요.

아마 수영 시작할 시간이 촉박하지 않았으면 거기 서서 좀 더 시간을 끌고 싶었던 듯...

보통 샤워장 사람 많을때는 자기 씻을 거 다 씻고서 뒷사람 생각해서 거울보는 일이나 양치질같은 건 바로 옆 세면대나 거울만 있는 곳에서 하는데 말이죠.....늙은 아줌마들은ㅋ!

 

헬스장 풍경이 다 아줌마들만 진상 떠는 건 아니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서 적어봤어요~^^

우리 헬스장에선 아직 진상아줌마 못봐서요.

IP : 122.35.xxx.10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3.4.17 4:38 PM (211.60.xxx.124)

    수영다니느라 연세있는 아주머니들 많은시간에 가는데 아주머니들 친화력 짱이시고 빠지면 왜빠졌냐고 물어봐주시고 좋아요. 싫어하는사람들도 있겠지만 오지랖넓어도 정많은 아주머니들이 좋더라구요.

  • 2. 저도
    '13.4.17 4:45 PM (211.181.xxx.217)

    운이 좋은지 진상보다 오지랖이 좋은 쪽으로 넓은 분들을 더 많이 만났어요. 애 데리고 대중교통에서 낑낑거릴 때 도움주신 분들 대부분 그 연령대 아주머니들이었고요.

  • 3. 나비
    '13.4.17 4:49 PM (122.35.xxx.102)

    그니깐요....
    아기 데리고 대중교통을 탄 진상아줌마를 만났어요~~! 애가 버스에서 시끄럽게 울었어요~~~!
    이런 글 보면.... 젊은 아가씨들이죠.

  • 4. 아줌마
    '13.4.17 5:00 PM (125.128.xxx.115)

    윗님의 아줌마 오지랍은 친근하고 귀엽네요
    그런데 진짜 진상스런 아줌마 오지랍은 어쩔;;;

    좀전에 일어난 일..
    명동성당 앞에 하루 두번 일인당 5개 한정으로 파는 고로케집 늘 줄이 길게 서잇거든요 최소 삼사십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거기 중간에 새치기 아줌니 등장...
    근데 이런 분들 꼭 만만한 올망졸망한 아가씨나 학생들 무리에 들어가죠
    앞뒤로 다 뒤로 가라고 떼지어 아우성쳐도 못들은 척 밀어붙이고;;;;
    그런데 그 아우성이 잦아들지 않자 좀더 앞의 다른 아줌니가 자기 옆으로 오라며;;;;@@
    "그런 거 편들어주지 마세요~'" 사람들이 항의하니깐
    자기 남편 밀어내고 "우리 남편 안사면 됐지?그러니까 그만해!"
    그러고는 밀려난 남편분은 슬금슬금 계산할 때 같이 들어가서 같이 사더이다.

    아 정말 나이를 어디로 자셨는지...
    이분들 정말 왜 이러시는 걸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4703 둘째 백일때문에 한소리 들었어요. 24 ..... 2013/05/23 4,855
254702 딸이 유치원에서 도둑질을 했다는 글을 읽고서 6 에코순이 2013/05/23 1,549
254701 올 여름 여행지 선택에 도움 부탁드립니다. 5 가족여행 2013/05/23 865
254700 세입자가 전세보증금중 2천만원만 만기 2달전 달라고 하는데..... 4 집주인 2013/05/23 1,743
254699 연락끓기 4 심리 2013/05/23 1,473
254698 수원에 아침식사 가능한 식당추천바래요 1 두리맘 2013/05/23 3,154
254697 일베 광고 다 내렸다면서요 7 2013/05/23 1,400
254696 日 참전군인 위안부 증언…"'중국 부녀자 사냥' 목격&.. 3 참맛 2013/05/23 1,247
254695 부동산관련 전입신고 및 확정일자 문의드려요 도와주세요 초보 2013/05/23 910
254694 야구 표 애들것도 사야하나요? 2 2013/05/23 880
254693 파마가 다 풀렸어요 4 파마 2013/05/23 1,975
254692 출퇴근 육아도우미아주머니 또는 입주 아주머니 얼마 드려야할까요?.. 3 고민 2013/05/23 1,995
254691 오로라 공주 재밌네요 22 .. 2013/05/23 4,374
254690 자식을 돈으로 보는 부모 1 분노 2013/05/23 1,762
254689 관심남이 나에게 관심이 있다면 9 으힝 2013/05/23 3,250
254688 중1 영어 과외, 문법 단어 독해 숙제 다 내주나요 4 과외샘 2013/05/23 1,649
254687 정봉주 전의원 채널A 쾌도난마에서 신나게 떠드네요 9 ㅇㅇ 2013/05/23 2,267
254686 김현주요부연기짱이네요 5 .. 2013/05/23 3,635
254685 밍크워머 세탁비 궁금해요 2013/05/23 1,823
254684 금수저 물고 태어난 줄 아는 인간들..... 3 아줌마 2013/05/23 3,265
254683 유럽까지 경유지 한번 거쳐 가보신 분들 6 .. 2013/05/23 1,245
254682 40대 중후반 주부님들 평소 외모관리 3 46 2013/05/23 3,780
254681 도와주세요.. 자궁암인것같아요 6 삼십중반.... 2013/05/23 5,785
254680 베스트에 신애라씨 4 ㄴㄴ 2013/05/23 2,901
254679 [기생충 이야기] 주혈흡충 수컷과 윤창중 6 세우실 2013/05/23 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