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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형편이 좋지않은 동생네 이해해주는게 맞나요?

ㄴㄷ 조회수 : 3,682
작성일 : 2013-04-17 14:15:44


전 장녀고 막내동생이야기입니다
제가 너무 속이좁은건지 고민끝에 글올립니다

저도 딱히 형편이좋은건 아니에요

결혼 3년차에 아직 대출 낀 전세살고
애기때문에 외벌이에요
애기 낳은 후로 저축도 못하고 그냥저냥 살고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장녀라는 이유로 엄마한테 많이혼났습니다
아주아주 엄하게 자랐어요
동생들 본보기가 되야한다고 많은 부담을 주셨어요
집 형편이 좋지않았고 부모님이 고생하는걸 보고 자란터라
부모님께 뭐 사달란말은 해본적이없고 한창먹어야할 고등학교
시절에도 부모님 부담될까봐 한끼를 겨우먹고 밤늦게까지
굶으며
공부했던 기억이납니다
밥못먹을 정도는 아니였는데 바보같았단 생각이드네요

직장생활후에도 결혼자금 모두 제가 벌어갔습니다
남편한테 해줄 예물도 부모님께 돈을드려서
부모님이해주신것처럼 했습니다
그리고 제 결혼자금을 줄여서 살림살이를 사 드리고 갔습니다
김치냉장고 티비 양문냉장고
저걸 사드리느라 제가하고싶던 드레스 스튜디오 등등포기했지만
기뻤습니다

제동생은 어렸을때부터 독실한기독교였어요
저희집은 모두종교가없고요
동생은 자기가 그토록 바라던 같은 교회 오빠랑
꼭 결혼하겠다고해서 부모님은 없는살림에 돈을빌려 혼수를
급히해주셨습니다
지금은 제부가 된 동생남편은 돈은 없지만 좋은사람이고
동생도 아주 행복해합니다

그런데

친정행사나 부모님생신때 명절등등 형편이어렵다는
이유로 빈손으로옵니다
아 부모님생신때 코스트코에서파는 영양제한통가져온적은있네요

전 항상 봉투넣어드립니다
내가쓸거없어도 아껴서라도드리죠
뭐형편어려우니까란 생각도들긴하죠

동생네가 애기를 낳아서 출산 백일 돌 이런행사들에
전 현금을주는데
항상 저희에게는 반이옵니다
첨에는 그러려니했는데
계속그러니 신랑보기도 면이 안서네요
신랑은 어려우니까 그렇겠지하긴해요
평소에 신랑이 제 동생을 이것저것 많이챙겨주었거든요
저같으면 힘들어도 받은만큼은 할텐데 싶어요

저희 부모님도 걔들은 어려우니까 하시면서
동생부부와는 밥을먹어도 본인들이내시고
저희부부에게는 그런게없으세요
글고 제가 동생부부에게 물질적으로
더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시고요

제가 언니로서 너무 계산적인가요?
계속이러니까 좀 서운하기도하고 마음의거리도 생기고그러네요

IP : 175.197.xxx.3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17 2:25 PM (125.135.xxx.131)

    내 동생인가?
    원글님 완전 제게 빙의되시네요?
    저는 부모님 기대랑 사랑을 받고 자란 건 다르지만 다른 건 똑같네요.
    제 동생 연애 결혼으로 없는 남자 만나서 부모님이나 언니인 제게 맨날 바라기만 하고..
    저희네는 없으니 안 써도 되고 얻어 먹으면 된다는 생각의 소유자지요.
    자랄 때 마인드로 여태 동생에게 베풀고 살았지만 이젠 서로 각자 자기 가정을 꾸리고 사는데 너무 한다 싶어 제가 이젠그렇게 안합니다.당연 얻는게 없으니 동생도 소원해지더군요.
    계산적일 거 없어요.님 가정만 잘 챙기고 잘 사시면 돼요.내 남편은 놀면서 돈 벌어온 답니까?
    없는 게 자랑입니까? 없어도 자존심 챙기고 할 도리는 하면서 살면 몰라도..
    우리도 잘 살면 안 그러겠지만 비슷한 상황에서 얌체 짓하니 밉상인거죠.
    아직도 내가 계산적인가 이런 생각 마시고 우리 가정부터 잘 살 도리 하시고 챙기면서 열심히 사세요.

  • 2. ...
    '13.4.17 2:31 PM (117.111.xxx.34)

    친정부모님이 아주어려우신거 아니면 할도리만하시구요
    동생네 하는것과 비교할건없지요
    형편껏 사는거니까요
    서운하셔도 부모님이 서운하시겠지요
    그냥 그러려니하세요

    글구
    님네도 코가 석자인데
    동생네 챙겨주지마세요
    딱 비슷하게 주고받고 끊고 맺고하다보면
    서운한것도 없어지겠지요

    동생네는 그나마 없으니 아끼고살아서 다행이다
    생각하세요
    빚내고 맘껏 쓰다가 일터지는거보단 낫네요

  • 3. ...
    '13.4.17 2:33 PM (117.111.xxx.34)

    제 친지는 형편안되는데 모이면 돈지랄하고 그러더니
    빵 터져서 완전 민폐네요ㅜ

  • 4. ,,,
    '13.4.17 2:37 PM (119.71.xxx.179)

    신경 안쓰일정도로만 하세요. 부모님과 모임을 줄이던지요.. 님은 상당히 효녀인데..동생이 못마땅한건 당연해요

  • 5. 흠...
    '13.4.17 2:44 PM (180.233.xxx.223)

    교회 다니면 원래 그래요

  • 6. ...
    '13.4.17 2:45 PM (211.199.xxx.225)

    원글님도 동생에게 기본만 하고 바라지도 마시고 부모님에게 하는건 신경끄세요..부모님과 동생과의 관계인거니까..원글님 도리만 하세요.

  • 7. ㅅㄷ
    '13.4.17 2:48 PM (175.197.xxx.37)

    댓글감사합니다 많은생각이드네요

  • 8. 일단
    '13.4.17 2:52 PM (58.78.xxx.62)

    동생네가 형편이 정말 안좋다면 이해해주세요.
    만약 원글님네보다 형편이 나은데도 그렇게 얌체짓을 하는 거면 몰라도 말이에요.

    그리고 나는 어떻게 하는데..하면서 비교하면 끝이없어요.
    다 형편껏 하는게 좋지요.

  • 9. 동생네가
    '13.4.17 3:17 PM (119.149.xxx.181) - 삭제된댓글

    전 반대로 동생이 잘살고 제가 미혼에 형편 안좋은데 전 돈도 안드리고 카네이션만 어버이 날에 사드리고
    조카들 선물도 나보다 돈많은데 모?이럼서 안사주는데 동생은 제옷도 사주구 그러는데
    욕할라나요?
    자매 관곈데 그럴수도 있지 욕하는건 아닌거 같아요
    그리고 빈정이 상하면 동생자식들 행사때 님도 똑같이 조금 주면 되는 것이고 부모님한테 하는 것은 상관 할바가 아닌거 같은거 같은데요?
    생각 보다 더~~~~~형편이 안좋을수가 있어요
    없어 보지 않은 사람만 압니다.

  • 10. 비비아나
    '13.4.17 3:25 PM (211.182.xxx.2)

    아 정말 이젠 가족간에도 ,,전 제가 언니라면 당연 더 베풀겠네여
    저희 형제만 그런건지,,넉넉한 언니랑 동생이 절 많이 도와줍니다
    사소한거라도,,다 같이 낼때면 뭐던 똑같이 내지만,,안그러고는 그리 계산안합니다
    그러니 가족이겠지요,,제가 조금 더여유있고 넉넉하다면 더 못줘서 그럴거 같네여
    근데 내가 베푸는게 도와주고도 서운하다면 안 서운할 정도로만 하세요
    당연한건 아니니까요
    남이면 몰라도 형제간에는 별로 계산을 안해봐서,,그렇ㄴ요

  • 11. 정말
    '13.4.17 3:31 PM (115.140.xxx.66)

    동생부부가 형편이 안좋다면....그정도는 이해해 줄 수 있지 아닐까요?
    동생이잖아요
    염치없이 손벌리는 동생들도 많습니다
    거기에 비하면 아주 양호한 듯 싶은데...

    저라면 안스러워서 충분히 이해할 것 같아요

    그리고 결혼전에 님이 하셨던 일들....
    대단하고 칭찬받을 만한 일입니다.
    해준 것은 해준 것으로 끝나야지
    머리속에 남기면 바라는게 생긴다면 원글님만 힘들어져요

  • 12.
    '13.4.17 3:32 PM (39.7.xxx.109)

    동생이 베푸는 언니에게고마워 하는 맘 없고 뻔뻔하게 굴지 않는다면 좀 더 보듬어 주시고 베풀어 주세요.
    어떤식으로든 부메랑이 되어 돌아 옵니다.
    남도 어려우면 돕는데..하는 맘으로요

  • 13. 저도
    '13.4.17 3:40 PM (218.155.xxx.97)

    4딸 중 장년데 형편을 떠나서 동생들한테
    잘해주고 싶어요.

    제동생은 형편이좋은데도 제가 더 베풀게 되네요.
    하지만 얄미울 때도 있어요.
    부모님 한테 서운할때도 있고

    그래도 동생들 부모님 진심 아니까 괜찮아요.

  • 14. ....
    '13.4.17 3:42 PM (59.15.xxx.107)

    교회 십일조는 잘 내시고 계실거에요.

  • 15. 진리의 케바케
    '13.4.17 3:50 PM (84.74.xxx.183)

    형제의 사정을 배려해주고 이런저런 마음씀을 베풀었을때,

    1. 그걸 알아주고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어떻게해서든 되돌려주려고 노력하는 동생이 있구요,
    2. '언니가 베풀고 돈을 더 쓰는건 당연한거야'라고 생각하는 철없는 동생이 있고,
    3. 언니의 애틋한 마음을 이용하여 자기 배 채우기에 바쁜 머리검은 짐승들도 있습니다.

    친동생이니 언니로서 그 누구보다 동생분을 잘 아시겠죠, 원글님.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그 답도 원글님이 이미 알고 계실겁니다.

  • 16. 반성
    '13.4.17 5:24 PM (122.37.xxx.51)

    저희 언니와 비슷하네요 공감하며 반성합니다
    어렵다는 이유로 언니에게 잘하지못했고 부모님이 이해해주시니 너무 안일하고 장녀로서 언니의 행동을
    당연하다 생각했었기에 자신을 합리화시켰던거에요 원글님글 잘읽었습니다

  • 17. 장녀
    '13.4.18 11:39 AM (210.99.xxx.34)

    겉으로 보기에는 제가 제일 잘 해놓고 살고
    제일 여유로와요
    (지방에 살거든요)
    저두 자매님 많은 집에 장녀구요

    막내는 서울에 사는데
    재산세는 얼추 저랑 비슷하게 내고 있고
    직장 말고도
    다른 강사 수업이 꽤 들어와요

    그럼에도불구하고
    저는 우리 막내한테 해주는거 기뼈요
    서울에 사니까
    집도 작고
    물가가 비싸니까 맘껏 과일도 못 먹고 그러니까
    과일도 보내주고
    ㅎㅎㅎ

    근데 그렇게 하는게
    그렇게 할수있는게 너무 기뼈요

    우리 친정엄마는 저희 집에 오시면
    막내집에 보낼것 막 챙겨요

    옷이며 양념이며 용품이며...

    근데 전 보내요

    장녀라서 그런지 거의 부모님 마음으로 동생을 보게 되던데요
    그럼에도불구하고
    애기들 키울때
    같이 서울에 사는게 아니라 도움을 많이 못 줘서 그게 늘 미안하고 안쓰럽고 그렇더라구요

    그냥 서로 마음가는대로 살면 편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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