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똘똘한 삐용이(고양이).

삐용엄마 조회수 : 985
작성일 : 2013-04-17 11:24:35

어젯밤에 있었던 일이에요.

저흰 저녁을 먹고 있었고

삐용이는 이미 배를 빵빵하게 채운 뒤라

혼자서 어슬렁 거리면서 왔다갔다 하더라고요.

 

평소에 삐용이는 졸릴때가 되면 심하게 좀 울거나

괜시리 짜증을 내거나 해요.

첨엔 쟤가 왜저러나 했었는데

유심히 살펴보니

꼭 짜증내면서 울고나면 스륵스륵 졸려하고

그러고서는 잘때가 많았어요.

 

그후론

니가 사람이냐~ 하면서 놀리곤 했어요

꼭 어린 아가가 졸릴때 칭얼거리는 것 처럼

삐용이도 그러길래 말이에요.

 

저녁 무렵에 7시쯤 한번 정도 잠을 자곤 하는데

어제는 노느라고 잠도 안자고

저녁에 배도 빵빵하고

그래서 그런지 또 짜증내면서 막 울더라고요.

 

저흰 저녁을 먹고 있던 때라서

남편은 왜저렇게 울지? 하길래

원래 졸리면 저렇게 짜증을 잘 내더라고.  하면서 대답하고 말았어요.

근데 어제는 유독 심하게 짜증을 내고 계속 울어대고

괜히 왔다갔다 하면서 안방 천장을 쳐다보고 그러는거에요.

 

이상하네

천장에 뭐 흥미거리도 없는데 왜 천장을 쳐다보며 저러지...

저녁 상을 치우다가 삐용이가 너무 심하게 울어대길래

안방을 갔다가

완전 놀랬어요.

 

안방 천장에 진짜 큰 바퀴벌레가.ㅠ.ㅠ

날개달린 큰 바퀴 벌레가 천장을 기어가고 있었어요.

그 바퀴 벌레가 나온 싯점부터 삐용이가 그렇게 울어댔나봐요.

그리고는 천장을 기어가니까 삐용이가 어쩌지는 못하고

계속 천장 쳐다보면서 울어댄 거였어요.

 

저희가 사는 집은 상가주택인데

1층이 음식점이에요.

항상 배달음식이나 음식관련된 업종이 들어오고 나가고를 반복하는 곳이라

늘 음식을 하는 곳이라고 보면 돼죠.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 이사와서 일년에 서너번씩은

바퀴벌레를 꼭 잡게 되네요.

앞전에도 삐용이가 잡은 적이 있었는데.

 

안방 창문으로 들어온 거 같아요.

창문이 잘 맞지 않아서 밖에 창문이 닫아도 3센티 정도 틈이 벌어지거든요.

그리고 안방 안쪽 창문을 대부분 열어놓고 환기시키고 그러는터라..

 

어쨌든 어제는

삐용이 때문에 대왕 바퀴벌레를 잡는 쑈까지 했어요.

 

지가 스스로 어찌 하지 못하는 곳에서 벌레가 기어가니까

그렇게 울어대면서 관심 끈 삐용이 정말 똘똘한 거 같아요.ㅎㅎ

 

IP : 58.78.xxx.6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
    '13.4.17 11:28 AM (125.186.xxx.63)

    삐용이 기특한데요.
    자기몫을 확실히 하네요.
    귀엽고 사랑스러우시겠네요.

  • 2. ㅎㅎㅎ
    '13.4.17 11:33 AM (175.223.xxx.139)

    우리 아리는 바퀴벌레를 잡았는데
    기특하단 생각은 잠시... 바로 욕실로 gogo 목욕 시켰여요ㅎㅎㅎ
    날아가는 나비 잡으려고 폴짝폴짝 뛰는 거 보면 정말 귀엽죠 ^^

  • 3. 하하
    '13.4.17 11:40 AM (203.247.xxx.210)

    밥 값을 하십니다~!

  • 4. 삐용엄마
    '13.4.17 11:51 AM (58.78.xxx.62)

    근데 바퀴벌레는 잡긴 했는데
    죽은 바퀴벌레 변기통에 버리고 물 내렸는데요.

    바퀴벌레는 이렇게 버려도 되는 거에요?
    예전에 바퀴벌레 죽이면 무슨 연가시? 그런 기생 벌레가
    나올 수도 있다고 한 거 같은데.
    변기에 버리는 거 안좋다고 했던 거 같은데요.

    그게 산 바퀴벌레 얘긴지 아님 죽은 것도 해당되는지..
    쓰레기통에 버리긴 찝찝해서 변기통에 버렸거든요.

    그래서 어제 삐용이한테 폭풍 칭찬을 했어요.
    삐용이는 그 후로도 천장이 신경 쓰이는지 계속 쳐다보고
    감시하더라고요.ㅎㅎ

  • 5. 삐용이
    '13.4.17 12:01 PM (58.29.xxx.84)

    넘 귀엽고 기특하군요.

  • 6. apples
    '13.4.17 12:36 PM (223.62.xxx.27)

    벌레나 움직이는 새보면
    걀걀 그르링? 뭐 이런 소릴 내는데 채터링이라고 하거든요
    혹시 삐용이도 채터링한거 아닌가요? 짜증이 아니라 ^^

  • 7. 삐용엄마
    '13.4.17 12:40 PM (58.78.xxx.62)

    윗님 그러니까요.
    어제는 짜증을 낸게 아니고 벌레 보고 막 울었어요.
    그르릉 하는 것도 아니고 계속 크게 울더라고요.
    아마도 지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높이에서 벌레가 기어가니까
    무섭게 소리내면서 저희한테도 알렸던 거 같아요.

    그래서 삐용이한테 다음에 그렇게 계속 크게 울고 할때는
    엄마가 더 유심히 살펴볼게. 했어요.ㅎㅎ

    평소 졸릴때 짜증내면서 우는 거랑 좀 달랐어요 어제는.ㅎㅎ

  • 8. 뭔가
    '13.4.17 12:41 PM (125.178.xxx.170)

    집에 들어오면 쫓아다니면서 울어요. 평소 울음소리랑은 다르게 한두번 들으면 알겠더라구오. 그걸 채터링이라고 라는군요.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9187 장터 구매후기글만 보면 웃음이 나요. 15 .. 2013/05/08 3,371
249186 소프라노 서활란씨... 3 은빛구슬 2013/05/08 1,746
249185 서울고 주변에 좋은 국어학원있나요><(고1맘,정보부탁.. 1 천사66 2013/05/08 1,840
249184 에어컨사기 힘드네요 3 에어컨 2013/05/08 1,650
249183 혹시 짜리몽땅한 가지 아세요~? 7 .. 2013/05/08 1,199
249182 서른 후반 직장인인데 요 근래 유난히 기력이 없고 체력이 바닥이.. 4 기력없음 2013/05/08 2,111
249181 결혼식에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 축의금 2 축의금 2013/05/08 2,166
249180 일리커피..마시고픈데 도움좀 주세요~pelase 2 내려먹어보자.. 2013/05/08 1,307
249179 어린이집 적응과 선생님과의 마찰, 조언 좀 부탁드려요. 5 ... 2013/05/08 2,422
249178 어버이날, 카네이션이요...^^ 1 2013/05/08 589
249177 우리 집에서 나는 음식 냄새.. 2 다 그럴까?.. 2013/05/08 1,279
249176 갱년기에 칡즙 아니면 홍삼 2 sun 2013/05/08 2,414
249175 중2아이 과외하는데 점수가.. 8 자식걱정 2013/05/08 2,130
249174 한국에서 영국으로 3 배송 2013/05/08 659
249173 딸내미가 썬글라스가 끼고 싶다는데요.. 5 초등2 2013/05/08 1,090
249172 조선시대 여인 가슴드러냈다는 조작사진올린 일베신고합니다. 6 일베박멸 2013/05/08 2,378
249171 내인생 최고의 사치품은 자식같아요 45 2013/05/08 16,500
249170 다음 내용이 궁금해보긴 오랜만이네요. 1 구가의서 2013/05/08 511
249169 가슴이 답답한 어버이날... 5 현우최고 2013/05/08 1,928
249168 경찰, 가정폭력 신고한 여성에 ”더 맞아야겠네” 2 세우실 2013/05/08 1,354
249167 15개월 아이용 반찬 만들 때는 간장, 된장 어떤 것 쓰시나요?.. 1 소쿠리 2013/05/08 629
249166 요가할 때, 브라가 자꾸 올라가서 불편한데 방법이 없을까요? 5 목돌아간여인.. 2013/05/08 2,073
249165 좀전 마트에 갔더니.. 남양...ㅋㅋ 42 ㅋㅋ 2013/05/08 17,446
249164 자투리 시간 이용해 용돈벌어요. 망구ㅋ 2013/05/08 1,280
249163 드림렌즈 문의 2 시력 2013/05/08 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