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똘똘한 삐용이(고양이).

삐용엄마 조회수 : 984
작성일 : 2013-04-17 11:24:35

어젯밤에 있었던 일이에요.

저흰 저녁을 먹고 있었고

삐용이는 이미 배를 빵빵하게 채운 뒤라

혼자서 어슬렁 거리면서 왔다갔다 하더라고요.

 

평소에 삐용이는 졸릴때가 되면 심하게 좀 울거나

괜시리 짜증을 내거나 해요.

첨엔 쟤가 왜저러나 했었는데

유심히 살펴보니

꼭 짜증내면서 울고나면 스륵스륵 졸려하고

그러고서는 잘때가 많았어요.

 

그후론

니가 사람이냐~ 하면서 놀리곤 했어요

꼭 어린 아가가 졸릴때 칭얼거리는 것 처럼

삐용이도 그러길래 말이에요.

 

저녁 무렵에 7시쯤 한번 정도 잠을 자곤 하는데

어제는 노느라고 잠도 안자고

저녁에 배도 빵빵하고

그래서 그런지 또 짜증내면서 막 울더라고요.

 

저흰 저녁을 먹고 있던 때라서

남편은 왜저렇게 울지? 하길래

원래 졸리면 저렇게 짜증을 잘 내더라고.  하면서 대답하고 말았어요.

근데 어제는 유독 심하게 짜증을 내고 계속 울어대고

괜히 왔다갔다 하면서 안방 천장을 쳐다보고 그러는거에요.

 

이상하네

천장에 뭐 흥미거리도 없는데 왜 천장을 쳐다보며 저러지...

저녁 상을 치우다가 삐용이가 너무 심하게 울어대길래

안방을 갔다가

완전 놀랬어요.

 

안방 천장에 진짜 큰 바퀴벌레가.ㅠ.ㅠ

날개달린 큰 바퀴 벌레가 천장을 기어가고 있었어요.

그 바퀴 벌레가 나온 싯점부터 삐용이가 그렇게 울어댔나봐요.

그리고는 천장을 기어가니까 삐용이가 어쩌지는 못하고

계속 천장 쳐다보면서 울어댄 거였어요.

 

저희가 사는 집은 상가주택인데

1층이 음식점이에요.

항상 배달음식이나 음식관련된 업종이 들어오고 나가고를 반복하는 곳이라

늘 음식을 하는 곳이라고 보면 돼죠.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 이사와서 일년에 서너번씩은

바퀴벌레를 꼭 잡게 되네요.

앞전에도 삐용이가 잡은 적이 있었는데.

 

안방 창문으로 들어온 거 같아요.

창문이 잘 맞지 않아서 밖에 창문이 닫아도 3센티 정도 틈이 벌어지거든요.

그리고 안방 안쪽 창문을 대부분 열어놓고 환기시키고 그러는터라..

 

어쨌든 어제는

삐용이 때문에 대왕 바퀴벌레를 잡는 쑈까지 했어요.

 

지가 스스로 어찌 하지 못하는 곳에서 벌레가 기어가니까

그렇게 울어대면서 관심 끈 삐용이 정말 똘똘한 거 같아요.ㅎㅎ

 

IP : 58.78.xxx.6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
    '13.4.17 11:28 AM (125.186.xxx.63)

    삐용이 기특한데요.
    자기몫을 확실히 하네요.
    귀엽고 사랑스러우시겠네요.

  • 2. ㅎㅎㅎ
    '13.4.17 11:33 AM (175.223.xxx.139)

    우리 아리는 바퀴벌레를 잡았는데
    기특하단 생각은 잠시... 바로 욕실로 gogo 목욕 시켰여요ㅎㅎㅎ
    날아가는 나비 잡으려고 폴짝폴짝 뛰는 거 보면 정말 귀엽죠 ^^

  • 3. 하하
    '13.4.17 11:40 AM (203.247.xxx.210)

    밥 값을 하십니다~!

  • 4. 삐용엄마
    '13.4.17 11:51 AM (58.78.xxx.62)

    근데 바퀴벌레는 잡긴 했는데
    죽은 바퀴벌레 변기통에 버리고 물 내렸는데요.

    바퀴벌레는 이렇게 버려도 되는 거에요?
    예전에 바퀴벌레 죽이면 무슨 연가시? 그런 기생 벌레가
    나올 수도 있다고 한 거 같은데.
    변기에 버리는 거 안좋다고 했던 거 같은데요.

    그게 산 바퀴벌레 얘긴지 아님 죽은 것도 해당되는지..
    쓰레기통에 버리긴 찝찝해서 변기통에 버렸거든요.

    그래서 어제 삐용이한테 폭풍 칭찬을 했어요.
    삐용이는 그 후로도 천장이 신경 쓰이는지 계속 쳐다보고
    감시하더라고요.ㅎㅎ

  • 5. 삐용이
    '13.4.17 12:01 PM (58.29.xxx.84)

    넘 귀엽고 기특하군요.

  • 6. apples
    '13.4.17 12:36 PM (223.62.xxx.27)

    벌레나 움직이는 새보면
    걀걀 그르링? 뭐 이런 소릴 내는데 채터링이라고 하거든요
    혹시 삐용이도 채터링한거 아닌가요? 짜증이 아니라 ^^

  • 7. 삐용엄마
    '13.4.17 12:40 PM (58.78.xxx.62)

    윗님 그러니까요.
    어제는 짜증을 낸게 아니고 벌레 보고 막 울었어요.
    그르릉 하는 것도 아니고 계속 크게 울더라고요.
    아마도 지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높이에서 벌레가 기어가니까
    무섭게 소리내면서 저희한테도 알렸던 거 같아요.

    그래서 삐용이한테 다음에 그렇게 계속 크게 울고 할때는
    엄마가 더 유심히 살펴볼게. 했어요.ㅎㅎ

    평소 졸릴때 짜증내면서 우는 거랑 좀 달랐어요 어제는.ㅎㅎ

  • 8. 뭔가
    '13.4.17 12:41 PM (125.178.xxx.170)

    집에 들어오면 쫓아다니면서 울어요. 평소 울음소리랑은 다르게 한두번 들으면 알겠더라구오. 그걸 채터링이라고 라는군요.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4357 오늘 저녁에 부산 영도구에서 투신 자살이 있었습니다 11 사탕별 2013/05/23 6,129
254356 우리나라 문학(시,소설. 수필...) 을 다뤄 주는 라디오는 티.. 5 있을까요? 2013/05/23 715
254355 비타민 님~~~~ 3 // 2013/05/22 1,306
254354 일산에서 가까운 류마티스 잘보는 병원 좀 추천해주세요 ㅠㅠ 별님ㅎ 2013/05/22 736
254353 여름철 점심을 보온도시락통에 싸줘도 괜찮을까요? 2 남편도시락 2013/05/22 1,988
254352 무제목숫자놀이 이제 그만.. 4 2013/05/22 759
254351 지금 박혜미씨 립스틱 색깔 ᆞᆞ 2013/05/22 594
254350 오늘 한참을 울었네요... 2 초록잎 2013/05/22 1,607
254349 국정원 덕에 당선됐는데 검찰은 왜 세게 조사하는척 할까요 3 ㅇㅇ 2013/05/22 885
254348 헬스 끊지않고 개인 트레이닝 30회, 효과 있을까요? 7 arita 2013/05/22 8,325
254347 요즘 많이 판매되는 간병보험에 대해 여쭤봅니다 4 // 2013/05/22 1,708
254346 아파트 투신자살자에 6살짜리가 깔려죽었대요....ㅠㅠ 31 어휴 2013/05/22 18,235
254345 인테리어 멋진집은 어디서 구경하나요? 37 .. 2013/05/22 3,869
254344 제가 예민한건가 좀 봐 주세요 9 // 2013/05/22 1,349
254343 제가 불편한 친구를 차단했다가 3 카톡에서 2013/05/22 2,668
254342 지금 황해. 보고있는데 앞부분쯤 1 ...! 2013/05/22 622
254341 조세도피처의 한국인 명단 보도 후 주진우기자 출국 금지 조치 해.. 20 참맛 2013/05/22 3,027
254340 모유가 그렇게 좋은가요?? 13 대한민국일등.. 2013/05/22 2,295
254339 엘지자판 궁금한점이요 4 궁금 2013/05/22 551
254338 여명의 눈동자 책으로 읽은 분 내용이 똑같나요 17 드라마 2013/05/22 2,305
254337 이마트 무염,저염감자칩 요즘 파나요? 2 o 2013/05/22 922
254336 중 3 아이가 문제네요 휴학할수있나요? 도와주세요 19 소아정신과 .. 2013/05/22 5,004
254335 유럽여행 가는데 에어썬크림 가져가도 되나요? 1 유럽 2013/05/22 968
254334 아들이복숭아뼈아래가아프대요 3 아들 2013/05/22 799
254333 박원순 “댓글 하나 다는 것도 중요한 사회참여” 9 샬랄라 2013/05/22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