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과거의 장희빈은 다 잊어라, 그건 승자의 기록이었을뿐

숙종 조회수 : 1,675
작성일 : 2013-04-17 10:25:20

장옥정, 이 드라마는 그런거 같네요. ㅎㄷㄷㄷ

누구는 유아인의 숙종이 옴므파탈이라는데

그게 뭔지 몰라도 어쨌든 과거의 줏대없이 이쪽저쪽 세력에게 휘둘리는 숙종은 아닌듯.

 

내생각에 인조반정이후 서인들 사대부의 힘이 왕권보다 커져서

왕은 이들뜻에 반하면 폐위될까 두려워서라도 사대부들 하자는 대로 했을거 같습니다.

숙종아버지인 현종이나 아들인 영조처럼 서인들 뜻에 거스르지 않아야 무사히 자기수명 다누리고

아니면 광해군이나 소현세자나 경종이나 사도세자처럼 이런저런 핑계로 폐위되거나 죽임을 당했을거같구요.

 

그게 어느 정도냐의 문제지 조선왕조는 태조 태종 세종 빼고는 왕권이 약한거 같네요.

하여간 조선의 왕좌는 시작부터 쿠데타로 등장해서 그런지

반정과 왕위찬탈, 왕비나 세자의 폐위, 죽임이 심심찮게 있었지요.

세조가 어린 단종을 폐위시키고 권력을 찬탈한후 쿠데타 가담 사대부 세력이 원하는 대로

각종 토지제도를 고쳤다거나

이후 예종 성종때도 역시 대비와 연계된 사대부들 파워가 강했고

연산군이 엄마일도 있고해서 그런 사대부들을 적대시하자 결국 반정으로 쫓겨나고

이후 중종은 당연히 사대부들 기세에 눌려 좌지우지된듯 하죠.

이후 인종 명종 선조까지 대체로 그런듯하고요.

 

광해군때 역시 반짝 반기를 들었지만 끝내 쿠데타로 쫓겨나고

인조, 중간에 소현은 이들과 달라서인지 아버지와 사대부에게 죽임을 당한듯하고

효종 현종 이렇게 이어지니

왕이 사대부의 잇권에 반하는 왕권을 행사하며 산다는게 조선에선 매우 위험한 일이었네요.

아무렴... 지배층에 있는 인간들이 어떤 인간들인데...

 

왕이 사대부의 뜻에 순응하며 타협하며 살것이냐

아니면 위험을 무릅쓰고 그들의 잇권에 어느정도 제한을 가하며 타격을 주며 강한 왕권을 구사하며 사느냐

선택의 문제로되, 연산군과 광해군처럼 폐위당하지 않으려면 고도의 지략이 필요했을듯.

 

숙종은 서인집안 출신의 여걸형 엄마와 사대부에게 눌려사는 힘약한 아버지를 보고 자라서인지

어려서부터 생존전략을 잘 체득했는지도 모르죠.

사대부에게 눌려지내지만은 않았고,

그래서 서인들이 싫어하는 장희빈의 아들인 경종에게 왕좌를 물려줄수 있었겠죠.

숙종의 그런 전략과 에너지는 아마도 강한 기질의 엄마피를 이어받았나 싶네요.  

 

 

 

IP : 115.136.xxx.23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날아라얍
    '13.4.17 10:33 AM (112.170.xxx.65)

    장희빈이 양반 출신이 아닌 중인 (하지만 모친은 노비)이어서 패자에다가 더해서 더욱 악랄한 낙인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평소에 했어요. 그리고 숙종은 그야말로 네가지 없기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하루에 세개의 인격을 가졌다는 평을 들을 정도였으니 열네살인가 수렴청정 없이 바로 왕으로서 권력을 행사하여 그 사대부들을 좌지우지 할 수 있었겠죠. 후대의 이방원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 2. ㅎㅎㅎ
    '13.4.17 10:38 AM (115.136.xxx.239)

    사대부들 뜻에 순응하지 않았으면
    사대부들 입장에선 숙종이 네가지 없어보였을수도...

    근데 사대부들이 어떤 인간들인데 겨우 14살짜리가 그 노회한 인간들을 좌지우지 했겠습니까.
    처음엔 안그러다 차차 나이들면서 그랬겠죠.

  • 3. 숙종시절이
    '13.4.17 10:44 AM (218.37.xxx.4)

    조선왕조 역사를 통틀어 가장 당파싸움이 심했고, 반면에 백성들의 삶은 가장 태평성대였다고
    하던대요

  • 4. ㅎㅎㅎ
    '13.4.17 10:46 AM (115.136.xxx.239)

    그 당파싸움이란게 잇권을 둘러싼 싸움이겠죠.

  • 5. ㅇㅇ
    '13.4.17 12:33 PM (211.209.xxx.15)

    그런거 같아요. 근데 유아인 왜 이리 멋지대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3978 이진욱씨 여기서 정말 핫하네요. 14 오두루 2013/04/21 3,340
243977 지금까지의 진상은 잊어라 . 뉴스에 나온 포스코에너지 상무 22 기네스북감 2013/04/21 15,244
243976 오피스텔월세 전입신고도,전세권설정도 하지 않았을 때 문의드려요... 3 .. 2013/04/21 4,055
243975 남편의 좋은 점 14 요피비 2013/04/21 2,616
243974 생으로 깍아 먹기 맛있는 고구마는 뭔가요?? 5 ㅇㅇ 2013/04/21 1,426
243973 넌 된장녀라는 말도 아깝다.. 6 에휴.. 2013/04/21 2,520
243972 컴퓨터에서 다른컴으로 사진(자료)옮길때 네이*,다음 이용하는법 2 컴초보주부급.. 2013/04/21 855
243971 결혼정보회사..해보신 분~~ 8 리치5 2013/04/21 2,844
243970 젊은분들이 보통 그런가요? 21 우리집 손님.. 2013/04/21 3,856
243969 진상손님이라고 하겠지요? 4 아줌마 2013/04/21 1,416
243968 입꼬리가 쳐진 사람보면 어떤가요? 9 .... 2013/04/21 3,539
243967 누리꾼, “국정원 은폐 폭로 권은희 지켜라” 2 샬랄라 2013/04/21 695
243966 저 지금이라도 돈벌어야 할까요?? 27 허니 2013/04/21 8,448
243965 질스튜어트 가방 오프라인은 어디가야 볼수있을까요? ^^ 3 질스튜어트 2013/04/21 2,289
243964 18k 알함브라 귀걸이 제작하는곳 아세요? 반클리프앤아.. 2013/04/21 977
243963 방송댄스 배우는 아이 아이진로 고민이예요. 2 딸래미 2013/04/21 1,181
243962 40대중반 인데요 청바지예쁜것 추천해주세요 2 호호호 2013/04/21 2,093
243961 이 상황에 맞는 속담 알려주세요 6 속담찾기 2013/04/21 742
243960 아파트 단지에 있는 운동기구중 스키비슷한거 이름이 뭐죵? ;; 2 2013/04/21 1,024
243959 과학 시화를 해가야하는데 1 답답~~ 2013/04/21 2,529
243958 부자이면서 간병인을 안부르는데 14 돈문 2013/04/21 4,013
243957 사각턱 보톡스...계속 맞아도 괜찮은걸까요 8 botox 2013/04/21 4,806
243956 가슴수술에 관해.....제발 알려주세요! 10 Dadasa.. 2013/04/21 4,152
243955 오늘 불후의 명곡 3 김동욱짱 2013/04/21 1,071
243954 해독쥬스 드시는 분 좀 봐주세요 19금임 5 이상함 2013/04/21 4,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