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올바른 건강, 물 마시기

스윗길 조회수 : 885
작성일 : 2013-04-17 02:33:02

올바른 건강, 물 마시기

 

드라마 <허준>을 보면, 허준 선생의 스승이 사람들을 치료하는 한의원 뒷마당에는 큰 장독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장독들에는 된장이나 고추장이 아니라 물이 가득가득 들어 있었다. 게다가 종류별로 분류되어 이름까지 붙어 있었다. 또, 허준 선생이 창녕 성대감 부인의 중풍을 치료할 때 아침 일찍 손수 물을 길어 사용하였는데 이 역시 치료에 적합한 물을 쓰기 위해서였다. 이러한 일화들은 현재의 과학적 설명이 명확하게 적용되지는 않더라도 그만큼 우리 민족이 과거로부터 물을 중요시 여겼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물의 역할과 효능에 대해서 한의학적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사람에게 물보다 더 중요한 영양소는 없다. 사람은 물만 있다면 음식을 먹지 않아도 한 달이 넘게 생존할 수 있지만, 물을 먹지 않고서는 일주일도 살 수 없다. 그래서 허준 선생도 일찍부터 물의 중요성을 알고 “하늘이 사람을 내고, 물과 곡식으로 사람이 살아가니 물이 어찌 소중하지 않겠는가”라고 하며 “어떤 물을 마시느냐에 따라서 오래 살기도 하고, 병을 고치기도 한다”라고 하였다.

동의보감을 살펴보면, 물을 33가지로 분류하여 그 성질과 효능을 각각 자세히 기록해 놓았는데, 새벽에 처음 길은 우물물이나 찬 샘물인 정화수는 몸의 열을 식히고, 국화가 자라는 곳의 지하수인 국화수는 마시면 장수하고, 음력 정월에 처음으로 내린 빗물인 춘우수는 봄철의 오르고 퍼지는 기운을 갖고 있어서 기운을 생기게 한다.

고대 그리스 시대의 철학자 탈레스(BC.624-546)는 “세계의 근원은 물이고, 만물은 물에서 만들어졌고 궁극적으로 물로 다시 돌아간다”고 했다. 물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성분 중에서도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난자와 정자가 만나서 처음으로 수정란이 되었을 때, 99%는 물로 되어 있고, 신생아는 90%, 성장한 어른의 경우 60-70%, 죽을 때에는 50% 정도의 물을 체내에 지닌다. 생체가 노화함에 따라서 그 수분 함유량이 점점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물은 생명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원천이 된다.

물이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자. 물은 혈액순환을 주도하고,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임파액의 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몸 속 구석구석 세포들에게 산소와 영양을 운반하고 공급해서 피로를 풀어준다. 또, 몸에서 형성되는 노폐물을 해독하고 배설하는 작용, 뇌경색, 김근경색을 예방한다. 변비를 해소하고, 요독증이나 통풍, 감기를 예방하고, 설사와 탈수, 구토를 치료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등 실로 무한한 효능이 있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인체는 하루 최소 2L 정도의 수분 섭취가 필요한데, 그중에서 1L 정도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 음식에 함유된 수분으로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1L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물은 한꺼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는 조금씩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 물 한 잔을 3-5회로 나누어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고, 대략적으로 기상하자마자 1컵, 식사 30분 전에 1컵, 취침 30분 전에 1컵씩 마시고 그 밖의 시간에 약 30분 간격으로 4분의 1컵 정도씩을 틈틈이 마시는 것이 좋다.

입이 마르고 갈증이 난다는 것은 우리 몸에서 물이 필요하다는 신호다. 그렇다면 갈증이 날 때마다 물을 마시면 될까? 갈증은 수분이 부족하다는 초기신호이지만,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니다. 우리 몸이 갈증을 느끼는 것은 이미 체중의 1-2%에 해당하는 수분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 정도 감소량이면 이미 우리 몸은 피로감을 느끼고 작업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갈증이 심해지기 전에 수분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질병이 있을 때나 유아, 노인일 경우는 수분이 부족해도 갈증으로 신호가 오지 않을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찬 물 한 잔을 아침 공복에 마시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아침에 시원하게 마시는 찬 물 한잔은 입 안을 타고 들어가면서, 식도를 비롯해서 위와 장을 자극하고, 배변작용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변비가 있다면 아침 공복 상태에서 찬물을 1잔정도 마시면 도움이 된다.

단, 몸이 찬 소음인 체질이나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위나 장이 불편한 사람들은 찬물보다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이 좋다. 양인이라고 할 수 있는 소양인이나 태양인의 경우에는 찬물을 마셔도 괜찮다. 과민성 대장증상이 있는 분들에겐 실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이 좋다.

그 외에 미네랄이 풍부한 알카리수는 위염, 변비 치료 등에 유용하고, 영양 염류가 축적된 해양심층수는 땀을 많이 흘리거나 해조류 섭취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식사 30분 전에 물을 마시면 좋은 이유는, 공복 시 휴면 상태에 있는 위장 기능을 물이 자극해서 깨워 주는 역할을 하고 소화력증진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식사 직전이나 식후에 바로 마시는 물은, 위액을 희석시켜서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물은 식사 30분 전후로 마시면 좋고, 위염이나 위궤양, 소화불량 환자는 식사하기 30분 전에 물을 마시도록 한다.

특히 물을 꼭 마셔야 할 경우도 있다. 평소보다 소변색이 진한 황색이라면 노폐물의 농도가 높고 수분이 부족하다는 의미이다. 운동 중에도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우리 몸은 땀을 많이 흘리면 혈액 속 수분이 빠져나가 혈액이 끈끈하게 뭉치고, 이것이 심해지면 심장마비도 올 수 있다. 여름에 특히 수분 섭취가 강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봄철 역시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물은 봄철 건조한 공기와, 잦은 황사에 지친 피부를 건강하게 하고, 체내의 중금속, 먼지 등을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 물은 우리 몸의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춘곤증, 무기력, 피로감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출처: 글마루 4월호

 

IP : 61.106.xxx.14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5901 나이들면서 쪼그라드는 얼굴살 10 얼굴 2013/05/24 4,217
    255900 서울 초등학교 중에, 그네랑 회전무대랑 같이 있는 곳 아시는 분.. 1 롸이터 2013/05/24 523
    255899 조선족도우미 급여 문의 9 불량마누라 2013/05/24 2,026
    255898 가벼운 미들컷 레인부츠 추천부탁해요. 레인부츠 2013/05/24 1,187
    255897 말실수 해서 걱정 2 주책이야 2013/05/24 953
    255896 檢 "김용판 전 서울청장 국정원 축소수사지시 인정&qu.. 4 참맛 2013/05/24 910
    255895 한국직원이 있는데요 8 한국인끼리 2013/05/24 1,314
    255894 한혜진 커플 상견례도 안한거에요? 27 ㄴㄴ 2013/05/24 12,559
    255893 괌여행 조언 12 위문여행 2013/05/24 3,019
    255892 장윤정과 편애가정에 대한 단상. 5 편애가정 2013/05/24 4,971
    255891 내껀 다 탐내하는 시어머니 18 ... 2013/05/24 7,873
    255890 흉터제거병원추천 8 ㅠㅠ 2013/05/24 3,103
    255889 질염은 왜 걸리는 건가요? 14 ... 2013/05/24 6,926
    255888 국정원이 감시하는 12 개 커뮤니티 -82 쿡도 포함되어 있군요.. 15 ,,, 2013/05/24 2,930
    255887 공인중개사, 경기도 평생학습 e배움터-홈런 동영상 들으시는 분들.. 2 ... 2013/05/24 3,535
    255886 하셔요 하는 말투가 너무 좋아요 11 2013/05/24 3,783
    255885 지금 sbs 토론공감에서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15 /// 2013/05/24 4,123
    255884 귀농을 꿈꾸신다면...... 17 게으른농부 2013/05/24 4,280
    255883 면 100프로 양말은 어디서 살수 있을까요? 3 양말 2013/05/24 2,225
    255882 대기업들 이제 다 죽었네~ 우린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어요 13 서민 2013/05/24 4,113
    255881 토론공감 재밌네요. 일베얘기 다루는데요... 1 sbs 2013/05/24 679
    255880 일본에서 사셨던 분들, 일본 정치가는 왜 인기가 있나요? 11 ㅇㅇ 2013/05/24 1,631
    255879 마그네슘 영양제 부작용은 없을까요? 2 눈밑떨림 2013/05/24 11,370
    255878 *드라마 리뷰 * 이영애의 '불꽃' 기억나세요? 8 패랭이꽃 2013/05/24 8,685
    255877 외국인 친구에게 서울의 어디를 소개할까요? 7 조언절실 2013/05/24 1,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