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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모랑 무관하게 배우자의 사랑을 듬뿍 받으시는 분들 부럽네요.

씁쓸 조회수 : 6,420
작성일 : 2013-04-16 22:32:33

오래간만에 아이들이 일찍 잠들어서, 나홀로 맥주와 스낵을 먹으며 회자되던 썰전 다시보기로 처음 보고있습니다.

맥주 몇잔 마셨더니 알딸딸하니...갑자기 울컥. 하는 마음이 드는데...

제 남편은 아주 객관적이에요.

제가 임신했을때도, 나중에 뚱뚱한 아줌마되면 안된다고... 운동 많이 하라고 했었구요,

제 외모의 장단점을 너무 잘 파악하고 객관적으로 이야기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박색이냐면 그건 아니거든요.

아이 둘 낳았지만 사람들이 날씬하다고 말해주고, 여기 자랑해보래서 썼지만 잘 모르는 저희 이웃분은 저더러 울 아파트 동의 예쁜아줌마 --; 라는 얘기를 하시고, 뭐 가끔 미인이다 어떻다, 인상좋단말 많이 듣고 그래요. 제생각에... 미인은 아닌데요 착하게 생기고 적당히 예쁘장한거 같아요.

 

그런데..가끔 여기서도 그렇고, 본인은 뱃살 두둑한데도 남편이 넘 이뻐한다..이런글들 많고

제 친구들도 객관적으로 미인은 아니지만 남편이 좋아죽고 그런거 보면 참 많이 부럽네요.

좀 쓸쓸해진달까.  술이 들어가서 그런지 ..감정이 오버되서 그냥 좀 슬퍼져요.

저같은 분들도 계시겠죠.

 

예전에 만나던 남자친구는 젤 예쁘다 어떻다 이런말 달고 살아서, 그게 또 싫었었는데..

콩깍지 꼈던 시절에도 제 남편은  저더러

당시 윤종신 히트곡 내사랑못난이인가..그게 저한테 하는 노래라더군요--;;;;

 나 못난이 아닌데...쩝...

딱한번.. 사귀면서 저한테 너도 알잖아... 네가 괜찮다는걸...이런말 한적 있는데, (오죽했으면 10년도 넘은 말인데 그나마 이말 하나가지고 남편의 속내를 나혼자서 단정하고 위안하는 중입니다)

그이후로 맨날 저외모의 단점갖고 놀리고... 쩝... 암튼 금이야옥이야 애지중지 하는 남편분 두신 분들 참 부러워요

 

제생각에 비결은 없을거 같아요... 그냥 그런 남자의 성향일 뿐.

고딩때 찐 살 빠진 이후로 어디가서 외모가지고 불이익당해본적 별로없는데...

네가 이영애보다 예뻐, 김태희보다 예뻐. 이런 거짓말 듣고싶네요.

 

 

 

 

 

 

 

IP : 39.121.xxx.16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라
    '13.4.16 10:45 PM (110.70.xxx.243)

    울집 남자는 제얼굴은 모르겠고
    제 살을 좋아하네요
    저 엄청 뚱뚱한데 여기저기 만지작대고
    이쁨 받고 사네요
    그런남자들 있는거 같아요
    객관적시선으로 가차없이 평가하는
    쓸쓸할꺼 같아요

  • 2. 반반
    '13.4.16 10:53 PM (211.204.xxx.58)

    반반아닐까요??
    결혼해서 살다보면 사랑하는 감정보다는 대부분 식구같은 맘으로
    사는거 같더라구요
    이뻐하는건 ......그냥 가족으로서 이뻐해주는것 같은 기분??
    제남편은 결혼전엔 정말 절 많이 좋아했는데도 불구하고...
    결혼하니... 객관적이 되더라구요
    절대 그럴거 같지 않았는데...
    근데 저두 남편이 그래요.. 봐도 아무감정이 없어요
    그냥 돈버느라 고생해서 측은한 맘만...

  • 3. ...
    '13.4.16 10:57 PM (203.142.xxx.147)

    님이 선택을 한거네요 전 남친이 예쁘다는건 또 싫었고 지금 남편은 인색한 사람인데 결혼하신걸 보면요 그게 싫었다면 결혼까지 안갔겠죠

  • 4. ..
    '13.4.16 11:09 PM (60.38.xxx.102)

    물론 아름다운 외모로 남편한테 사랑받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미모라는 게 영원히 지속되는 것도 아니고
    절세 미인도 매일 얼굴 보면 그 얼굴에 무덤덤해지는거구.
    결론은 서로 성격이 얼마나 잘 맞느냐인 거 같아요.
    외모가 아무리 별로라 해도 성격이 매력 있거나 그 남편이 좋아하는 취향이라면 사랑받는 거구요.
    저는 되게 어리버리하고 게으르고 외모도 그냥 보통이거든요.
    과거 어리버리해서 감당 안된다고 차인 적도 있구요.ㅜ.ㅜ
    그래서 내 성격 자체에 컴플렉스를 느끼며 살아왔는데
    제 눈의 안경이라고 저희 남편은 제 어리버리함을 너무 좋아하거든요.
    제가 좀 오리 상인데 자기는 오리처럼 생긴 얼굴이 너무 귀엽다고 하구요.
    주말에는 세수도 안하고 까치집 짓고 있어도 전혀 불만 없어요.
    가끔 남편한테 나의 어디가 좋냐고 물어보면 과거 내가 컴플렉스로 느꼈던 모든 부분에 대해
    그 부분이 매력이라고 말해요.
    그거 보면 남편의 취향이 얼마나 나에게 근접한가가 중요한 거 같아요.

  • 5. 제 주위
    '13.4.16 11:22 PM (223.62.xxx.51)

    봐도 그렇고 길거리 다녀봐도 예쁜여자들
    별로 없는것 같아요 (청담동 등 강남 특수지역 제외 ㅎ)

    그래두 결혼한 여자들 다 나름 예쁨받구 살던대요
    그냥 남편 성격 및 성향 같아요

    이번에 이혼하게 되는데 제 남편도 그랬어요
    항상 외모 가지고 비하하고 깍아내리고
    전 예쁜건 절대 아니지만 가끔 문근영이나 윤은혜
    닮았다는 소리도 듣고 얼굴 찡그릴만하게
    못생기지도 않았어요

    근데도 그냥 항상 현실이 불만족한 사람인거예요
    모든게 완벽해야되는 성격이구요

    참 같이살기 어렵다고 봐야죠
    포기하거나...

  • 6. ,,,
    '13.4.16 11:22 PM (119.71.xxx.179)

    일단 남편분 별로고...성격좀 재밌고 그런 사람들보면 남편이랑 잘살드라구요

  • 7. 정말 공감되는게
    '13.4.16 11:24 PM (223.62.xxx.51)

    여자분이 어떻게 생긴것과 관계없이 남편취향에
    부합하면 되는것 같아요
    사람마다 좋아하는 이성 외모 성격 취향이 있으니까요

  • 8. 안젤라
    '13.4.16 11:56 PM (118.216.xxx.246)

    원글님 얘기에 심하게 동의 하네요~~
    그게 남편의 성향 같아요.저도 남이 보기엔 엄청 사랑 받고 할거 다 하면서 산다고 부러워들 하지만 제 맘은 그렇지가 않네요~~
    갱년기랑 어우러져서 인지 더더욱 가슴이 시릴때가 많네요~
    아주 가끔은 이다음에 나이 더 들어 보자 하는 맘도 있네요.

  • 9. dd
    '13.4.17 12:03 AM (175.197.xxx.119)

    원글님 당연히 박색 아니시고 평균이상 되시는 외모겠죠
    남편분이 그걸 고려하고 결혼하셨을테니까요...
    그 모든 걸 다 계산에 넣는 사람이 있더군요. 그걸 사랑하는 조건으로 치고요
    안타깝지만 서로 맞는다면...맞는다면야.

  • 10. 완전 동감
    '13.4.17 12:21 AM (59.4.xxx.91)

    저도 님처럼 딱 그래요ㅜㅜ
    울 남편 한번도 저 예쁘다해준적 없고 맨날 태릉인이네 하면서 놀리고..
    근데 주위에선 저보구 칭찬일색이고
    (특히 남자들한테요 )
    저도 오늘 괜히 울컥해서 혼자 맥주 마시다 이래저래 심란한 맘에 울컥하네요
    혼자 눈물 찔끔ㅜㅜ

  • 11. 노력하세요...
    '13.4.17 1:33 AM (220.89.xxx.147) - 삭제된댓글

    저는 일년동안 매일 문자로 괴롭혔어요...매일 기도하고 생각나는 구절이나 섭섭함이나 충고등을 길게 적어문자로 보냈어요...그랬더니 처음엔 정신병원에 가라 하더라구요...당신땜에 생김 우울증이니 당신이 치료라라며 난동을 부리기도 하고...몇번의 이혼도 생각 했지만...진짜 신나게 미친듯이 일년을 싸웠어요...나중에 둘다 서로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되었고 지금은 사이좋게 잘지내고 있어요...결론은 서로가 상대방에게 싫어하는 짓은 하지말고,상대가 좋아하는 행동만하기...신랑이 늦어도 12시 안에 집에 들어오기...정말 기적같이 약속을 지키고 있구요...만약 늦을때는 미안하다고 전화나 문자가 와요...저는 신랑이 원하는 여우가 되었구요...집에서도 예쁘게 화장을 하고 미니 스커트도 입고 항상 웃는 얼굴로 집에 도착했을때 홍삼 태운것 마시게 하고 다정하게 여성스럽게 대해 주니...매일매일 일찍오고 나를 많이 사랑해 주고 아껴 주더라구요...내가 지금 무슨짓을 하나~?싶고 속상하기도 하고 자존심도 많이 상했지만...지금 돌이켜 보니...나를 신랑이 원하는 사람으로 바꿔야 함을 느꼈답니다...애들한테 좋지 못한 환경을 제공해줘 사춘기 지독하게 겪더니...요즘은 애들도 부모님이 안싸우니 평화를 찾았답니다...불쌍한 자식을 위해서 꾹 참고 신랑이 원하는 여인이 되어 보세요...알고보면 이 세상에서 님을 가장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신랑 뿐일거예요...힘내세요...님은 이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하느여인이라는 사실 잊지마세요...홧팅~~~!!!

  • 12. ...
    '13.4.17 3:51 AM (175.223.xxx.148)

    님이 남편보다 더 괜찮은 외모라서
    남편이 일부러 누르고 질투하거나(열등감)
    아니면
    남편이 님보다 빼어나서 본인 우월감에 취해
    님에게 지적질해댄거거나;
    암튼 마음은 좀 썰렁하시겠네요
    아껴주고 사랑해줘야
    남편한테 더 잘해주고 싶어질텐데;

  • 13. 익명을 빌어
    '13.4.17 8:23 AM (110.70.xxx.245)

    저희 남편이 외모에 대해서 정말 객관적입니다. 엉덩이가 쳐졌네, 허벅지가 굵네, 배가 나왔네 어찌나 콕콕 찝어 주시는지.... 그러기나 말기나, 키 173에 58kg인데 30대 후반에 이 정도면 됬죠 ㅋㅋ 남편한테 사랑받으며 돌돌 굴러다니느니, 남편에게 인정 못 받아도 내가 자부심 느끼며 당당하게 살랍니다

  • 14. 울남편은 직업상 이쁜사람
    '13.4.17 3:33 PM (175.117.xxx.250)

    만힝 상대한는 ... 그런데 통통한 제가 그렇게 이뻐보인다고..
    살도 빼지말라해요. 날씬해지면 큰일난다고..다른사람한테 너무 이뻐보이면 안된다고..

    머리를 안감아도, 세수를 안해도.. 그냥 이뻐서 난리라고...정작 울 중딩고딩 애들이 아빠가
    이해가 안된다고... 엄마보다 아빠가 외모가 나은것 같은데라며.ㅠㅠ

    본인 취향이 통통하고 발랄한 여자 좋아해서 그런가, 원글님 남편분도 너무 미스코리아 같은
    여자분들 좋아하는 취향이신가봐요.
    그럴땐 원글님도 남편분 같이 지적질 하시면서 자존감을 높여야 할것같아요.

    원글님 정도 되시면 그렇게 해도 될듯...오히려 그런 반응이 더 매력으로 다가올수도..

  • 15. 피터캣22
    '13.4.17 3:56 PM (125.136.xxx.177)

    솔직히 우리가 미코 빰치는 초미녀였다면 지들하고 안살죠...전 결혼은 안했지만 전에 만났던 남자가 가끔 외모지적을 해서 그 마음 이해되요 솔직히 저도 미인은 아니에요 키도 크지도 않고...그래도 학교다닐 적엔 훈남미대생한테

  • 16. 피터캣22
    '13.4.17 3:58 PM (125.136.xxx.177)

    헌팅도 받고 좋다는 남자도 있었는데...길가다 돌아볼 정도 미인은 아니지만 그냥 원글님처럼 순하고 보통보다 좀 나은 외모같아요 뚱뚱하지 않고 꾸미면 그럭저럭 볼만한...근데도 허벅지 통통하다,얼굴 부었다는 소리 줄창 듣고 살았어요

  • 17. 피터캣22
    '13.4.17 4:00 PM (125.136.xxx.177)

    그렇다고 지적질하는 남자외모?????결코 훈남도 못되었고 나이보다 늙어보이는 얼굴이었답니다 그런데도 볼때마다 키작다,피부안좋다,옷 못입는다....-_-;;;;;매일 문자보내고 자상하면서도 그런 못된 짓을 하더라고요 전 결국 헤어져버려습니다

  • 18. midori7
    '13.4.17 7:41 PM (110.70.xxx.245)

    솔직히 우리가 미코처럼 이뻤으면 니하고 안살았다에 100만번 공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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