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웃음을 잃지않고 명랑하게 삶을 개척해나가던 삼생이,
그러다가 어제, 오늘 방영분은 왜 이리 삼생이가 답답하고 속상해보이던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어. 라고 동우에게도 지성에게도 뒷걸음질을 치는 그 모습을 오늘은 지성의 마지막 엔딩장면에서 봤네요.
솔직히 많은 억울한 부분들이 에피소드중간중간 많고 해명할 수도 없지만, 일을 그렇게 만드는것도 결국은 그 당사자의 성격이라는 것도 예전에 읽은 기억이 나요.
그런 점에서 볼때 일이 거듭거듭 꼬이고 안풀리는것도 결국은 삼생이가 두사람사이에서 저울질하면서 우물쭈물 대는 성격때문일수도 있겠다싶은 생각이 오늘은 처음 들었어요.
무조건 삼생이 편만 들어주다가, 으늘 갑자기 맥이 탁풀리면서 뒤돌아서게 만드는 지리멸렬한 점.
아무리 별이 총총하게 떠있는 깊은 산속 움막 마당 한귀퉁이지만, 분위기가 만들어주었고 아무도 보는 눈이 없다고 해서 결국은 입술을 빼앗기고 그냥 앉아있는 모습에서 제가 왜 다 조마조마해야 하는지, 동우만 안 봤어도 좋았으련만,
그까짓 입맞춤이야 어떠랴 하고 백번양보해봐도 삼생이에게 뭔지모를 야속한 기분은..
별자리를 올려다보면서 그리스로마신화에 얽힌 이야기를 꼭 해야 하고 그에 화답해서 또 그에 걸맞는 설화를 길게 꺼내야 하는지.
물론 이야기가 그렇게 아름다운 별이 뜬 고요한 산마루에서 이어져야 하겠지만, 저는 삼생이의 그런 이중적이고 갈팡질팡하고 또 중요한 순간마다 나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어 라고 하는 태도에 그만 제가 질려버린것 같아요.
삼생이의 또다른 면을 발견한 순간이었던 것같아요. 그게 더 저는 충격적이었어요..
동우는 어찌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