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1년동안 다닌 회사에서 퇴직금을 주지 않는다고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 조회수 : 1,427
작성일 : 2013-04-16 20:21:51

결론은 퇴직금을 받게 됐습니다.

어제 밤새도록 고민하고 신경쓰느라 밤을 꼬박 세웠어요.

아침 일찍이 전 회사에서 전화가 왔는데 처음엔 노무사랑 상담 다 해봤는데 하루전에 퇴사처리가 됐기 때문에 지급

의무가 없다고 했으니 안해주겠다 하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일부러 내 사직서 갖다버리고 하루전에 퇴사처리해 버린거 아니냐,사람 미치게 만들어서 어쩔수 없이

나오게 된건데 자기들 힘든 얘기만 하고 제 입장은 생각도 안해주더군요.

죽을 생각을 할만큼 힘들었다,너희가 그런걸 아냐고 따졌죠.

한참 얘기가 오가던 끝에 저쪽에서 다시 노무사랑 상담해보고 연락하겠다 하더니 끊었죠.

옆에서 듣고 있던 언니가 그냥 포기하라고,자기들 생각만 하는 사람들한테 뭘 기대하냐고,잘먹고 잘살라고 하고 잊어

버리라고 하더군요.

그까짓거 사실 못받아도 크게 상관은 없었어요.

그런데 제가 그 회사에 다니면서 받았던 스트레스와 정신적인 보상에 대한 차원에서라도 꼭 받아내지 않으면 평생 울화

병이 생길것 같았어요.

사람 보는 눈도 없고 사람을 제대로 이끌어주는 리더쉽이 있는 사람이 없으니 제정신 가진 사람은 들어왔다가도 사람에

실망해서 계속 나가고 그런데도 정작 문제점이 뭔지 인식도 못하는 바보들만 있는 회사였어요.

그냥 퇴직금을 포기할까 라고 생각하고 있던 중에 문자가 오더군요.

사장님이 그간 정도 있고 1년동안 일한건 사실이니까 지급하라고 했다고...

마치 크게 인심쓰는 것처럼...병주고 약주고...그 사실이 너무 화가 났지만 준다는데 거절할 이유는 없잖아요.

이걸 받고나면 정말 머릿속에서 완전히 잊어버리자 다짐하고 있어요.

이런 사람들을 만났다는 것도 기억속에서 지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루종일 마음이 착 가라앉아서 퇴직금을 받는데도 기쁘지도 않고 찝찝하네요.

어쨌든 해결이 빨리 돼서 홀가분하긴 합니다.

어제 도움 말씀 주셨던 분들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IP : 121.168.xxx.13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2589 50대 중반 이상의 일부 어머님들.. 가끔 질려요. 58 ... 2013/04/17 18,050
    242588 .. 11 2013/04/17 1,590
    242587 뚝배기 뒷면으로 칼 갈았어요.^^ 6 쓱싹 2013/04/17 1,274
    242586 청견오렌지와 천혜향, 어느 것이 더 맛있나요? 5 엘로그린 2013/04/17 3,252
    242585 차를 살짝 긁었는데 수리비만 주면 될까요? 10 수고비도? 2013/04/17 1,717
    242584 국채·특수채 잔액 770조…사상 최대 3 참맛 2013/04/17 662
    242583 제가 속이 좁은 걸까요.. 3 봄이 왔네 .. 2013/04/17 923
    242582 껍질째먹는 포도 세척 3 맞벌이부부 2013/04/17 3,095
    242581 초딩들 영양제 뭐 먹이세요? 영양제 2013/04/17 538
    242580 2주 후에 처음 필드 나가요. 옷 어떻게 입고 나가야하나요? 12 어리버리 2013/04/17 2,048
    242579 옛 남친의 이 말 14 mar 2013/04/17 2,999
    242578 인라인 타기 좋은곳 2 강남.. 2013/04/17 742
    242577 82 중독 치료 2주차 셀프 임상 보고서 8 깍뚜기 2013/04/17 1,411
    242576 밥 반찬으로 알고 있던 더덕이 만병통치약 2 abraxa.. 2013/04/17 1,807
    242575 지긋지긋한 질염.. 레이져 치료만이 답일까요? 24 산부인과 2013/04/17 8,434
    242574 과외끊을때 뭐라하죠?시기는 어느정도가 좋은가요? 4 과외 2013/04/17 3,500
    242573 쑥으로 해 먹을 수 있는 음식 좀 알려주세요. 21 햇볕쬐자. 2013/04/17 1,328
    242572 친정엄마와아이쇼핑할곳알려주세요 5 아이쇼핑 2013/04/17 556
    242571 서울에서 옷 구입하고 싶어요! 2 가을바람 2013/04/17 969
    242570 회원님들 중에서 가스렌지 후드 렌탈하신분 계신가요 해바라기 2013/04/17 934
    242569 허브가 죽어가요...전문가님들~!! 7 sksmss.. 2013/04/17 1,682
    242568 근데 우리 어릴때도 엄마들이 학교일에 이렇게 동원됐었나요? 24 ??? 2013/04/17 2,375
    242567 옛사랑 꿈을 꿨어요.. 1 봄날 2013/04/17 2,069
    242566 '있어보이는' 간식류 뭐가 있을까요? 17 게자니 2013/04/17 3,547
    242565 매너있는 애들 1 젠틀맨 2013/04/17 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