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1년동안 다닌 회사에서 퇴직금을 주지 않는다고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 조회수 : 1,425
작성일 : 2013-04-16 20:21:51

결론은 퇴직금을 받게 됐습니다.

어제 밤새도록 고민하고 신경쓰느라 밤을 꼬박 세웠어요.

아침 일찍이 전 회사에서 전화가 왔는데 처음엔 노무사랑 상담 다 해봤는데 하루전에 퇴사처리가 됐기 때문에 지급

의무가 없다고 했으니 안해주겠다 하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일부러 내 사직서 갖다버리고 하루전에 퇴사처리해 버린거 아니냐,사람 미치게 만들어서 어쩔수 없이

나오게 된건데 자기들 힘든 얘기만 하고 제 입장은 생각도 안해주더군요.

죽을 생각을 할만큼 힘들었다,너희가 그런걸 아냐고 따졌죠.

한참 얘기가 오가던 끝에 저쪽에서 다시 노무사랑 상담해보고 연락하겠다 하더니 끊었죠.

옆에서 듣고 있던 언니가 그냥 포기하라고,자기들 생각만 하는 사람들한테 뭘 기대하냐고,잘먹고 잘살라고 하고 잊어

버리라고 하더군요.

그까짓거 사실 못받아도 크게 상관은 없었어요.

그런데 제가 그 회사에 다니면서 받았던 스트레스와 정신적인 보상에 대한 차원에서라도 꼭 받아내지 않으면 평생 울화

병이 생길것 같았어요.

사람 보는 눈도 없고 사람을 제대로 이끌어주는 리더쉽이 있는 사람이 없으니 제정신 가진 사람은 들어왔다가도 사람에

실망해서 계속 나가고 그런데도 정작 문제점이 뭔지 인식도 못하는 바보들만 있는 회사였어요.

그냥 퇴직금을 포기할까 라고 생각하고 있던 중에 문자가 오더군요.

사장님이 그간 정도 있고 1년동안 일한건 사실이니까 지급하라고 했다고...

마치 크게 인심쓰는 것처럼...병주고 약주고...그 사실이 너무 화가 났지만 준다는데 거절할 이유는 없잖아요.

이걸 받고나면 정말 머릿속에서 완전히 잊어버리자 다짐하고 있어요.

이런 사람들을 만났다는 것도 기억속에서 지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루종일 마음이 착 가라앉아서 퇴직금을 받는데도 기쁘지도 않고 찝찝하네요.

어쨌든 해결이 빨리 돼서 홀가분하긴 합니다.

어제 도움 말씀 주셨던 분들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IP : 121.168.xxx.13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2658 초간단 아기 아토피 예방법 2 아토피예방 2013/04/17 1,663
    242657 언니들, 가난에 대한 책 좀 찾아주세요. 4 우아하게가난.. 2013/04/17 1,672
    242656 왜 이렇게 아플까요....왜 이렇게 아픈걸까요?!!!! 4 ........ 2013/04/17 1,808
    242655 단양쪽 사시는 분. 벚꽃 아직 있나요? 이번 주말갈까하고요. 3 .. 2013/04/17 555
    242654 혹시 영국에서 아이 데리리고 살아보신분 도서관 프로그램.. 4 여름방학 2013/04/17 906
    242653 미스김씨 토근시간이네요 3 미스리 2013/04/17 1,556
    242652 82cook은 최고의 교양사이트 같아요 ㅇㅇ 2013/04/17 1,069
    242651 회원장터 쪽지여쭤봅니다 궁금 2013/04/17 484
    242650 여자만나기도 함들구나.... 3 2013/04/17 1,018
    242649 가정 비상 상비약 목록 좀 적어 주시겠어요? 5 소화제 2013/04/17 2,022
    242648 서민들 세금으로 강남 6억대 집값 올리는 정권~ 7 참맛 2013/04/17 1,505
    242647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햇볕쬐면 비타민D합성이 안되나요? 3 햇볕 2013/04/17 1,853
    242646 구가의서 전개가 어떨까요?(스포 있어요) 9 아 궁금해... 2013/04/17 2,812
    242645 어제 소아과 고민했었는데...폐렴이래요 12 엄마되기 2013/04/17 2,728
    242644 에휴 이벤트 당첨된걸 깜박하고 못갔네요 이 정신머리 ㅠ 1 현미콩밥 2013/04/17 665
    242643 태어나서 처음 본 뮤지컬 후기! 인자맘 2013/04/17 1,075
    242642 닭발 매운 양념 말고 맛있게 만드는 방법이 있을까요? 2 레시피부탁 2013/04/17 2,781
    242641 오늘 저녁 메뉴 공유해요. 4 주부 2013/04/17 895
    242640 부부사이에 밤일이 뭘의미할까요 5 부부사이 2013/04/17 5,244
    242639 오늘따라 유난히 출출하네요. ㅠ.ㅠ 4 어휴 2013/04/17 944
    242638 가발 사용해 보신분 계신가요? 1 백발미녀 2013/04/17 1,223
    242637 박근혜 불통 리더십은 여성성의 발로? 1 세우실 2013/04/17 511
    242636 와이브로 브릿지나 에그 필요한가요? 3 2013/04/17 632
    242635 SNL 김슬기 양 ᆢ 12 귀엽 2013/04/17 3,731
    242634 올풀리지 않게 오바로크(?)하는 비용 얼마나하나요? 6 123 2013/04/17 3,969